시간을 건너는 집 특서 청소년문학 17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도서


책소개


특서 청소년문학 17권. 하얀 운동화를 신은 아이들에게만 보이는 ‘시간의 집’에 각자의 상처를 안고 모인 네 명의 아이들. 이 네 명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 세상의 시간이 멈춘다. 그리고 그들은 올해의 마지막 날, ‘시간의 집’에서 과거 현재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세 개의 문 앞에 서게 된다. 그 기회가 당신을 찾아온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시간을 건너는 집>에는 각자의 상처를 안은 아이들이 등장한다. 학교 폭력 피해자인 자영이, 췌장암 말기인 엄마 곁에서 지쳐가는 선미, 어린 시절 부모의 방임으로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이수, 그리고 비밀을 간직한 강민이.


기댈 곳이 없어 홀로 버텨왔던 아이들은 시간의 집에서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열어 간다. 그러나 선택의 날을 앞둔 어느 날, 이수는 학교 폭력을 당하는 자영을 도우려 나섰다가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만다. 예기치 못한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야기는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과연 아이들은 한 번뿐인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리고 선택의 날, 각자 어떤 문을 선택하게 될까?


[알라딘 제공]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청소년의 꿈과 현실을 응원하며, 지난날 제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사춘기

자아의 형성이 완료되지 못했을 때에는 주변 어른들의 말씀에 의해 나의 생각과 행동이 정해지고 제한을 받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드디어 나의 자아가 완성되어갈 즈음에는 서서히 다른사람들과의 갈등을 경험합니다. 어른들에게서, 또래에게서.

나는 이렇게 하고 싶은데 어른들은 절대 그러지 말라고 하십니다. 심할때에는 체벌을 하면서까지.

그래도 난 하고 싶습니다.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 스스로 결정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시도한 첫번째 일탈. 담배. tv 드라마에서, 영화속 남자들의 의리와 함께 등장하는 담배.

작디작은 몸체를 한껏 멋들어지게 잡아서 한 모금 빨아봅니다. '켁켁. 웩 우~~~웩. 뭐야. 이런걸 어떻게 그렇게 멋있게 피우는거지?'.다시한번 시도해 봅니다. 또.또.또.겨우 익숙해진 담배연기.

그렇게 흡연의 길로 접어드나 싶었지만, '뭐, 맛도 없고, 멋도 없네.ㅋㅋ. 우리 어른되면 피우자'

그렇게 청소년시기에는 '노담'의 시기를 지내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며 다시 담배를 피워봅니다. 청소년의 시기가 지났으나 아직도 멋으로 피우던 담배는 약 20여년이 지나서야 끊게 됩니다. 너무도 힘들게,힘들게,힘들게...한번 시작하면 끊기 어려운 백해무익 담배.그래서 어른들은 그렇게 하지말라 하셨나 봅니다.


어른

어른이 되면 인생이 덜 힘들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월급은 제자리 걸음인데,육아에 들어가는 비용이 결코 적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힘들고, 앞이 안보이는것이 꼭 중학생때 진로를 결정하는 그 때와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매일 밤 잠들기전 기도를 합니다.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으니 아침에 눈떴을때 딱 10년후이길 바랍니다.'라고요.그렇게 하루,한달,일년을 보내다보니 1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10년의 과정은 너무도 힘들었지만, 10년후의 모습은, 마음은, 그 때보다는 조금 좋은듯 합니다.

가끔 나이들었음을 인지할 때 마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딱 그때로'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속으로 답합니다. '비록 지금은 젊지 않지만, 죽어도 과거로는 가고싶지 않다'. 라고요.


자의반 타의반 짧은 기간마다 직장을 옮기다 보니 '지금 이 회사가 제일 좋은편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상황때문에, 동료때문에, 상사때문에 불평불만이 쌓이며 회사를 다니지만, 새로운 회사에서 정신없이 적응하다보면, '아, 그래도 그회사는 이렇지는 않았는데'라는 푸념을 합니다.


지금 나에게 닥쳐온 시련,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 시련이 싫어서 과거를 그리워하는 사람도 있고, 빨리 시간이 흘러서 미래가 왔으면 하는 사람도 있지만, 시간이 흘러 그때를 생각하면 죽을것처럼 힘들었던 그 순간을 잘 견디는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게 될 겁니다.


작가는 네명의 아이에게  힘들고 지친 현재를 피해서 과거,혹은 미래로 갈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트라우마가 있는 '이수'는 과거로 돌아가 상처를 치유하고, 나머지 세명은 미래로 갈 것이라 예상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니, 생각지도 못했던 모습들을 마주하게 되고, 그들의 선택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청소년 문학이라고 하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듯 합니다. 나의 현재의 모습을 반추해보고, 혹시나 자식이 있다면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듯도 합니다.

과거를 되 돌릴 수 있지만, 미래에 갈 수 있지만, 현재에 충실하며 행복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내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왜 미래로 가야하나' 라는 부분에서는 

책장이 넘어가지 않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10년 전 나는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시간을건너는집 #김하연 #특별한서재 #청소년문학 #청소년권장 #인생 #삶










‘내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왜 미래로 가야하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