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할 때 쉽고 빠르게 찾아보는 노동법 노트
김형진.정진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책소개


“쉽고 빠르게 인사·노무 문제의 답을 얻는다!”


이 책은 기업의 인사담당자로 그리고 노무법인의 노무사로서 인사·노무 실무에서 맞닥뜨렸던 문제들을 선별하여 판례·행정해석을 근거로 문제에 대한 답변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최대한 다양한 상황을 다루었고 상황에 따른 답변을 간단·명료하게 서술하여, 인사업무를 담당하는 관리자·실무자들과 자영업자 및 근로자 모두가 이 책을 통하여 노동법과 관련된 질문이 생겼을 때 필요한 부분을 쉽게 찾아서 빠르게 해답을 얻을 수 있도록 작성하였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퇴직금

예전에 일하던곳은 규모가 큰 물류센터였습니다.작은 규모의 업체에서 부품을 만들어 대기업에 납품하면 각 업체에서 입고되는 부품들을 분류하고,개별포장하고 물류센터의 각 창고에 이동시키는 업무를 하는 곳입니다.처음에는 단순포장업무를 하다가, 관리자의 눈에 띄어 입고된 부품을 서류와 대조하여 확인, 현장근로자에게 포장지시, 포장완료된 부품을 각 창고로 이동하는 업무를 하였습니다.

이런 업무를 정규직직원을 고용하지 않는게 보통의 기업이죠?. 저역시 아웃소싱업체를 통하여 일을 하였습니다.포장하는 인원은 대부분이 중년의 여성분들이었고, 입고확인하는 업무는 청년들에게 배당되었지만, 이도저도 아닌 나이의 제가 입고업무를 본다는것은 약간 파격적인 근무였습니다.또래의 남성들은 대형물 (냉장고도어, 콤푸레샤.등등)을 포장하는 업무를 하였습니다.

무슨이유에서인지 퇴직금 중간정산을 한다며 느닷없이 거액이 입금되었습니다.점심시간에 평소 성격대로 3개월의 임금으로 나름대로 계산해보니 수령한 금액과 계산값에 차이가 있었습니다.그런데 현장에서 포장업무를 하시는 작업자 두분이 저를 부르더니 계산해봤냐고 물으시더군요. '쫌 안맞는거 같아요'.라고 대답하자. 그 작업자분께서 자신의 명세서를 건네며 '나도, 계산해봤는데 이상해서. 좀 봐줘'.

라고 말씀하시기에 그자리에서 계산하고 예상금액을 따로 적어드렸습니다.

쉬는 시간이 되니 저와 친분이 있는 작업자분 모두 다가와 자기것도 계산해달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관리자를 못믿겠다는 마음이 모두 같은가 봅니다.점심시간을 모두써가며 한분한분 계산해드렸습니다.

점심시간 끝날무렵 관리자에게 금액 차이가 있는듯하다. 계산 오류가 있는것 같으니 확인해달라고 말씀드리니,퇴근전 모두 모인자리에서 관리자전달사항이 있었습니다.'오류가 있는듯 하니 재 정산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때 받은 돈이 대략 300만원정도였고, 개인별 차이는 있었지만 대략 1인당 30만원 전후였습니다.

다음날 오류가 있었다며 차이금액이 입금될거라고 하셨고, 확인해보니 현장근로자분들께 적어드린 금액과 거의 일치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가 아니었으면 그냥 쌩돈 날릴뻔했다고 계속 고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월차

얼마지나지 않아 한 작업자분께서 월차가 이상하다며 봐달라고 하셨습니다.주중에 일이있어 하루 빠진건데 돈이 너무 많이 차이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확인해보니 그 주의 주휴수당까지 차감되어있었습니다. 월차는 정당한 휴가인만큼 주휴수당은 차감할 수 없다고 말씀드리니 관리자에게 확인하겠다고 하십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월차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월차가 아닌 무단결근으로 처리되어 주휴수당이 차감된것이라고 했답니다. (이것역시 억지변명으로 들리더군요)

이후에도 월급이 이상하다싶으면 무조건 저를 찾아오셨고, 인터넷을 찾아서 일일이 답해드리다보니

실수인지, 고의인지 월급에서 추가로 차감되는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아웃소싱관리자

평소 친분이 있던 타부서관리자께서 저희파트 담당으로 잠깐있다가 퇴직하셨습니다.송별회를 하는데 그분이 저에게 말씀하시더군요.관리자들사이에서 제가 블랙리스트 1순위라고, 제가 있는 파트에서는 월급으로 서류장난을 못한다고 저를 조심하라고 관리자들사이에서 인수인계한다고...

충격이었습니다.대기업 원청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줄거라 믿었던 아웃소싱관리자가 오히려 우리를 악용하려한다니...그동안 얼마나 많은 서류장난질로 직원들 호주머니를 털었던건지...

법정공휴일을 월차로 제한다거나. 한달에 반차 두번사용하면 주휴수당,상여금까지 공제하던 악행은 우리파트에서는 사라졌지만 아직도 다른 파트에서는 자행되거있는것이 뻔히 보이니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젊은 사람들이나 알아보기 쉽지 연세있으신 어머니,아버지들은 찾기도 이해하기도 어렵다는 생각에 답답했습니다.


처음 이책의 소개글을 봤을때 '인사·노무 실무에서 맞닥뜨렸던 문제들을 선별하여 판례·행정해석을 근거로 문제에 대한 답변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구성'된것이 가장크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렵게 찾을일없이 내가 닥친 상황을 찾아보면되기에 실무 담당자가 아닌 일반 근로자들이 더 많이 읽어봐야할 책이라 느꼈습니다.

책을 다 읽고나니 잃어버린 퇴직금 30만원을 찾아줘서 고맙다며 소고기집으로 데려가셨던 '차반장'님이 보고싶어지네요.


노무담당자뿐 아니라 일반 근로자들옆에 이 책이 있다면 근무환경은 조금 더 좋아질듯 하네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지난달 명세서와 근무상황을 비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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