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마리 개
앙드레 알렉시스 지음, 김경연 옮김 / 삐삐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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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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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간의 지능을 가지게 된 개를 통해 의식의 아름다움과 그 위험성에 관해 철학적 메시지를 전한다. 소설은 개성과 개인의 자유와 같은 인간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인간 사회에 이제 막 사유를 시작한 개를 등장시키면서 기존의 계층적 사회 질서를 향해 질문을 던진다. 인간의 지능이 선물이 될 수도 저주가 될 수도, 그 의식을 단합시킬 수도 분열시킬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신을 믿는다고? 넌 어떻게 그런 우스꽝스러운 걸 믿을 수 있어? 혹시 신이 개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니?”
매즈논은 그런 것을 믿지 않았다. 오직 그녀가 묘사한 신이라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었을 뿐이다
만일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기적과도 같은 삶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개들이 우리에게 질문한다.
삶은 무엇이고, 사랑은 무엇인가?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당신은 무엇을 알고 있는가?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영장류
영장목(Primates)을 구성하는 태반포유류를 지칭한다.라고 한다. 대충 포유류, 영장류라고 하면 원숭이가 떠오른다.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이 생각하는 자유라고 배웠다.
그러나 반복훈련에 따른 행동을 하는 동물들을 보고있으면 혹시 그들도 약간은 생각이 가능한게 아닌가 의심스러울때가 많다. 조건반사에 의한 행동이 아닌 상황에 맞는 행동들.
예전에 보았던 영상에서는.
원숭이 우리 한 가운데에 끈에 묶인 바나나를 걸어놓고 주변에 기다란 나무막대기를 놓았다. 바나나냄새를 맡은 원숭이들이 모여들었지만 두발로 서서 앞발을 뻗어보아도 닿지않는 바나나. 다들 어쩔줄 몰라하고 있는 그순간, 적당한 거리에서 주변을 살피던 원숭이 한마리가 기다란 나무막대기를 들고와 바나나를 향해 휘젓기 시작한다. 곧이어 바닥으로 떨어지는 바나나. 우연이라생각하기에는 너무도 똑똑한 행동이다. 이녀석이 전에도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다면, 그때 성공한것을 기억하고 이번에 적용했다는것인가?. 그렇다면 더욱 생각할 수 있다는것 아닌가?.
과연 인간들만 생각할 수 있는것인가?

고양이
사람이 개의 주인은 될 수 있어도, 고양이의 주인은 될수 없다고들 한다. 
반대로 고양이가 집사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중학교 2학년때 고양이를 잠깐 키웠었다.
아주 새끼때 집으로 데리고 와서 먹이고,재우고,씻기고,놀아주고했지만 어느순간 열려있는 현관문 밖으로 나가더니 돌아오지 않더라. 문밖에서 야옹거리면 문을 열어주는것을 알고있는 녀석이기에 가출이아닌 분가로 마음먹었었다. (성묘가되어 나간것이기에 호기심으로 나갔다가 집을 못찾는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은 고양이가 아닌 개냥이가 더 많은듯 하다. 주인의 곁을 맴돌며 항시 교감하는 동물은 개 뿐이었는데 어느순간 '개'처럼 행동하는 고양이가 많아졌다. 주인에게 애교부리고, 놀자고 툭툭건드리고, 부르면 대답하고 다가오는 개냥이. 혹시 진화하여 사람의 말을 알아듣거나, 사람곁에서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터득한것은 아닐까?

동물소리번역기
예전에 반려견의 목에 마이크를 채우면 반려견이 짖을때마다 사람말로 번역되어 소리나는 기계가 있었다.(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다.) 아빠,엄마,삼촌,이모였던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것이다.갓난아기가 울면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몰라서 애태웠던 순간을.그래서 반려견과 의사소통하고자 만든 물건이 아니었을까?.사료도 주고, 산책도 하고왔는데 갑자기 짖어대는 반려견,주인은 막막하고 그저 느낌과 경험으로 대처할 뿐이다. 제대로 된 번역기가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순간일 것이다.

열다섯 마리 개
이런 사고가 복합되어 쓴 소설인가?.
아니면 틀에박힌 지식만 강요받던 어린 인간들이 성인이라고 일컬어졌을때 그들의 사고 역시 어른대접받을 만큼 성숙해져야 한다고, 그렇지 못하면 개,돼지만도 못한것이라고 생각한 것일까?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들입니다. 뭐하러 개, 돼지들에게 신경 쓰고 그러십니까.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 영화대사지만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적이 있다.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는 개.그들이 바라본,고유하는 인간세계는 차라리 인간의 언어를 몰랐을 그때. 인간의 사고를 알지못했을 그 때보다 더 복잡하고 불행하게 보일지 모르겠다.사람은 모두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사람들사이에 계급이 존재하고, 권력이 존재하고, 개,돼지만도 못한 대접을 받기도하는 모습에 오히려 열다섯 마리를 제외한 다른 개들이 사람보다 행복할거라 생각할듯 하다.

사람과 어울리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반려견의 모습을 생각하고 책장을 넘기다가, 은유적으로 나타나는 사회비판에 마음도 무겁고, 책장을 넘기는 손가락도 무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희망도 보았습니다.

앙드레 알렉시스는 신앙, 장소, 사랑, 권력, 증오 등 다섯 가지 철학적 주제로 소설을 집필했는데, 그중 첫 번째 소설인 [Pastoral]를 2014년 출간했다. 2015년 시리즈의 두 번째 소설인 [열다섯 마리 개]를,
2016년 세 번째 소설인 [The Hidden keys]를 출간했다.
차례대로 읽어봐도 좋을듯 하고, 무작위로 읽어봐도 좋을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잘 굴러가는 듯한 우리사회를 다시한번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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