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에 보이는 삼월의 아픔
장영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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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에세이


삼월의 씨앗이 봄바람과 뜨거운 여름의 태양 빛을 받고 시월이 되면, 나뭇잎 사이에는 삶의 흔적들이 하나하나 묻어있는 열매가 맺는다. 생채기 난 것도, 열매를 맺지 못한 것도 삼월의 아픈 상처들이다. 『시월에 보이는 삼월의 아픔』은 아이를 키우면서 미처 보지 못한 상처들, 서로를 너무 몰라 미워하고 울며 지낸 부부의 아픔, 부모의 희생과 사랑을 당연한 것처럼 누렸던 젊은 날들의 회한,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에세이다. 에피소드마다 삶을 헤쳐나가는 작은 지혜와 열쇠들을 숨겨놓았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이번생은 처음이라서

한동안 유행했던 말이 있다. 

'아빠가, 엄마가 처음이라서 잘 몰라.미안해' . '사춘기가 처음이라서 죄송해요'

누구나 인생살이에 공통으로 맞이하는 처음이 있다.

눈 뜨고 정신차려보니 두발로 걷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있었고.밥먹고 지내다보니 학교에 다니다가 사춘기를 맞이하고, 공부하다보니 성인이 되어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되어 그 사람에게 모든것을 쏟아붓고, 그러다 보니 아이가 생겨 아빠,엄마가 되고, 직장에다니며, 자영업을 하며 돈을 벌고, 프리랜서가 되어 돈을 벌고...

누구나 처음은 서툴다. 문제없이지나가면 좋겠지만, 사람살이라는게 언제나 돌발,변수가 생긴다.

처음 해보는 사랑에 서툴러 서로에게 상처만 주기도 하고.

나도 생각이 있는 사람인데, 어른들은 내 의견을 무시하기만 하는것 같고.

사회생활은 아무리 많은 경험을 하더라도 (사회생활 40년차도 힘들다고 하더라 ) 누구나 힘들다 하고.

의사표현이 서툰 아이를 양육하는것은 세상 무엇보다 힘들게 느껴진다.


선배

1.같은 분야에서, 지위나 나이,학예따위가 자기보다 많거나 앞선 사람.을 말한다.

선배들은 내가 처음해보는 경험을 적어도 한번 이상은 경험한 사람들이다.나에게 어려움이 생겼을때 그들을 찾아가 밥한끼 먹으며, 소주한잔 기울이며, 근처로 여행을떠나서 나의 어려움을 얘기하면, 답을 주기도 한다. 답까지는 아니더라도 나의 상황을 정리해주기도 한다.자신은 어떠했으며, 어떻게 풀어나갔는지를 듣다보면 나의 문제도 해결책이 보이는듯하다.


나홀로

만약에 주변에 속풀이할 선배가 없다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럴것 같다. 어릴때에는 한 동네, 같은 지역에 주거하는경우가 많았지만, 성인이 되고 가정을 꾸리고나면 그 생활권을 벗어나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평일 저녁에 편하게 1~2시간 만나서 얘기할 상대가 없다. 직장동료에게 말하기도 그렇고, 동네의 또래 엄마들에게 말하기도 불편하다. 오로지 나 혼자 생각하며 풀어야 한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같은 목표에 도달하는 데 많은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뜻하는 속담이다.청소년시절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기억이 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그리고 책으로도 통한다. 교과서 말고 책 많이 읽어라'

저녁에 만날 선배가 없다면 책을 찾으면 될것이다. 그속에 내가 원하는 답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시월에 보이는 삼월의 아픔

같은 길을 걷고 있을때 누군가는 10개월의 경험을 했고, 누군가는 3개월의 경험을 했다고 하면,

10개월의 경험을 한 선배가 3개월의 경험을 하고있는 후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을 것이다.

책 제목을 그렇게 느꼈다. 추웠던 1.2월을 보내고, 3월이 되어 씨를 뿌리며 바쁘게 지내는 후배.

일 없이 편안했던 2달만 생각하며 일 많은 3월에 힘들어하고 있는 후배에게,

앞으로 더 힘든 장마와 무더위가 올 것이지만 어려운 시기를 잘지내고 나면,

좋은 결과물을 볼 수 있다고. 시월의 수확을 마무리 짓고 있는 선배가 해주는 말.

'이 또한 지나가리라, 고생끝에 낙이 있다.' 라면서 자신이 경험한 아픔. 슬픔을 대하는 자세를,

어려움을 잘 헤쳐나갈수 있도록 얘기해주고 있는듯 하다.

'조금만 참고 잘 해내라, 곧 수확의 계절이 온다고...'


지금 힘든일이 있다면, 누구에게도 말할 기회조차 없다면, 기회가 있어도, 말 꺼내기 힘들다면.

손 내밀어 이 책을 잡는 그 순간부터 어렵고 힘든일은 조금씩 해결되고 있다고.

작가는 말하고 싶어하는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누군가의 아픔을 공감해봅니다.


4p.

긴 여정에서 만났던 수많은 인연과 그 상처들에 고개를 숙여본다. 

바람이 분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그렇게 살았더라면...

후회가 파도처럼 밀려온다.


132p ~ 133p.

아내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하고서는 한참 동안 남편을 닦달한다.

이럴 때 대부분 남편은 황당하다 못해 억울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런 상황에 대해 부인이 남편에게 바라는 것과 남편의 반응이 다를 수 있음을 서로 모른다는 것이다.따라서 아내들은 먼저 남편에게 그런 얘기를 하는 의도를 명확하게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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