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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양의 마음
설재인 지음 / 시공사 / 2020년 9월
평점 :
책소개
서로 닮은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아끼게 되는 걸까요? 그 주위를 위성처럼 빙빙 도는 누군가의 마음에는 전혀 곁을 주지 않은 채로요.
_유주의 이야기
이제 낯가리던 게 없어졌는지 어쨌는지 쟤는 계속 나대는 것만 같고. 아줌마는 다 받아주는 것 같고. 그게 미워서 미치겠는 거예요. 그리고 그러는 내가 또 좆나 싫어서요.
_상미의 이야기
조금 겁이 나요. 착한 어른 놀이를 이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았는데 두 아이들은 점점 더 많은 것을 원하는 것 같아요. 이런 장난이 자칫 잘못하면 모든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걸 과연 어린아이들이 알까요?
_진영의 이야기
같은 학교에 다니지만 서로의 존재도 몰랐던 열다섯 살 유주와 상미. 여름방학이 시작된 후 갈 곳이 없어진 두 사람은 각자의 이유로 동네 도서관에서 한낮의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 어느 날, 두 아이에게 삼십 대 후반의 여인 진영이 밥을 사주겠다며 다가온다. 호기심에서 시작된 이들의 점심은 여름철이 지나도록 계속되고, 세 사람은 마음을 나누며 점점 더 가까워진다. 그러던 중 예상치 못했던 사고로 진영의 비밀이 밝혀지고, 진실 앞에서 세 사람은 분열되기 시작하는데…….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가정
대부분의 가족 구성은,아빠,엄마,자식으로 되어 있고 추가로 할아버지,할머니,반려동물이 있겠다.
20여년을 각자의 생각대로 행동하며 살아온 두 사람이 부부가 되어 자식을 낳고 몇십년을 함께 산다는것은 천부적으로 타고났거나, 두사람이 같이 엄청난 노력의 결과인듯 하다.
처음에는 상대가 좋아 내 모든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것 같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각자의 감정이 예전같지 않고, 상대를 이해하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고. 그렇게 되면 결국 헤어지는 결정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원래는 남남이었으니 부부의 이혼은 별 문제되지 않지만, 부부의 유전자를 나눠가진 자식들의 문제는 결코 쉽게 답을 정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자식때문에 이혼하지 못 하는 부부'가 많다고 알고있다.
상대에게 희생하던 마음을 접는 순간 이혼을 생각하지만, 접은 희생을 자식에게 돌린다면 부부는 생물학적 이혼을 하고 한집에서 같이 사는 경우를 요즘들어 많이 보고있다.
이혼가정의 아이들
부부의 문제로 이혼을 진행한다면, 아이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주변을 보니 아들은 아빠가, 딸은 엄마가 데려가더라. 아이가 혼자라면, 생각을,자신의 의사표현을 정확하게 할 수 있다면 아이의 결정에 부모가 따른다. 그렇게 하나의 가정이 둘로 나뉘게 되면 두 가정 모두 어렵고 힘든 길을 걸을 수 있다.
두사람 모두 각자 경제활동과 집안일을 해결해야 한다. 아이를 양육하는 쪽에 양육비도 지원해야 하고,각자의 생활도 해야한다.물질적인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하려 애쓰며 살게될 것이지만.
감정적인 빈곤은?. 아빠,엄마가 내려주는 손길,마음의 결핍은 도무지 무언가가 대신할 수 없다.
부모밑의 아이들
이혼가정의 아이들에게만 감정의 부재,빈곤이 존재할까?
부모의 사이가 좋지 않다면, 내색은 안해도 아이들은 다 알고, 느끼고 있다.그 사실은 어른들만 모를 뿐이다. 겉으로 내색할 수 없는 감정의 빈곤,부모에게 마음의 손을 내밀어 보지만, 어른들은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물질적인 손을 내밀어도 외면하기 쉽상인데, 말없이 마음의 손을 내밀어본들, 그 손 잡아주는것은 어른들에겐 쉽지 않은 일이다.
어른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하는 어른들은 감정표현을 하는것이 힘들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감정표현을 하면 자신만 더 힘들어 진다는것을 많은 경험을 통해 알고있기에,사회에서도, 가정에서도 감정을 억제하고,숨기며 살아간다.하루종일 지친 몸과 마음을 겨우 이끌고 집에 도착하면 그 순간부터는 어떠한 문제도 생각하기 싫고 그저 쉬고만 싶다. 그런데 아들녀석이,딸램이 조금 이상하다.'에이,사춘기인가보지.'라며 살며시 무시하고 내일을 위해 나만의 충전시간을 갖는다. 하지만, 마음은 불편하다.
나보다 좋아보이는 어떤사람이 있다. 세상 행복할것만 같아보이는 그사람, 너무도 부러운 그 사람의 인생. 나도 저렇게 살아보고 싶다.라고 생각하지만, 그 사람에게도 나름의 고충이 있을것이다.
세상에 다 가진사람은 없으니까.
이 책의 주인공 3명은 처한 환경도, 성격도 다르다. 상처받고 지친 세사람.
그들이 서로에게 원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일은 아닌듯 하다.
그저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면 되는 듯 하다.
사춘기소녀의 성장일기인줄 알았지만, 착한 어른놀이를 하는 '진영'으로 인해 나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간다. 사춘기 소녀 둘과 어른이 되지못한 어른이 한명의 이야기.
책표지의 우울해보이는 사람은 누구일까? 소녀들? 어른이?.
아니, 나의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그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 자신을, 주위 사람들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을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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