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괴괴 : 성형수 기기괴괴
오성대 글.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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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소개


NAVER 목요웹툰의 터줏대감 인기작, 옴니버스 미스테리 스릴러 웹툰 『기기괴괴』. 연재했던 에피소드 중 「성형수」는 독창적인 스토리로 중국에서 영화화될 예정이고, 「아내의 기억」 또한 독특한 소재로 좋은 반응을 얻어 TV 프로그램 <기묘한 이야기>에 각색되었다. 한 편이 끝날 때마다 독자들은 다양한 추측들을 내놓으며 작가의 의도를 풀이할 정도로 작가가 숨겨놓은 장치들과 반전은 놀랍다.


‘한국의 이토 준지 같다’ ‘매번 새로운 스토리로 연재하는 작가님이 대단하다’ 등 다양한 호평을 받으며 총 126화의 에피소드를 담은 『기기괴괴』는 총 5권으로 출간된다. 종이책에는 오성대 작가의 미공개 장르파괴괴가 실린다. 본편보다 ‘장르파괴괴’ 고정 마니아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장르파괴괴는 독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알라딘 책소개]


욕망

충족이 가능한 생물학적 욕구나 요구와 달리 충족될 수 없는 사회적 구성물로 다른 주체들과의 상호관계 속에서 그리고 이 주체들을 매개로 삼아 욕망의 양상과 대상이 달라진다.

말이 어렵다. 욕구,욕망 무슨 차이일까? 궁금했는데 더 헷갈린다.

라캉의 말에 따르면, 욕구는 순전히 생물학적 충동이자 신체기관의 요구에 따라 등장했다가 충족되면 일시적으로 완전히 약해지는것이라고 한다. 어찌됐든.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일하다보면 쉬고싶고, 쉬라고 하면 앉고싶고, 앉으면 눕고싶고, 누우면 자고싶고.어디가 끝일까?.

아니 끝이 없는것일까?. 각자 개인차이에 의해 어느정도에서 자신의 욕심을 멈추는 것일까?

배부르게 밥을 먹고 소화가 안되어 소화제를 먹을때면 할머님은 꼭 한마디 하신다. '마지막 밥 한 수저가 많았던 게여'. 많이도 아니란다. 밥그릇을 비웠을때 더 먹으라고 반공기 더 주신건 할머니이다.

다만.'많으면 먹다가 남겨라'라고 하셔서그렇지.반공기를 더 줄테니 내가 알아서 적당히 먹으라는 말씀이셨다. 그 반공기 중에서 마지막 한수저. 그 한수저가 많았던 것이라고 하신다.

'뭐든지 쪼금 아쉬울때 그만두는것이 제일 좋은겨'라는 할머니의 말씀.가슴속에 깊이 새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너무 깊이 새겨서인지, 맛있는 음식앞에서는 도저히 멈출 수 없다.

그나마 음식은 다행인데, 술 이라는 녀석은 도무지 통제가 안되더라.'나,아직 안취했어.한병더'.

안 취했다고 말하는순간 취한것이란다.하지만 이제, 술도 절제가 되는지경이니 나이탓인가?.


평가

아직도 남자는 경제능력으로 여자에게 인정받고, 여자는 외모로 남자에게 인정받는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경제능력이 뛰어나거나, 외모가 뛰어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아니 그 기준이 무엇일까?.

모든것은 주관적이라고 생각한다.절대 평가가 아닌 상대평가라면 인생이 조금은 덜 불행할것 같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고개들어 높은 곳에서 어떤 조건을 봤을때 잘사는 사람들을 향해 살아가는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고개를 숙이고, 고개를 돌려서, 어떤 조건을 봤을때 나보다 한참 부족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을 보아야 한다'고 하지 않던가.


성형수

외모가 남들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성형수를 구하고, 찰흙을 빚듯이 만지고, 덜어내어 자신의 기준에 예쁘다느끼도록 주물러대는 주인공을 보면, 너무도 안타깝다.그림을 봤을때 남들보다 살이 많아서인듯한데, 반대로 살 없는 사람들은?.성형에 집착한 딸이 아쉬워 자신들의 살을 내어주는 부모님.

그런데 그 모양이...


성형수가 담겨진 이 책에는 이런 사람들의 끝없는 욕망을 얘기하고 있는듯 하다.(아닌 내용도 있긴하지만.)끊임없이 외모만을 추구하는 사람들. 욕심이 끝없어 계속 상자를 구하려는 사람들.

자신을 제어못한 사람들의 최후가 어떻게 되었는지 결말을 보고난 후 인간에게,사람의 욕심에게, 나 자신에게 소름이 돋았고,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절제하고 있는 술 욕심이 슬금슬금 피어나는 나 자신을 느끼면서...


각각의 스토리가 끝나고 나오는 장르파괴괴는 본편 이상의 공포감이 느껴지니,준비하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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