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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부터의 사색 - 피지스 인문학
이원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6월
평점 :
책소개
우리는 느낌이 빈곤한 시대에 산다. 느낌은 감성, 상상력, 정서 등을 이끈다. 현대와 미래시기에 가장 시급하게 요청되는 게 바로 이것이다. 삶은 지식과 정보 그리고 기술만으로 존속할 수 없다. 또한 물질적이고 기계적이며 전자능력에 의존하는 시대는 앞으로도 지속하겠지만 이것은 작금 이 현실에 알 수 있듯이 인간성 파괴라는 부작용이 따른다. 이런 현상이 만연하는데 어쩔 수 없다고 할 수 없다. 지혜로 돌파해야 한다. 지혜란 결국 문제해결능력이고 아름다운 삶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소소한 실제생활은 지식보다는 감성으로 이루어진다. 느낌은 강단지식이나 교과서에서 구하기 어렵다. 날마다 보는 해와 달 그리고 하늘과 땅, 풀과 나무 등 자연에서 어떤 정신성을 발굴하는 자율적인 자세야말로 느낌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다. 이 책은 이러한 의도에서 집필되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자연
아무런 생각이 없다. 그저 하루하루 밥먹고 잠자다 보니 자연적으로 초등학교에 가란다.
내가 선택한 삶은 아니다. 누군가 나를 만들어서 생명을 불어넣더니, 잘 살아보라고한다.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고,밥먹고,잠자고,학교다니다보니 중학생이란다. 집앞 학교를 놔두고 사람들 꽉 찬 버스를 타고 30분을 이동하고, 버스에서 내렸다 싶었는데, 산허리에 있는 학교를 향해 오르막길을 5분동안 걸으란다.헥헥.며칠이 지나니 준비물에 '나무'가 있다. 나무?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나무?. 나보다 몇배는 높은 키를 자랑하며 나에게 그늘을 주고, 때로는 맛있는 열매를 주는 그 나무?.
왜?. 다른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은 준비물이 라디오 키트, 체육복이던데, 우리는 뭔 나무?.
학교 부지가 없어 산을 깎아서 만들었기에 주변 조경이 되어있지 않고, 그 조경중 일부를 학생들의 입학 기념식수로 채우고자 한다고 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소리같지만, 당시에는 그런가보다 하며서 어디선가 은행나무 한 그루를 사서 (묘목? 대략 1미터정도의 크기) 학교에 제출하였고, 그 나무는 교문 근처 진입로에 심어져 등,하교때마다 자연스럽게 쳐다보고는 하였다.
플라스틱
현대문명주에서 계륵같은 존재가 비닐,플라스틱이 아닐까?. 생각한다.
쉽게 접하고,구할수 있고, 생활에 편리함을 주는 존재이지만, 그 존재가 지구상에서 사라질때는 수많은 피해를 준다. 땅에 묻으면 썩어 없어지는 시간이 어마무시하게 오래 걸리고, 불태우면 발암물질등 수많은 공해를 공기중에 뿌린다.그래서인지 큰 고민없이 길에, 산에, 바다에 버리곤 한다.
때로는 처분해준다고 돈을 받고 모아서 바다에 버리기도 한다.
바다오염의 주 원인중 하나로 등극한 플라스틱, 바다 거북이의 목에 걸린 비닐봉투,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해 고통받는 바다생물들 이야기는 더이상 먼 나라 이야기기 아니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그 자연을 너무도 함부로 대하고 있다.
오죽하면 공익광고에 자연은 우리 인간들의 후세들에게서 미리 빌려서 쓰고 있는것이니 잘 사용하고, 돌려줘야한다고 말하고 있겠는가.
자연재해
비가 많이 안 내린다고 하는 사막. 거의 일년치 강수량의 비가 단 며칠만에 내렸다고하는 뉴스를 본적이 있다. 그 척박한 모래사막에 알록달록한 꽃들이 피어있는 사진밑에 경이로운 자연을 찬양하는 글귀가 적혀있었다.이처럼 기록적으로 높은 온도를 보이는 여름을 얼마전에 지내고 났더니, 올해는 유래없이 긴 장마가 이어져서 오늘에야 종료 되었다고 한다.45일 이상이었던가?.
많이 발생한 허리케인, 폭우, 폭염. 지구 여러곳에 일어나고 있는 이상기후,자연재해는 더이상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고 인간들에게 얘기하는 지구의, 자연의 메세지는 아닐까?
사람의, 인간의 근본은 자연의 일부이니 인간의 일생은 자연과 함께 해야 할 것이다.
자연은, 지구는 무한한것이 아니니 잘 쓰고, 아껴서 오래토록 인간들과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외치고, 몸부림치는것 아닐까?.
평소에도 자연과 인간의 관계와 존재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이 책.
자연으로부터의 사색을 읽고난 후 그 깊이는 더욱 깊어져야 할 것이고,
작은 행동부터라도 시작해야 할 것 같은 느낌, 다짐이 생겼다.
인류가 편안해지도록 돕고있는 여러가지 물질을 사용함에 있어.사용 후 처리문제를 생각해보고, 그것으로 인해 자연에 피해가 가지않도록 생각,생각, 또 생각해야할 것이다.
사용하기편한 비닐봉투 대신 에코백, 쇼핑가방을 들고 마트를 찾을 것이며,
사용하기편한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 개인컵을 들고 커피숖을 찾는 행위는 그다지 힘들거나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자연보호, 환경보전을 대놓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과 인간은 하나. 라는 느낌을 준 이 책.
작지만 나부터 행동변화를 시작하고, 자연을 더 깊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