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고양이 카페 - 손님은 고양이입니다
다카하시 유타 지음, 안소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책소개


2009년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의 최종심에 오른 『원령 소굴 후카가와 사건 수첩?오사키 에도에 가다』로 데뷔하여 단숨에 50만부를 판매하며 인기 작가로 떠오른 다카하시 유타가 신작 소설 『검은 고양이 카페』로 한국에 첫 상륙했다. 다카하시 유타는 고양이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 애묘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 『검은 고양이 카페』또한 해가 지면 사람으로 둔갑하는 검은 고양이 포와 그런 검은 고양이에게 집사로 간택된 취준생 마시타 구루미가 우연히 고풍스러운 커피숍 〈커피 구로키〉를 함께 운영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유쾌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다카하시 유타가 새롭게 그려낸 이 고양이들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궁금하다면 어서 『검은 고양이 카페』에 방문해보자. 향긋한 커피 한 잔과 각양각색의 고양이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을 정도로 고양이란 생명체는 참으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입니다. 고양이의 매력을 알고 있는 분은 이미 행운아입니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어느새 당신은 고양이에게 매력을 느끼며 사랑에 빠지게 될 테니까요. 고양이의 세계로 어서 들어오세요. 이제 당신에게는 행복한 나날만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_〈옮긴이의 말〉 중에서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고양이

예전 tv에서 공포 드라마,예능을 방영할때, 긴장감이 최 고조에 다다르면 어김없이 검은 고양이가 화면 위에서 떨어지고 까만 얼굴이 클로즈업 된다. 학습효과일까?. 길을 걷다가 고양이를 만나면 반가운마음에 미소짓고 다가서지만, 검은 고양이를 만나면 그자리에 얼음처럼 굳어버린다.

성인이 되고나니 여러색깔이 섞인 종 보다는 단색종이 더 예쁘고 귀여운것 같다. 그중에서도 어떻게 된 일인지 검은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가끔,문득,어쩌다. 눈맞춤에 깜짝 놀라기는 하지만.)

중학교 2학년때 고양이새끼를 데려다 키우라고 해서 버스를 타고가,그 작은 몸을 커다란 양파자루에 넣고 버스를 타고 집에왔다.답답해서인지 가족들과 헤어지는것을 알고있는것인지, 내가 좋아서인지 버스에서 어찌나 시끄럽게 울어대던지, 살짝 민망할 지경이었다.


공감

집에온 고양이는 집안탐색에 하루 반나절을 보냈다.잠자고,먹고,돌아다니고,잠자고...

함께있는사람은 '나'이지만,식사를 챙기는 사람은 '어머니'라는것을 알고있는 녀석은.

내가 만지려하면 멀리 도망가서 내 눈치를 본다. 그러다가 어머니 발소리가 나면 현관으로 달려가 어머니를 반긴다. 동물과 밥이라서인가?. '자아'가 형성된 이후 어머니발소리에 현관으로 뛰어가는 정도는 아니지만, 반갑게 맞이한 기억이 없다. 갓난아기때는 기어서라도 갔을까?

차라리 녀석이 사람처럼 두발로 서서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며 어머니를 안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우스개 소리로 엄마의 우선순위는 1순위,자식. 2순위,반려동물. 마지막순위,대충 남편.이라는 말이 있을까?. 이사하는날 남편이 챙겨야 할 것은 무거운 짐이아닌 반려동물이라고까지 하지않던가.

남편과 아내의 공감,소통이 없어서 생긴 농담일 것이다.


반인반수

공포영화 제목이 아니라, 내가 우울해하거나, 내가 기분이 좋거나, 이불속으로 들어갈때. 어린 고양이녀석은 내게 다가와 온몸을 비비며 자신의 존재를 알려준다. 함께한 시간이 길어지자 어머니와 나 사이에서 적당히 밀당을 하며, 때로는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고, 때로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모습에,"차라리,나보다 좋은 자식같은 존재'라는 생각도 해봤다.

만약 녀석이 사람처럼 생각을하는 거라면?. 사람처럼 말을 하지만, 우리는 그저 '야옹'으로 들리는 거라면?. 어릴적해왔던 황당한 상상은 지금도 변함없이 가끔씩 해본다.내가 필요한 순간 사람이 되어 나를 위로해주고, 함께 놀아주면 좋겠다는 생각.

이런 황당한 생각이 현실이된 소설이 나왔다고 하니 얼마나 기뻤는지.


검은 고양이 카페

실제 고양이 카페는 가보지 못했지만 (고양이 알러지가 심해서...) tv에서 보았을 때 카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마치 사람같았다. 고양이가 자유롭게 거니는 카페가 아닌 사람과 교감하고,공감하는 순간 사람의 모습이되어 같이 차 마시고,스킨십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집사를 선택하고,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이되는 고양이와 그 집사가 주인공인 이 책을 읽으며 어릴적 상상만했던 꿈이 현실이 된것같아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미소지으면서 읽을 것이고,

만약 고양이가 무서운 사람이라면 '요물'이라는 별명이 있는 고양이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고.

고양이 자체가 관심이 없다면, 그냥 재미로. 한번 읽어보는 것은 어떨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