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 - 남의 불행에 느끼는 은밀한 기쁨 샤덴프로이데
티파니 와트 스미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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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CASE 1. 명망 높은 교수님이 올린 SNS 게시물에서 오타를 발견했을 때

CASE 2.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인플루언서가 불량 제품 판매로 사과문을 올릴 때

CASE 3. 버스 정류장에서 내 앞으로 새치기한 사람이 넘어졌을 때

양심껏 꽁꽁 숨겨왔던 내 안의 나쁜 마음을 응시하다


늘 승승장구하며 부러움을 한몸에 받던 친구가 작은 불행을 겪고 실의에 빠졌다. 어깨를 빌려주며 힘들어하는 친구를 토닥이자, 친구의 상실감이 내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런데 내 몸 어딘가에서 알 수 없는 통쾌함이 스멀스멀 솟아나는데…… 뭐지 이 기분은? 당신은 지금 ‘샤덴프로이데’라고 하는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즉 타인의 불행을 보면서 느끼는 기쁨이란 뜻이다.


『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는 고소하고 즐겁지만 겉으로 드러내긴 어려운 내 안의 나쁜 마음 샤덴프로이데에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성악설

나는 성악설을 믿는다. 고대 중국의 유학자 순자가 주창한 학설로서 사람의 타고난 본성은 악하다고 생각하는 윤리사상이다.  아마도 고등학교때 윤리선생님의 영향과, 주변에 빈번하게 일어나는 악행을 보면서 성악설을 믿게 된듯 하다.

예전에는 극장에서 표를 구매하거나 은행에서 업무를 보려할 때 여러개의 창구중에서 제일 짧은 줄이 아닌, 제일 빨리 업무처리가 진행될것 같은곳에 줄을 선다. 대기인원과는 상관없다.

그렇기에 나보다 늦게 도착한 사람이 다른 창구에서 나보다 먼저 업무를 보는 경우가 빈번했다.

때로는 마음씨 착해보이는 사람 앞으로 슬쩍 끼어드는 새치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오죽했으면 경범죄로 처벌되는 범죄로 정했을까?


번호표.

은행이나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는 이제 대중화된 번호표.은행에 먼저 도착한 순서대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도와준 아주 고마운 물건이다.대기인원이 많으면 잠깐 다른 곳에서 업무를 보고 와도 되고, 나보다 늦게온 사람이 나보다 먼저 업무시작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

화장실.

화장실에 번호표는 있으면 안될까?. 서있는 자세를 보아하니 나보다 급한 사람은 없는것 같은데.

내가 서있는곳에서는 콧노래를 부르며 나올 기미가 안보인다.

그렇다고 노크를 하려하니 그 또한 실례되는 행동이다.

그래서 제안된것이 한줄서기. 각 변기앞에 줄을 서는 것이 아니라. 화장실 입구에 한줄로 서서 빈칸이 나오면 그곳으로 들어가는 획기적인 시스템이지만, 아직까지 정착되지는 못했다.


끼어들기 금지구역.

아침에 출근을 하다보면 상습적으로 새치기하는 교차로 2개를 만난다.

직진차로의 신호에맞춰 우회전하는 비양심들. 2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은 10여미터 앞의 버스 정류장을 피해 1차로로 차로변경을 해야하지만 직진차로에서 불법우회전한 비양심차량들로인해 차로변경을 못한다.경부고속도로의 몇몇ic 와 비슷한 상황이지만 시내 도로인 이곳은 그저 양심에 맞길 뿐이다.


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눈에는 상당히 보기싫은 모습이다.

진행시간이 길어져도 법을 지키며 참고있는데, 누군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나를 앞서갈때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다.

차선위반으로 앞서가는 차량. 아버지의 청탁으로 비공정하게 입사하는 낙하산인사.

인천 국제공항의 정규직이야기는 그래서 더 사회적 분노를 일으키는 듯 하다.

그렇게 얌체짓을하던 사람들의 모락을 바라볼때는 말로 표현 못할 시원함을 느낀다.

샤덴 : 피해나 손상, 프로이데 : 기쁨이나 즐거움

샤덴프로이데 : 피해나 손상으로 인한 기쁨이나 즐거움 ? 으로 해석해볼까?


쌤통

얌체짓으로 잘 나가던 무언가가 추락하는 모습을 볼때, 우리는 '쌤통이다'라고 말한다.

분명히 벌 받을 짓을 했고, 벌 받고 있기에 통쾌하다 생각했는데, 잠시후 찝찝한 마음은 왜일까?

우리가 너무 착하고, 남을 배려해서?. 약간의 동정심때문에?. 더 나아가면 통쾌하다했던 내가 "쫌 너무했나?"싶기도 하다.

그러나. 아니란다.

인류 공통의 느낌이고, 왜 그런 감정이 생기는 것인지, 아~~~주 오래전부터 그래왔음을 짚어준다.

불공평이 난무하는 이 세상에 우리의 삶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까지 얘기하는듯 싶다.


준법정신으로 살아가는 내가 바보처럼 느껴질때, 불법을 저지르며 잘 나가는 사람들이 몰락하기를 바람에 자괴감이 들때, 그런 감정은 정당하다 말하는 이 책을 읽어보고, 더이상 자책하지 말고 사이다같이 통쾌한 생각하기를 바래본다.

성악설을 믿지만, 사람은 성장과정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조금씩 커져간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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