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내 방 하나 - 손 닿는 만큼 어른이 되어가는 순간들
권성민 지음 / 해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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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혼자의 자취가 우리의 자립이 되기까지

인생의 자취를 결심한 당신에게 들려주는 의연한 날들의 기록


1인 가구가 늘어나고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요즘. 자립은 나를 지키며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필수 요소가 되었다. 삶을 꾸려나가며 생기는 크고 작은 문제를 혼자서 해결하고 책임질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짜 어른’이 된다. 이에 스무 해에 이르는 동안 자신만의 단단한 자립 생활을 이어온 권성민 피디는 『서울에 내 방 하나』를 통해 홀로서기를 결심한 이들에게 담담한 응원을 건넨다. 이 책은 중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독립해 스무 살에 서울에 올라와 ‘자취하는 인간’으로 살아온 저자가 경험했던 어른이 되어가는 순간들을 기록하고 현재의 삶을 그려나가는 에세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작가 : 권성민

2012년 MBC에 입사해 예능 PD로 일했다.~ 2014년 MBC의 세월호 관련 보도 행태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징계를 받은 뒤 제작 업무와 무관한 지사로 발령되었다. 이 상황을 웹툰으로 그려 SNS에 올렸고 부당 해고를 당했다. 법원의 판결로 2년 만에 다시 예능국으로 돌아왔다.

MBC 예능 <가시나들>,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를 연출했고, 에세이 『살아갑니다』를 썼다.

[예스24 제공]


사춘기

대략 14세전후가 되면 육체의 2차변화가 오면서 마음,가치관의 변화도 찾아온다.

모든게 즐겁기만 하던 하루하루가, 탄생과 죽음의 의미를 시작으로, 나는 누구인가. 왜 살아야 하나,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루하루가 고민투성이다.

좋은말을 해주시던 어른들은 이제 나에게 짜증을 내고 간섭을 하며 나를 인정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에 필요없는 존재인가보다.

라고 생각되는 시기.

하나의 미숙한 생명체에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도록 가치관도 정립해야하고, 평생을 살아가도록 직업도 찾아야하고,진정으로 하고싶은일은 무엇인지, 남들보다 내가 더 잘하는게 무엇인지 찾아야한다.

하루하루가 바쁘다.


그렇게.

살다보니 주민등록증이 나오고, 사회에서도 더이상 나에게 관대하지 않다.

법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져야하는 순간이 온다.

이제 육체적으로 대외적으로 어른이 된 것이다.

그런데.

나는 아직 어른이 될 준비를 끝마치지 못했다.

 '옛날 보았던 어른들처럼 내가 우람하지도 단단하지도 못하고 늘 허약할 뿐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늙어버렸다. 준비만 하다가'

출처 : 고(故) 황현산 선생의 트윗 이 이 책에 인용되었다.


작가는 미성년자시절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반 강제로 독립된 생활을 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미숙한 시절부터 어른들의 손길을 떠났기에 힘든 20대의 생활도 잘 견뎌낸것은 아닌가? 싶다.

3포세대, 5포,7포까지. 뭐 그리 포기해야하는것들이 많은지.

요즘의 젊은세대는 이룰 수 있는것들이 너무도 적다.게다가 포기해야 하는것들도 많다.

하지만,

하나를 포기하고, 다른 하나에 매진하여 성과를 내는게 젊은세대의 특권아닌 특권같다.


그저 어려운 시간들을 버티고 30대에이르러 안정을 찾아서 다행이라고 말하기에는 작가의 마음고생이 눈에 밟힌다. (너무 옛사람식 표현인가?  ^^ )

방송국 PD라고 하면 소위 좋은 스펙을 갖고있고, 운빨도 따라야 할 것같지만, 작가의 20대를 짐작해보면 10대의 사춘기 못지 않게, 방황하며 힘들었을 것 같다.

나역시 술 안마시면서 2차에 걸친 회식자리에 남아있으니 주변사람들이 대단하다고하더라.

6시30분에 시작한 회식이 11시가 되어도 끝날 기미가 없었으니.

하지만, 술과 친해지신 동료 상사분께서 우리회사팀원이 있는 방 3개를 들낙거리다보니 때로는 남의 방에 들어가려고하고, 화장실 못찾는 모습에 자리를 뜨기 힘들었다.


이룰수 있는것 보다 포기해야 할게 많은것 같은 젊은세대들이 자신의 진심을 담은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져보길 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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