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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예쁜 사람은 너였다
이미란 지음, 임소연 그림 / 바른북스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책소개
다가올 향긋한 봄에 예쁜 사랑을 하시고 시 속에 담긴 꽃에 대한 꽃말을 찾아보시기도 하세요. 은은한 꽃향기가 가슴속에 퍼져 나가실 거에요. 혹여나 이별을 하시더라도 너무 외로워하시지는 마세요. 저의 시집이 이별을 같이 아파해 드릴 테니까요.
사랑 그리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이별.
슬기롭게 헤쳐 나가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를 썼습니다.
‘정말 예쁜 사람은 너였다.’ 바로 당신입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시
감수성이 풍부한 사춘기 청소년시절, 우리가 접하는 시.라는것은
그저 국어점수를 올리기위해 읽고, 작가의 의도와 뜻을 헤아려서 정답을 찾기위한 짧은 글.
뿐이었다.
그 즈음 작은 소녀를 만났다. 그 아이를 쳐다보고만 있어도 입꼬리는 올라가고 눈꼬리는 내려가는 마법을 느꼈다. 친구들을 만나기 전 잠시 시간이 나길래 약속장소 근처 서점에서 일하는 친구녀석을 만나러 갔다. 문제집사러 들리던 서점에 아무 목적없이 서있다보니 자연스레 책에 손길이 닿았다.
길지않은 시간이기에 종이 몇장으로 되어있는 시집코너로 갔고 유독 눈에 띄는 책 제목이 있었다.
그 소녀를 생각하며 미소짓고, 쳐다보며 행복해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생각하던 그 소녀.
그런 내 마음을 작가도 느끼고 있었다. 나의 첫 사랑, 첫 시집.
시. 라는게 이런거였구나.
사랑과 이별.
사랑할때는 사랑의 시를 읽으며 행복을 더했던 그 시절.
이별한후엔 치유의 시를 읽으며 마음을 달랬던 그 시절.
사랑과 이별은 딴세상. 다른사람들의 이야기가 되어버린 지금.
시. 는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행복한 시는 귀여운 그소녀와의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고.
치유의 시는 이별을 잘 견뎌온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게한다.
시.
감수성이 메마른 중년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못한 복병을 만난다.
갱년기.
문득문득 지나온 시간들을 생각하다가, 어느 노래를 듣다가, 드라마를 보다가.
별 이유도 없이 가슴이 벅차오르다가 이내 눈물 한 줄기 떨구고 만다.
감정이 메말랐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한 소녀의 성장소설을 읽으며 잠깐잠깐 시간이 날때 시집을 펼쳐서 읽었을 뿐인데,
성장하는 소설 속 소녀, 오래전 나의 기억속 그 소녀,와의 추억과.
작가님의 짧은 몇줄이 서로 겹치며 나의 감성을 톡톡 건드린다.
잘 성장한 소설속 소녀처럼, 기억속 소녀도, 자판을 두드리는 나도.
이제는 웃으며 지난 시간을 떠올릴 수 있길 바래본다.
시. 라는 것이 사람의 기억을 떠올려 지나간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 책이다.
반 강제적으로 사람들과의 대면 교류를 못하는 요즘.
사람이 그립다 느껴질때. 어딘가 마음 한구석이 허전할때.
문득 지나간 시간들이 떠오를때. 책의 아무곳이나 펼쳐서 읽어본다면.
나의 허전함이 조그은 위로받음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
24p.
미련
내 사랑이
미련을
남기는 이유
너의 사랑이
심장에
박혀서이다
출판사 서평 조차도 한편의 시처럼 느껴지네요.
[정말 예쁜 사람은 너였다]라는 제목처럼 이 시집을 손에 든 모든 이들이 다 예쁘고 착하신 분들이라는 의미에서 지었어요.
마음이,얼굴이요!
그러니까 용기를 내시고 자신감을 가지시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즐거운 일을 찾으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