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 사 먹는 데 이유 같은 게 어딨어요? - 90년대생이 말하는 90년대생 이야기
이묵돌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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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왜 자꾸 90년대생 빼고 90년대생 이야기하세요?”

실컷 언급하고 분석했지만 막상 귀 기울여 본 적 없는

90년대생의 진짜 목소리


세대 간에는 늘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생기는 격차가 있다. 서로의 잘잘못은 없다. 다름에서 오는 차이가 빚은 갈등만 있을 뿐이지만, 이해하려 하지 않고 서로를 향해 ‘요즘 애들이란…’ 혹은 ‘꼰대들이란…’ 하며 손가락질을 한다. 사회가 빠르게 변하는 속도만큼 세대 간 갈등의 폭도 커지는 요즘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그 움직임 속에서 이전 세대들에게 90년대생을 이해시키기 위한 책이나 90년대생을 소비자로 인식하고 그 특성을 분석하는 책은 보이지만, 정작 90년대생이 위로받을 만한 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SNS 수십 만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이자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활발한 집필 활동 중인 94년생 이묵돌이 90년대생을 위한, 90년대생에 대한 이야기를 출간했다. 〈마카롱 사 먹는 데 이유 같은 게 어딨어요?〉는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던 90년대생의 살아있는 이야기가 담긴 공감 에세이다. 이 책은 대학이 인생의 전부라 믿었지만 그 끝에 새롭게 펼쳐진 인생의 수많은 굴곡과 이전 세대들의 기대감을 짊어진 무거운 어깨, 초연결 시대에서 느껴지는 외로움 등 90년대생으로 태어나 직접 겪고 느낀 다양한 에피소드를 엮어 동 세대의 공감을 자극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마카롱

작고 동그란 모양의 머랭 크러스트 사이에 잼,가나슈,버터크림 등의 필링을 채워 만든 프랑스 쿠키이다.아저씨 생각으로는 초코파이와 산도(요즘은 오레*이 더 유행인가?) 의 중간정도? 비슷한 정도?

프랑스의 대표적인 쿠키이다.종류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지름 5cm 정도의 크기로 한입에 먹는다.크기나 먹는방법에 비해 만들기는 어렵고 까다롭다고 한다.

개당 2천~3천원정도의 가격이면 쉽게 손이가는 음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각에서는 핑크택스가 (같은 상품이라도 여성을 타깃으로 판매하며 비슷한 종류의 제품보다 값이 비싸지는 현상) 붙은것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핑크택스

비슷한 다른 제품보다 가격대가 조금 높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높은 가격을 감내하면서 구매하느 품목들이 있다.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많아지기 이전에는 그 자리를 아기용품이 차지하고 있었다.

경험상 20여년 전쯤에는 분유, 기저귀, 이유식,등의 제품가격이 극대극 양분화 되어있었다. 일반 소젖으로 만든 분유와 산양 젖으로 만든 분유의 가격차이는 지금보다 더 심했고, 기저귀는 천연소재, 이유식은 유기농재배 등을 앞세워 평균적인 제품을 사용하는 아이과 조금 더 고가의 제품을 사용하는 아이가 있었고, 시간이 조금 흐르니 산후조리원,카시트,유모차가 그 자리에 합류하였다. 연예인들이 아기를 낳고 나면 그 아이에게 관심이 있지만 또한편 유모차의 브랜드 가격이 이슈가 되기도 한다.

다른집 아이와는 조금 더 차별화있게 키우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지만, 그 갭차이가 너무 심한경우 해당 연예인의 이미지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간식

초등학교 저학년때 사촌누나가 용돈을 주며 가게에 가서 과자사오라고 하면 나는 신나게 한보따리 사온다. 당시 새우* 같은 과자류는 대부분 100원정도였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누나는 나를 보며 한마디 했다. "어떻게 죄다 깡만 사왔어?" 지금도 팔고있는 새우*,양파*, 고구마*, 죄다 봉지에 담긴 깡종류들. 나도 버터* 쿠키, 버터 코코* 같은 각잡힌 포장지에 담긴 과자를 먹고 싶었지만 가격이 깡의 2~4배정도 했으니 선뜻 손이가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의 젊은 세대는 나같이 질보다 양,이 아닌 양보다 질을 우선시 한다.

맛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3~4개는 먹는게 아니라 맛있는 한개를 먹는게 좋다고 생각들 한다.

커피의 대명사라고 불리우는 스타** 의 커피 한잔값과 커피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는 백*원의 백**의 커피가격은 많은 차이가 있다.


선택

전쟁세대는 자신이 열심히만 일하면 일한만큼의 보상을 받았고, 보다 큰 보상을 받는 경우도 많았다.

우리세대는 자신이 하고싶은 일과, 돈을 많이 받는 일중에서 선택하며 직업을 구했다.

젊은세대는 취직 자체가 힘들다. 처음으로 부모세대보다 가난한 세대라고도 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만큼의 보상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모들은 열심히 일하고 적금들고, 먹고,입고,노는것을 아껴서 집을 샀지만, 젊은세대는 서울에 집 한채 사려면...

많은 연애, 혹은 조건을 따져서 결혼을 전제로한 맞선을 통해 자신과 잘 맞을것이라 생각한 사람과 결혼하고,아이낳고,집사고.살아가는게 보통의 삶이라 생각하지만. 지금의 시대를 보면 어떤가, 결혼한지 2~3년만에 이혼하고, 기혼여성은 미혼여성보다 취직하기가 더 힘들고, 잘 살아가던 어떤 사람이 사고로, 병으로 갑자기 죽는것을 많이 보면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는 않는것이다.


젊은세대를 생각해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를 위해 지금 현재를 희생하지 않으며,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라면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정도에서 나 자신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약간의 희생을 (시간적, 금전적 희생) 감내하는 세대같다.

맛있는 밥 한끼를 위해 새벽일찍 일어나 먼거리를 운전하고 가서 연인과 함께 행복하게 밥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현* 자동차의 CF는 요즘의 시대를 잘 투영한듯 하다.

허세에 빠져, 체면치례를 위해서 자기 형편에 맞지않는 대형차를 소유하는것 보다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다.


작가는 말한다.

고작해야 마카롱쯤 되는 고급 간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 혹은 있었다는 것에서 퍽 대단한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런게 우리의 밋밋하고 추레한 삶에 아주 작은 특별함이나마 부여해주는 것 같아서. 어쩌면 우리가 그 조그만 달달함 한 조각을 위해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싶어서 말이다.


젊은 세대의 고민과 슬픔은 윗 세대의 결과물일 수도 시대적 결과물일 수도 있다.

우리가 언제 아랫세대들 이해하며 살았던 적이 있는가?.

오렌지족이니, X세대니,하면서 젊은세대를 이해못했던것은 직전세대만의 일은 아니다.


젊은세대의 고민, 고충, 슬픔, 감정을 조금만 생각해보고 이해하려 한다면,

3천원짜리 마카롱을 먹는 젊은세대들이 나쁘게만 보이지는 않을것이다.

오히려 남의 눈치 보지않고, 자신을 아끼며 사랑하는 모습에 기성세대들은 부러움을 느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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