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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베토벤을 선물합니다
임현정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0년 3월
평점 :
책소개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특별기획!
재밌어서 밤새 읽는 베토벤 이야기!
오늘날 베토벤의 음악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클래식이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다시금 그의 삶과 음악이 주목받고 있다. 그의 음악이 수백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우리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천부적인 재능의 영역을 넘어 그의 삶 속에 그 답이 있다. 하지만 우리들의 머릿속엔 ‘인간 베토벤’이 아닌 왜곡되고 과장된 ‘악성 베토벤’의 이미지만 각인되어 있다. 자칭 ‘베토벤 스토커’인 저자는 베토벤에게 주어진 ‘음악의 성인’이라는 타이틀과 낭만적인 포장을 벗겨내면 그의 작품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베토벤을 신격화해 거리감을 두고 그의 음악을 듣거나 연주하면 안 된다. 인류의 자유와 평등을 중요시했던 그의 음악을 몇몇 사람들만 향유하는 엄격하고 딱딱한 고급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일만큼 모순적인 것도 없다. 지극히 인간적인 삶을 산 베토벤은 단지 자신의 모든 경험을 악보에 표현했을 뿐이다. 이 책을 읽고 운명과의 투쟁을 오선지 위에 그린 베토벤과 만나보자.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언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제일 정확하게 표현하는것은 언어가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과 다른 언어권으로 이동한다면 위의 명제는 거짓이 된다.
그렇다면 바디랭귀지?.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통용되지만, 간혹 정 반대의 의미를 나타낼때도 있다.
근처에 있는 사람을 부를때 손바닥을 위로하는가. 아래로 하는가.
혹은 상대방의 행동을 칭찬하고 인정할 때 주먹을 쥐고 엄지손가락을 세워서 '엄지엄지척'을 하는 행동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실례되는 행동일때. 이때도 위의 명제는 거짓이 된다.
그렇다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음악
얼마전까지 푹 빠져 보던 유*브 영상이 있다.
'k-pop 외국인 반응'. 우리나라의 뮤직비디오를 외국인이 본다. 물론 한국말은 못하는것 같다.
대부분 엄청나게 노래를 잘 하는 영상, 가슴이 미어지는 슬픈발라드 위주로 보았지만.
언어를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노래의 주제,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는지, 거의 대부분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비슷한 타이밍에 눈물을 흘린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악기를 통해 전달한 음악가의 감정은 고스란히 느껴진듯 하다.
세대를 떠나, 언어를 떠나 기쁘고,슬프고,환희에 찬 음악가의 감정은 나무로 만든 악기, 철로 만든 악기,사람의 목소리로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다.
익숙함
음악은 처음 듣는 그 순간 혹은 자꾸 듣다보면 감정이 동감되는 순간이 있고, 그 동질감에 자꾸 듣다보면 익숙해지고, 너무도 익숙해지면 지겨워질때가 있다.
나의 경험으로 봤을 때 언어가 없는 음악의 익숙함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
물론 언어가 있는 가요,팝송을 오랜시간 듣는 경우 (비틀즈,아바,스콜피온즈,신해철,여행스케치,지아,김연지 등)도 있지만 그외에는 대부분 2~3년을 넘기지 못하는듯 하다. 그러나 비 언어음악,경음악,연주곡,클래식은 10년,20년,30년,40년을 들어도 처음의 감정,감동까지는 못할지 몰라도 지겨움을 느끼지는 않는다.
클래식
가볍게보면 오케스트라, 실내악, 독주곡.몇몇으로 분류가 되지만, 깊이 알면 그 속에서도 세분화 되어 조금 복잡하다.그래서 사람들이 잘 안듣는 것일까?. 현대음악은? 일렉트릭팝,알앤비,힙합.EDM.이정도만 알고 듣지않나? 이번앨범은 얼터너티브 메탈적인 감각이 많아서 이렇구,저렇구. 이렇게 따져가며, 알며 듣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아, 헤비메탈인가보다. 뭐? 얼터너티브 메탈이 아니구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구?.아. 그렇구나"
우리는 음악평론가가 아니다. 음악을 들으며 장르를 구분하고, 누가 만들었는지, 언제 누가 불렀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아이유의 블루밍은 모르고 송가인이어라를 알면 음악도 모르는거라고? 이제 그런 구분은 구닥다라 아저씨도 하지 않는 분류법이다. 젊은세대에게 천대받던 트로트가 흥하고 있고.(트로트 오디션 이전에 이미 아모르파티에 방방뛰던 젊은세대는 많았다.) 꼰대라던 아저씨들도 타이거JK.행주의 노래를 듣고.클래식을 접목하여 노래부르는 가수들도 많은 요즘. 베토벤과 모짜르트를 헷갈린다고 놀리지는 않는다.
우리 주변에는 알게 모르게 클래식이 생활화 되어있다.지하철이 승강장으로 올때, 어떤 CF에서, 옛날 벨소리에서, 가수의 전주 샘플링으로, 영화에서 (존웍3의 후반부 호텔총격중 연쇄 폭발에서는 비발디의 사계의 박자에 맞춰 폭탄이 터진다.).
어렵게 느껴지던 클래식. 무섭게 느껴지던 악성 베토벤.
악성이 아닌 인간 베토벤을 관찰하고,설명한 이 책.
곡설명 후 나오는 QR코드를 통해 음악을 들어보면
어렵게, 고상하게, 특이하게 느껴지던 그의 인간적인 모습과 함께, 그의 음악에 클래식의 매력에
푹 빠질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