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 듣는다
박경전 지음, 박은명 그림 / 지식과감성#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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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에세이


어쩌면 내가 보는 세상은 원불교로 보는 세상이다. 30년 가까이 원불교에 취해 있었으니 그럴 만하다. 내가 보는 세상이 정답은 아니다. 내가 보지 못하는 세상이 무궁하다.


돌이 서서 물소리를 듣는다. 돌이 듣는 세상이 정답이다. 나는 그저 애써 놓치지 않으려 허우적댈 뿐이다. 돌이 듣는 세상을 글과 그림으로 풀어 보았다.


『돌이 듣는다』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삶의 지혜를 짧지만 명확한 문장으로 담담하게, 때론 격정적으로 속삭이고 있다. 삶의 지혜를 알려 주는 책들은 많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빛이 날 수 있는 이유를 분명 가지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종교

나는 어디에서 왔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디로 가는건지, 간 이후에는 어떻게 되는건지.

혹은 이런 고차원적인 고민을 하지 않더라도,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건지.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모르는 나약한 존재가 인간이다. 그 나약함을 어딘가에 기대고 의지하고 싶어진다. 그래야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으니까.

그때 필요한게 종교라고 생각한다.

어릴적에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서 처음 종교를 찾게 되지만,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면 자기 스스로 개종을 하기도 한다.

조금은 폐쇄적으로 타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그런 종교는 없는듯 하다.

타 종교의 교리에 깊게 반박하지 않으며, 타 종교의 큰 행사에는 축전을 보내 조금이나마 공감의 표시를 하는게 얼마전 부터 시작되었으나, 근본적인 죵교 갈등은 없는듯 하다.


모태종교가 불교인 탓에 어릴적부터 절에다니며 뜻도 모를 염불을 줄줄 외우고 다녔었다.

어른들이 잘생겼다.똑똑하다.라는 칭찬을 자주하여 그 재미에 절에 다녔고, 염불을 외웠다

고등학생이 되어 불교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교리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나름 열심히 다녔지만, 탄생신화부터 기본 교리까지 약간의 신화적인 느낌에 불교를 조금씩 멀리하며 나 나름대로 정의하기 시작했다.

종교라는게 그 나라의 생활에 녹아들어 최초의 의미와 뜻과는 다르게 조금씩 변한다는것은 알고있었지만, 약간 어수선한 불교 집안의 다툼을 직접 보고 겪으면서 회의감은 커져갔다.

이제 나에게 종교는 생활수칙의 일부처럼 되었고, 기본 교리는 인정하지만 일부는 이해못하고 인정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의 작가는 30년을 원불교를 믿으며 종단활동을 열심히 행한 반 수행자, 반 스님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기본 바탕은 불교인듯 하지만 불교와는 다른 의미로 해석하고, 행하려 애쓰며 살아온 작가의 지난날이 보이고, 전통불교의 교리와 원불교의 교리를 비교하며 자신의 생활에, 행동의 지침으로 살아온 듯 하다.

때로는 종교적인 색채가 짙은 부분도 있지만, 만약에 자신이 종교에 폐쇄적이지 않다면,

작가의 생활관, 가치관을 보며, 불교를 ,원불교를 알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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