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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아들
이문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평점 :
책소개 ,장편소설
우리 시대의 작가 이문열의 역작 중의 역작
인간세계에서 찾는 구원의 길
이문열 최고의 역작! 한국 문학계 초 베스트셀러 1위! 300만 부 독보적 판매!
화려한 수식어를 지닌『사람의 아들』은 1979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책으로 출간되었다. 1970년대 작가가 군대에 입대하기 전 써놓았던 원고를 이후 장편으로 개작하여 출간된 것으로 당시 이문열의 등장은 한국 문단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엄숙주의가 강하던 문학계에 그의 소설은 새로운 문법의 등장과도 같았다.
이문열은 이 책의 출간 의의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오랫동안 사람들이 신의 얘기를 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 혹 하더라도 그들은 쑥스러운 듯 수근거려 말했고, 더러는 자기들의 은어로만 얘기했다. 그래서 감히 내가 말했다. 목소리는 떨리고 얼굴은 달아오른다. 그러나 신은 우리의 영원한 주제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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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정 신판은 전체적인 내용은 그대로 유지하고 표현이 어색한 것들을 수정하였다. 또한 액자소설이라는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바깥 소설과 안쪽 소설의 서체를 달리하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사춘기
성인이 되어가는 중간과정에 겪게되는 가치관의 혼란,마음의 준비없이 갑자기 찾아온 신체의 2차 성장에 놀라며, 조금 더 성숙해지는 정신세계를 느끼며 갖게 되는 의문점.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세상의 중심은 내가 되며 주변 모든것이 답답하고 짜증나고 중요한게 없어지는 시기.
인생 본연의 뜻이 궁금하여 고민,고민,또 고민하는 시기.
과연 신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나는 왜 만들어졌는가.
세상 모든 고민을 끌어안고 다니는 그 시기에 종교를 만나게 된다면 어찌보면 다행이고, 어찌보면 불행이라 생각한다.
나는 무신론자이며 불교를 믿는다.
내가 정의한 종교는 자신의 삶이 남에게 부끄럽지않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자신의 생활에 마음의 고통을 줄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정확하게는 불교신자도 아닌듯 하다. 그렇다고 하나님, 예수를 부정하는건 아니다.
마음 약한 인간이 무언가 핑계를 대고, 기댈곳이 필요할때 그때 찾는게 종교라 생각한다.
신
과연 신은 존재하는가. 그렇다면 나의 삶은 왜 이리 힘든것인가?.
불교에서는 지금의 생 이전에 잘못살다가 죽어서 지금 벌 받는다는 식으로 말한다.영화 신과 함께는 불교의 윤회사상을 잘 표현해서 불교를 몰라도 윤회사상, 업에대해서는 잘 알거라 생각한다.
부처는 사람이다. 왕의 아들로 태어나 생활함에 모든것이 부족함없이 살고 있었으니 궁궐 밖에서 본 일반 사람들의 인생이 힘들고 고달픔을 본 후 인생의 본질을 찾고자 수행하고, 결국 알게된다.
그 깨달음을 존경하고,믿고,따르려 공부하는게 불교이다.
그렇다면 신의 아들로 태어나 신께서 만든 인간에 의해 죽음을 당한 후 부활하신 예수님의 존재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왜 하나님을, 예수님을 믿는 것일까?
사춘기가 끝난 이후에도 그 해답은 찾지 못했다.그 후로도 오랫동안...
이 소설에는
신의 아들 ‘예수’와 사람의 아들 ‘아하스 페르츠’가 등장하는 소설 속 소설이 있고,
그 소설밖에는 삶의 본질을 찾고자 했던 남자가 등장한다.
소설 속 해를 좇아 살던 눈먼 장님과 소설 밖 조동팔은 어쩌면 하나의 존재였을지 모른다.
조동팔은 어느순간에 이런 행동을 한다.
'눈을 뜨지 않고 손만 더듬거려 술병을 잡더니 병째 몇 모금 들이켰다'
앞을 보고 있지만 앞을 보지못하는 우리 인생을 비유한 것일까?
어쩌면 종교라는것 자체를 부정하는듯한 그의 대사에서 다시한번 종교와 인생을 생각해 본다.
"옛 하나님과 그 교회로 돌아가기 위해서였소, 여자와 노예들의 종교, 그 독선의 말씀과 피학(被虐)의 열정 속으로..... 쓸쓸하고 두렵다는 거였소, 웃지 않고 성내지 않는 우리의 신, 기뻐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으며, 꾸짖지도 않고 칭찬하지도 않는 우리의 신 - 그 신에게 이제 지쳤다는 거요, 선악의 관념이나 가치판단에서 우리된 행위, 징벌 없는 악과 보상없는 선도 마찬가지로 공허하다는 거였소."
1970년대에 초판이 나온 이후 다섯번째 개정 신판이다.
사람의 아들은 이미 소설이라는 장르를 넘어선듯 하다.
2판 작가의 말
다섯번째 개정 신찬을 내며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