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주지 않고 할 말 다하는 말솜씨 - 똑같은 말이라도 이렇게 해야 마음이 다치지 않지
허야거 지음, 김경숙 옮김 / 센시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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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화술

상처 주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말솜씨

직장이든, 친구 사이든, 선후배 관계든, 가족 간에든 살다 보면 싫은 소리를 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상대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지만 상대의 감정선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내 마음을 전하기란 쉽지 않다. 거절도 그렇다. 부탁을 거절하자니 좋은 관계가 어그러질까 부담스럽고 부탁을 들어주자니 뒷감당이 부담스럽다. 거절은 해도 하지 않아도 문제다. 상대에게 상처 주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말이 있다. 같은 말이라도 미움받지 않고 내 마음을 담아내는 말이 있다. 신간 〈상처 주지 않고 할 말 다 하는 말솜씨〉는 이런 말을 하는 방법을 담은 책이다.

~

원하는 것을 얻어야 하는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하는가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좋은 말이 있다면 굳이 상처를 주는 말을 할 필요는 없다. 책에는 비판과 거절 상황 이외에도 사과할 때, 칭찬할 때, 제안할 때, 중재할 때, 설득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상대에게 상처 주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적절한 말을 솜씨 있게 담아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걱정.

먼저 해본자가 이제 시작하는 자를 바라보며 혹여나 실수할까, 혹여나 잘못될까 한마디 건넨다.

'피망을 썰때는 뒤집어놓고 썰어야지 칼날이 안 미끄러지고 잘 되는거야'

저러다가 칼날이 미끄러지면서 다치면 어쩌려고, 라는 마음으로.


잔소리.

배고파 쓰러지기 직전인지마 몸보다 마음이 앞선다.

칼을 안갈아서인지 피망위를 걷돌며 미끄러진다. '아 뒤집어서 썰어야하는데 반대로 하고 있었네. ㅎㅎ', 그때 일은 안돕고 옆에서 커피만 마시던 선배가 한마디 한다. 뒤집어놓고 칼질하라고.

누가 모르나 배고파서 정신없으니 그러지.


역지사지.

우리는 학생시절 한번은 들어보았던 소리가 있다."공부는 언제하니?"

드라마를 보다가 문득 '이제 공부하러 가야지'라고 생각들어 리모컨을 잡는 순간 부엌에서 엄마의 목소리가 들린다. 마치 내 마음속에서 '공부해야지'라는 각오가 엄마 귀에 들리는것 처럼. 절묘한 타이밍이다. 그렇게 되면 공부하려던 자율적인 마음은 반으로 줄어들고 반발심리가 그 자리를 채운다.

나는 선의의 뜻으로 a 라고 말하지만 듣는 사람은 ac로 들릴 수 있다.

그렇지만 뜻하지 않은 곡해를 걱정하여 말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나의 뜻을 전하는 말솜씨는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것이다.





예전에 반 우스갯소리로 떠돌던 얘기가 있다.

높은 건물에 가게를 임대하여 식당을 차리고 장사를 하는데, 1층 주차장을 관리하는 노인이 안쓰러워 몇번 식사를 대접했는데, 알고보니 그 건물의 주인이었더라. 라거나.

지나가는 길에 대형 외제차가 새로 입고되어 구경하러갔더니 옷차림새를 훑어본 영업사원이 건성으로 응대하기에 다음날 잘 차려입고 다시 찾아가 상담만 받고나와서 맞은편에 있는 경쟁업체의 차량을 현찰로 구매했다는 이야기.

실제로 나역시 회사에 입사하고 며칠 후 회사 주차장을 지나는데 경비할아버지 같은 사람이 지나가면서, "저 차는 누구차인데 저기에 주차했지?"라고 묻기에 "거래처 직원이 지나가면서 잠깐 들린겁니다"
라고 대답했는데, 경비원인줄 알았던 그 분은 회사 창립자, 회장님이셨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한 사람으로 존중하고 대하며, 편견이 없어야 한다고는 다들 알고있다. 

그러나 그렇게 실천하기는 막상 어려운게 현실이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한참동안 생각에 잠겼다. 몇일 동안이나.

물론 일상생활, 사회생활을 안하면서 생각에 잠긴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더 명확한 해답을 얻은 것 같다. 작가는 나에게 '배려'를 우선으로 생각하라고 말했다.

평소 나의 말습관, 말투, 말행동을 잘 파아가고, 아무렇지 않게 평소처럼 했던 행동과 말에서 상대가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매사 조심하고, 혹시나 그런일이 생겼다면 지체없이 사과하고, 진심을 다시 전하라고.


역지사지.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9글자인 이 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래처럼 읽을것같다.

'정'이라는 뜻으로 하는 말이지만, 난 아직도 저 말이 싫다.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우는 아이 밥 준다'는 말처럼 자신의 의사표현을 확실하게 했으면 좋겠다.

서두에 썼듯이, 나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뜻으로 곡해하여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상대역시 상처를 받았으면 '난 이러이러해서 기분이 안좋다,'는 사실을 상대에게 말 해주면 좋을것 같다.


말 하는 사람, 말 듣는 사람은 고정되어있지 않다. 서로간에 조심하며 말하고 듣는 방법을 작가는 말하고 있다. 우리는 작가의 뜻을 잘 파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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