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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는 꽝이고 내일은 월요일 - 퇴사가 아닌 출근을 선택한 당신을 위한 노동권태기 극복 에세이
이하루 지음 / 홍익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책소개
이 책은 정규직, 계약직, 프리랜서로 어느덧 11년 차 노동자로 살아온 저자 이하루의 에세이다. ‘작고 귀여운 월급’으로 카드값 막기에 급급해하고, 병원 가는 바람에 ‘순삭’된 월차 같지 않은 월차에 속이 타고, 월급은 ‘욕 값’이라고 조언하는 부장에게 찍소리도 못하는 모습까지, 전혀 낯설지 않은 그의 회사생활이 펼쳐진다. 그렇지만 그토록 웃픈 기록들을 거침없이 쏟아낸 이 책은 섣불리 퇴사를 권하지 않는다. 돈에 눈먼 세상에서 당신 대신 밥벌이를 해줄 게 아니기에, 씩씩거리면서도 씩씩하게 출근하는 법, 일요일 밤 덜 뒤척일 색다른 조언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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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브런치에서 구독자 수 약 6,000명, 누적 조회수 295만회를 기록해온 저자 이하루. 그는 아등바등 버텨온 회사생활을 기록한 이번 책에, 씁쓸한 웃음이 깃든 문장들과 공감할 수밖에 없는 소재들을 엮어 연신 울컥하는 순간들을 담아냈다. 그리고 하루 평균 8시간씩 저마다 일일회사드라마를 찍을 모든 독자들에게 ‘퇴사와 존버’의 갈등에서 잠시 벗어나 먹고살기 위해 해온 일의 ‘진짜 의미’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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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로또
아마도 1회차부터 구매를 하려고 했던것 같다. 당시 우리나라의 복권 1등 당첨금액은 직장을 그만두고 평생 먹고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금액. 잘하면 집 한채 정도 생길까말까한 금액이었으니.
미국의 복권당첨 금액을 보면 입이 쩍 벌어진다. 3대가 먹고살 정도의 금액으로 느껴졌으니까.
45개의 숫자중에서 6개만 맞추면 1등이라니.열심히 6개의 숫자를 골라보지만.
당첨될 확률은 길가다가 벼락맞을 확률이 600만분의 1 이고. 로또1등은 814만분의 1이다.
지긋지긋한 회사생활을 끝낼 수 있다면 814만분의 1의 확률이라도 1주일에 최소 2천원은 투자할 수 있었다.(초창기에는 1게임에 2천원이었습니다.) 그때는 3회차동안 1등이 안나오기도 했었다.
구매금액이 2천원에서 1천원으로 낮아지면서 구매자가 2배로 오른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요즘 1등은 심할때는 10명이상 나오기도 한다.
그러니 사표를 가슴에 품고 로또를 살 수밖에.
이직
사표를 쓰고있다는 것은 회사생활에 나와 맞지않는 큰 장애물이 있다는 소리이다.
과중한 업무, 비상식적인 상사, 마음 맞추기 힘든 동료, 이해못할 회사문화,분위기.
대부분은 나와 다른 무언가가 충돌하는 상황이 잦을 때 이직을 생각할것이다.
그렇지만, 다른 회사에 취직해도 또다른 문제가 생겨 새로운 회사역시 편한것만은 아니다.
지금의 분위기,상황이 너무 안좋고, 나의 영혼이 갉아먹히고 있음을 느낄때 그 때. 사표를 던지는 것이다. 만약 로또 1등에 당첨되었다면 앞 뒤 잴것 없이 일단 사표부터 쓰겠지만.
월요병
월요일 퇴근길에 구매한 로또가 1등에 당첨될거라는 상상을하며 1주일을 버티지만, 토요일 오후 9시가 되면 또다시 월요병에 시달린다. 예상못한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허탈하다.
또다시 좀비처럼 1주일을 생활하고 또 주말은 오고.반복되는 생활에 몸도 마음도 지쳐만 간다.
그럴때 필요한것은?. 나를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누군가의 위로겠지?
이 책을 읽다보면 막연하게 "다들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겠지?" 싶었던 순간들에 확신이 든다.
'다들,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었구나.'.'나만 힘든건 아니었구나'라고 나 자신을 위로하고.
왼손에 사직서를 오른손에 로또를 들고 사무실로 향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