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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기억을 지워 드립니다 - 기시미 이치로의 방구석 1열 인생 상담
기시미 이치로 지음, 이환미 옮김 / 부키 / 2020년 2월
평점 :
책소개
‘아들러’와 ‘용기’ 열풍의 주인공 기시미 이치로가
한국 독자만을 위해 쓴 최초의 오리지널 타이틀!
160만 부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신작이다. 이번 책은 번역서가 아니라 오직 한국 독자를 위해 쓴 오리지널 콘텐츠로, 한국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최초 작품이다. 전작들이 한국에서 연이은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어뿐 아니라 한국이란 나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기시미 이치로는 우연히 영화를 전공한 자신의 한국어 선생님과 한국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책의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한국 사회를 고스란히 반영한 영화,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영화 속 등장인물들과 철학자가 대화를 나누면서 ‘인생 문제’의 실마리를 얻는다면 어떨까?”
책장을 열면 ‘연인과 부부’ ‘가족과 부모’ ‘나와 인생’ ‘세상’ ‘사회 속 인간관계’까지 5개의 상영관이 펼쳐진다. 각 상영관에서는〈봄날은 간다〉〈똥파리〉〈마더〉〈8월의 크리스마스〉〈복수는 나의 것〉〈버닝〉〈박하사탕〉〈동주〉 등 19편의 영화 속 23명의 등장인물이 철학자를 찾아와 대화를 나눈다. 독자들은 명대사와 함께 고민을 쏟아내는 주인공을 보며 자신이 맞닥뜨린 문제를 되짚어보고, 철학자가 제시하는 철학과 심리학을 통해 고통의 실체에 직면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나쁜 기억’을 소거하는 방법 또한 체득할 수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여가
회사에서 잠깐 시간이 날때는 산책을 하고, 퇴근한 후에는 영화를 보거나 독서를 한다.
어느순간 tv 드라마를 안보기 시작하니 tv와 점점 멀어진 결과이다.
게다가 술까지 덜 마시다보니 오후에 시간이 많다. 게다가 tv를 안보니 더더욱 주체못할 만큼.
우습게도 드라마는 안보지만, 영화는 좋아한다. 스릴러물을 자주보고, SF물은 잘 안보고, 제일 좋아하는 것은 그저 사람사는 모습을 잔잔하게 보여주는영화, 혹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
제일 좋아하는 감독은 홍상수감독님이다. 뭔가 심장쫄깃한 긴장감은 없어도, 가슴 뻥 뚫리는 액션은 없어도, 우리네 주변 이야기같은 2시간을 마주하다보면, 그 속에서 나를 찾고, 내 생활도 그속에 있는것같다.주변사람들과 벌어지는 특별할것 없는 일상의 연속. 영화속과 실상이 무엇이 다를까.
누구는 현실을 도피하기위해 영화를 본다지만, 너무나 터무니없는 상상의 세계는 공감이 안된다.
예능
tv예능프로그램 진행방식이 관찰방식으로 변했다. 예전에는 시청자와 공감하며 진행을 했었는데,
사방팔방 찍어대는 카메라를 무시한 채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면 적당히 편집하여 방송한다.
그러더니 아예 삼시세끼 밥먹는걸 예능으로 방송을 하고, 너튜브에서도 누가 많이 먹나 내기라도 한듯 여기저기 먹기에 바쁘다.생각해보면 사람 살아가는중 제일 중요한것이 먹는것이다.
먹방
자가용은 없을 수도 있고, 따뜻하고 예쁜옷도 없을 수도 있지만, 한끼 두끼 굶을 수는 있지만,
1주일, 1달을 굶을 수 는 없다.얼마나 비싼 재료를 이용해서 끼니를 '때우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때로는 씨 뿌리고 키워서, 때로는 그걸 내다 팔아서 다른것을 사서, 밥을 해 먹는다.
그 밥 해먹는것을 카메라로 찍고, 시청자는 별것 아닌것 같은 준비하고,요리하고 ,밥먹는것을 세상시름 잊으며 보고 앉아있다.
인생
잘 살아보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지만, 그만큼의 금전적인 대가가 꼭 따라오는것은 아니고, 아둥바둥 일하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아서 몸도 마음도 지쳐있을때. '리틀 포레스트'라는 영화를 봤다.
여느 먹방프로그램과 별 다를것 없는 영화지만, 조금만 속을 들여다보면,
엄마의 그늘로인해, 자신의 꿈과 현실사이에서. 지나치기 싫은 사랑도 느껴보며. 힘들어하는 주인공.
그런 주인공이 제일 행복해 보일때는 음식을 만들고, 친구들과 같이 먹으며 옛 추억을 떠올릴때였다.
나쁜 기억을 지워 드립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고민을,걱정을 가슴에 품고 산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하루에도 수십번 생각할때도 있고. 명확한 답이 없어 갑갑하기만 하다.
답답한 일상에 소확행을 찾지만 '공헌감'이야말고 '소확행'이라는 작가의 말을 잘 생각하고 이해한다면, 복잡하고 어려운 세상살이가 조금은 행복하고, 쉬워질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가슴이 답답하고 뭔가 해결이 안될때.세상사람 다 괜찮은데 나만 왜이러지? 싶을때.
이 책을 펴고 영화속 주인공의 대화를 듣다보면, 조금은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갑갑한 현실에서 작은 위안을 받습니다.
http://naver.me/5rhtq5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