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맏형의 6070 음악감상기 - 그 시절 심야 라디오 음악방송의 추억의 노래들
김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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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소개

“개인적으로 필자에겐 타미 로의 ‘DIZZY’와 관련된 학창 시절의 일화가 있다….”

그 시절 심야 라디오 음악방송의 추억의 노래들!

『베이비붐 세대 맏형의 6070 음악감상기』는 전문인이 아닌 순수한 대중음악 팬의 입장에서 쓴, 6070 음악에 대한 저자의 애정 어린 기록이다.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 중 맏형이라 할 수 있는 저자가 심야 라디오방송에 귀를 기울이며 즐겼던, 그 시절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음악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그때 그 시절 즐겨 들었던 노래들을 세월이 흐르고 뜻하지 않은 순간 마주쳤을 때의 감동은 누구나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1960~70년대에 학창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은 물론 6070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이불 속에서 심야 라디오방송을 통해 좋아하는 곡들을 들었을 때와 같은 추억과 짜릿함을 선물해 줄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라디오

tv를 보다보면 어느순간 안내멘트가 나온다.

"애들은 자라". 대놓고 저리 말한건 아니지만, 시간이 늦었으니 청소년들은 tv 그만보고 자라고 방송국에서 멘트를 틀어준다. 누가 확인하는 것도 아닌데, 저 소리를 들으면 어른들이보는 뉴스와 드라마를 시작하니 '애들은 가라'는 느낌이고, 자연스레 내방으로 가서 잠잘 준비를 하~~~는게 아니라.

이불 뒤집어쓰고 자는척 하면 소형 라디오로 라디오를 들었다. 무슨 음악인지도 모르지만 그저 일찍 자는게 싫어서 라디오를 틀어놓고 음악을 듣다가 새벽녁에 잠에서 깨어 라디오를 끄곤했다.


음악

전기레인지보다도 훨씬 큰 전축. 카세트 테이프 1개를 넣고 재생시키면서, 다른 한쪽에 공테이프를 넣고 녹음버튼을 누르면 한쪽에서 나오는 음악을 바로 녹음할 수 있는 더블데크,상단 뚜껑을 열면 LP판을 재생할 수 있고, 라디오까지 들을 수 있는 거대한 전축.

tv 음악프로그램을 보다가 좋아하는 가수가 나오면 볼륨을 크게 하고,작은 카세트를 스피커 앞에놓고 녹음하면서 들었었는데,더블테크가 생기면서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을 사고 그중 좋아하는 노래들만 모아서 나만의 음반을 만들며 들었었다.


경음악

해석이 잘 안되는 팝송대신 가요만듣던 내게,"한국노래가 노래냐?, 이정도는 들어야지"라며 누군지 모를 헤비메탈을 들려주던 같은반 녀석이 있었는데. '이 음악 좋으니까 한번 들어봐'라면서 이어폰 한쪽을 내어주던 친구도 있었다.

그때 처음 들었던 말로 형용하기 힘든 장르."이게 뭐야?. 영어인데 팝송은 아닌것 같고".

'이니그마'라는 가수? 였다. 이후로 녀석은 실크로드,대황하 같은 경음악을 추천했고, 결국엔 그녀석보다도 내가 더 좋아하는 장르가 되어 돈만 모이면 테이프를 사서 모으기 시작했다.(잦은 이사때문에 많은 음악 테이프를 버렸으나 창고 구석에는 아직도 실크로드,대황하,이니그마,신해철,넥스트,공일오비,푸른하늘,리차드클레이더만,조지윈스턴만 남아있다.)


헤비메탈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하고 있는데, 뒤에녀석 둘의 대화가 신경쓰인다.

여자친구 생일선물로 팝송만 모아서 테이프에 녹음할건데, 노래를 골라달란다.

이니그마로 인해 알게된 팝송의 매력에 추천받던 노래중 몇몇가수의 음반을 샀다.

대표곡이 '호텔캘리포니아'.'스틸 러빙 유"

녀석들 덕에 팝송의 매력을 알게되었고,비틀즈,사이먼 앤 가펑클,마이클 잭슨,스콜피온즈까지 이르렀다. 그때친구녀석이 무심하게 던져준 테이프 한개  '메탈리카'였다.

강렬한 기타연주에 푹 빠졌지만 거친 목소리에 살짝 힘들어서 익숙해지는데 오래 걸렸다.

메탈을 알아보니 종류도 많고, 죽기전에 들어야 할 음반도 수없이 많아 차근차근 익숙해지길 기다렸다.

그런데, 설명하는 사람들 마다 종류가 다르게 표현되어있어 내 취향을 찾기위해 모든 곡을 일일이 들어보는 방법밖에 없었다.(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지금도 잘 모르겠다.)


그때 이책을 운명처럼 만났다.

나보다 윗세대인 작가분께서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으로 분류했다고는 하지만,

굳이 그런것까지 알아가면서 음악을 들어야하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겠지만.

너무 전문적으로 깊게 파고들어가는 음악전문서적도 아니고.

그냥 대~~~충 몇글자로 기록하며 정리해 놓은 책이 아닌.

팀의 역사와 곡의 비화까지도 적혀 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음악을 듣다보니,

나에게 맞는 그룹과 음악을 고르느데 많은 도움을 받고, 시간 절약을 할 수 있었다.


6070 이다보니 팀의 역사가 꽤 되어,요즘은 자연스럽게 듣기 힘든 음악들이 대부분 이지만,

그렇기에 이 책의 도움이 필요하고, 좋은 음악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책과 *튜브라면 나의 플레이리스트는 행복으로 가득 찰 것 같다.

책 후반에는 직업이 연기자, 방송인으로 착각하는 가수 김창완님이 나오고,

나의 우상 신해철님까지 언급된다.


6070 세대에게는 행복한 추억여행을,

8090 세대에게는 어디선가 들어본듯한 음악여행을.

21세기 세대에게는 아빠엄마세대를 이해 할 수있는 시간을 줄 듯하다.


음악도 유행이 있어 다른세대에 유행했던 음악을 듣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책속의 노래 몇곡만이라도 찾아본다면, 지금껏 들어왔던 음악과는 조금은 다른 스타일의 음악적 매력에 푸~~~욱 빠져서 행복한 어깨짓을 할 지도 모르겠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또다른 음악세계에 빠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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