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속도로 걸어가는 중입니다 - 울지 않던 아이가 우는 어른이 되기까지
김이형 지음 / SISO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책소개

“혹시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진짜 내 모습을 인정하기 두려운 당신에게


오랜 불안을 딛고 희망을 발견해가는 한 남자의 심리 에세이


~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는 중입니다』는 누구보다 나약했던 저자가 불안했던 지난 시절을 돌아보며 당시의 내면을 꾸밈없이 고백한 책이다. 1장은 저자의 스물여섯 살부터 서른한 살까지의 이야기로 유난히 나약했던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2장은 저자가 유년시절부터 재수 생활을 하던 시점까지의 기억을 되살려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감정을 묘사했고, 3장은 불안을 딛고 살아가는 최근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며 우리 안의 어두운 부분은 치료 대상이 아니라 그저 살아가는 동안 조절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독자는 유년시절부터 최근까지 변해가는 저자의 심리를 따라가며 지난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중3때 첫 진로를 결정하던 그때, 나의 진로는 정해져있었다. (금수저도 아닌데...)

무조건 시내인문계로 진학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당시에는 성적순으로 시내 인문계열 > 시외 인문계열로 진학을 했고, 취업이 목표면 시내 실업계열로 진학을 했다) 시내 인문계열에 원서를 넣었다. 당시에는 대학에 가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고, 취직을 생각중이었지만.

그렇게 고1을 보내고 나니 두번째 진로 결정을 하란다. 문과계열, 이과계열.

그나마 이과계열이 취직이 잘되는듯하여 이과계열을 선택했으나 전문적으로 파고드는 이과계열의 수학,과학은 내 머리의 한계만 알게해줬다.(당시 화학선생님께서 학기초에 하신 말씀이 "나는 이걸 대학가서 전공수업때 들었는데, 너희들은 벌써배우는 구나")

대학은 애초에 관심도 없었고, 아버지의 뜻도 전처럼 완강하지 않아 고3때 실업계고등학교로 기술을 배우러 다녔다.(당시에는 주5일 근무라는 개념조차 없었다. 평일은 실업계고등학교로 등교하여 기술을 배우고,토요일에는 인문계열 고등학교에 등교하여, 수업을 들었다.)

1년만에 기술자격증을 획득하고 졸업을 하였다.

책의 1장을 읽어보니 작가님도 나처럼 강한 의지가 없어보였고 (아니면, 반대로 의지가 강해서 작가님은 그렇게 행동했을지도 모르겠다) 불안한 20대 초반을 보낸듯하다.


졸업한 얼마 후 피치못할 사정이 있어서 군대입대를 연기하려고 수능시험을 보았고, 한참 후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공부 안했다더니, 선생님한테까지 거짓말했니?. 성적이 어느정도 좋으니 대학 원서한번 넣어봐라"

이게 무슨 소리지?. 고등학생때는 죽어라 공부해도 성적이 안올라서 포기했던 대학인데...

운이 좋게도 대학에 합격했고(복수지원이 가능했던 시기이기에 내가 접수한 대학중에는 대략 400:1 의 경쟁률도 있었다.) 대학생활을 하다가 군대에 입대했다.


거의 모든 남자들은 30살이 되기까지, 미래에 대해 불안하고, 방황하는 듯 하다.

40년넘게 직장생활을 하던, 자영업을 하던, 혼자 살던, 가정을 꾸리던.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하기에. 자신의 행동이, 자신의 결정이 어느정도의 무게인지 짐작을 하고 두려워한다.

그러나 불안해 보였던 2장과는 달리.3장에서는 어느정도 안정된 모습임을 느낄 수 있다.


가수 이효리처럼 어린시절에 돈을 많이 벌어서 중년에 생계를 위한 경제활동 없이 사는 경우도 있지만.

작가님의 생각처럼, 오랜시간 꾸준한 경제활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두모습 모두 장단점은 분명히 있다.

내 생각과 다르다고 상대를 무시하지 말고, 서로의 모습을 응원하며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느꼈다.


나이는 먹고 있는데,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서 불안한 사람.

친구들은 직장, 결혼 자리잡고 있는데, 이루어 놓은게 하나도 없는것 같은 사람들에게.

작지만 큰 용기를 주는 책이라 느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세상 모든 남자들의 고민에 공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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