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든 밤은 너에게로 흐른다
제딧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책소개

애틋했던 감정, 사랑한 기억, 순수했던 시간들도 어느 순간 희미해지며 잊고 살게 된다. 그렇게 흘려버린 순간들이 얼마나 많을까.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환상 동화 같은 그림으로 우리가 놓쳐버린 아름다운 순간들을 기록하고 지켜온 일러스트레이터 제딧. 작가는 빛바랜 순간에 순진무구한 상상력과 따뜻하고도 풍부한 색채를 덧입혀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아름다운 순간을 선물한다.

《나의 모든 밤은 너에게로 흐른다》는 그중에서도 ‘사랑’에 관한 순간들만 모았다. 100만 독자들이 수차례 요청했던 주제이기도 하며 제딧만의 색깔을 입힌 ‘사랑을 기억하는 방식’을 엿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특히 향기, 감정, 눈빛이나 손짓, 표정, 목소리가 온전히 전해지는 것처럼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섬세하게 그려내 그 과정을 그대로 소환하는 듯하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추억

사람은 추억을 먹으며 살아가는 존재라고 하더라.

생각해보면 하루하루 지내는 모든 시간이 과거라는 이름으로 머리속에 남지만, 시간이 흐르고 흐르면, 별 일 아닌 과거는 어느새 머리속에서 지워지고, 즐거웠거나 아팠건 기억만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남게 되는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이직을 하게 되면서, 느끼는 게 있다.

지금, 이 직장이 베스트. 라는 것.

현재의 직장에서 힘든 일 때문에 이직을 하게 되고,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다 보면,"아 그래도 저번직장은 이런건 좋았는데"라면서 싫어했던 전 직장을 추억하며 떠올린다. 그렇게 많은 직장을 옮기다 보면,세상 모든 직장에는 좋은 점과 나쁜점이 공존하고, 그중에 어떤것이 나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가에 따라서 직장생활이 힘들기고, 편하기도 한 듯 하다.적당한 당근과 적당한 채찍의 조화로 인해.


사랑

예전같으면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사랑이라는 감정을 요즘사람들은 꼭 이성,혹은 동성에게서 찾지는 않는 듯 하다. 나이 30살에도 모태솔로가 많은걸 보니...

적당한 나이가 있는 세대라면 대부분 사랑이라는 감정교류를 한번은 해봣을 것 같다.

학생의 신분으로, 사회인의 신분으로.

그 사랑이 잘 이어져왔다면 지금 옆에 있을 것이고, 잘 안되었다면 내 곁에 없을것이다.

내 곁에 없는 그 사랑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마음속에, 머리속에 남아서 언제 어느순간.

툭. 하고 떠오를때가 있다.

그사람이 싫어서 헤어지자고 먼저 고백을 했더라도,

내가 싫다고 헤어지자는 소리를 들었더라도.

어떤 이유때문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묻어둔채 헤어졌더라도 말이다.

상대에 대한 미움이 있었더라도 추억으로 자리잡게 되면, 좋았던 기억만, 잘 못해줬던 기억만 남는가보다. 문득 그사람을 떠올리면 나빴던 감정보다는 고마움과 미안함만 떠오르는걸 보면...


사랑이 끊어진 사람에게는 가슴떨리던 그때의 추억이.

사랑을 못해본 사람에게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정도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책속의 두사람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입꼬리가 사알짝 올라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게, 사랑의 힘이다.


한사람과 오랜시간 사랑한다는 것은 그사람을 수없이 많이 사랑하는 것이라더라.

사랑의 감정이 식었다가 또 생기고, 식고, 또 생기기를 반복하기에,

한 사람을 오래 사랑하게 되는 것이라고.

여러 직장을 옮겨다니며 느꼈던 감정이, 사람에게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사무실 책상서랍에 넣어두고, 업무에 지칠때. 사람이 그리울때.

한번씩 펼쳐놓고, 두사람의 이야기를, 나의 지난날을 추억하며 살아가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살며시 미소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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