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어린 시절이 울고 있다 - 몸에 밴 상처에서 벗어나는 치유의 심리학
다미 샤르프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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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뇌는 기억하지 못해도 몸은 나의 과거를 기억한다!


마흔이 넘었는데 아직도 부모를 원망하는 사람, 환갑이 넘었는데도 초등학생 때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 인간은 왜 이렇게 질기도록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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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동안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로 활동한 독일의 심리치료사, 다미 샤르프는 평생 동안 이 질문에 대한 임상 치료와 연구를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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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말하는 핵심 주제는 ‘인식’과 ‘이성’을 강조하는 상담 치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몸’과 ‘관계’ 위주로 심리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 몸 특히 뇌와 온몸에 퍼져 있는 신경 회로가 갖고 있는 구조적 특성 때문인데,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의 경험들도 생애 초기 몸과 뇌의 구조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서 지금도 우리 삶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를 지배하는 건 정신이 아니라 몸이다”


우리는 흔히 ‘머리로는 알겠는데 몸이 안 따라주네’라고 말한다. 이 말은 우리가 아무리 이성의 힘으로, 지식의 힘으로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게 된다고 해도 그것을 몸의 변화로 이끌어내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라는 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저자는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몸’이 그 사람의 과거 비밀을 푸는 열쇠일 뿐만 아니라 해결사 역할까지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의 느낌, 감정뿐 아니라 사고방식과 삶 자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사실상 ‘정신’이 아니라 ‘몸’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근거로 뇌과학과 생물학적 지식을 풀어놓는데 그것은 이 책의 이론을 탄탄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자신이 평생 동안 연구해서 세상에 내놓은 ‘신체 감정 통합 치료법’(SEI, SOMATISCHE EMOTIONALE INTEGRATION)?의 여러 임상 사례들을 소개하는데, 이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반추하게 만들고 어른이 된 현재의 인생에서 맞닥뜨린 문제를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프로이트의 ‘말하기 치료’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보편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녀의 ‘신체 심리치료 이론’은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이 책 또한 2018년 독일 아마존 심리 1위에 올랐으며 지금까지도 계속 회자되고 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2018년 통계)라는 불명예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저자의 이론과 임상 사례들은 매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트라우마는 쇼크 트라우마와 발달 트라우마가 있는데, 이 두가지가 뚜렷한 구분없이 쇼크 트라우마 이면에 발달 트라우마가 감춰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란다.

발달 트라우마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만들어내는데, 부정적이라 말들하는 내 성향도 그곳에 기인한것 같아 불행인지.다행인지 모르겠다. (불행인듯하지만, 고칠 수 있을 방법이 있는듯하니 다행일수도 있지 않은가.)


어릴적에 나는 상당히 긍정적인 사고방식인 줄 알고 생활했다.

그러다가 고등학생때 2박 3일의 수련회 일정표를 만들고 있는데, 주변 친구들은 날씨의 변화에 대해 아무도 예상을 안하는 것이었다. "만약, 그시간에 비오면 어떻게 하지?" 라고 물으니 "대충 아무거나 하지 뭐" 라고들 답하더라. 결국 그시간에 비가왔고, 대체 프로그램이 없어서 선배님들께 야단맞았다.

내가 비에대해 말한것은 깊게 생각했거나 그런것이 아니었다. 나도 모르게 '툭' 생각이 났다.


요리중이던 후라이팬을 불에서 꺼내어 테이블에 놓는 경우가 가끔 있다.

친구녀석은 위태롭게 테이블 끝쪽에 올려놓는 것을 몇번 보았다.

지나가다가 그걸 보면 생각할 겨를도 없이 후라이팬 손잡이를 잡고 테이블 안쪽으로 밀어 넣는다.


회사에서 업무차 1층에서 4층을 자주 오르내리는데, 응접실, 회의실, 현관, 계단에 불이 켜져있으면, 무의식적으로 손이 스위치로 간다.


수련회의 비올때 대처방법은 다른 사건의 경험에 의해서.

후라이팬은 정확한 기억이 없고.

전등을 소등하는 버릇은 어릴적 잔소리를 들어서 인듯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우리는 어린시절의 상처를 반복하면서 살아간다'에 부합되는 것일까?

어릴적에 뜨거운 물체에 몸을 다친 기억이 있어서 후라이팬을 치우고,

어릴적에 전기 아끼라는 잔소리가 몸에 배어 성인이 되어서도 습관처럼 소등하는 것일까?

한번 읽은 책의 내용을 다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아마도 그런것 같다.

기억에서는 지워졌을지 모를 그런 것들이, 몸에 배어 습관처럼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것일지도.


긍정적인 행동이라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약간의 부정적으로 생각될 수 있다면,

누구나 고치고 싶을 것이다.

나의 생각이, 습관이, 행동이 어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어릴적 상처입은 나를 위로해주고 변화하는것에 도움을 줄 수 있을듯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지금의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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