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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사람 또 있을까
새벽 세시 지음 / FIKA(피카) / 2019년 12월
평점 :
책소개
“이 세상에 아무것도 아닌 사람은 없어.”
짧게 건네지만 깊이 울리는 공감과 위로의 말들
유난히 지치고 힘든 날이 있다.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것만 같아서 막막하고, 왜들 나한테만 그러나 싶어서 서러운 날. 내가 정말 별 볼 일 없는 무능력한 사람이 된 것 같은 날. 가끔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살아가는 게 싫어질 때 말이다. 내일이 되면 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아갈 것을 알면서도.
『나 같은 사람 또 있을까』는 이렇게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책이다. 2013년도부터 SNS에서 수십만 명의 독자들을 위로해온 작가 ‘새벽 세시’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려다 핸드폰을 내려놓고 마는 그 밤에 당신 곁에 앉아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낸다. 당신은 분명 이대로도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내가 나인 채로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전작들이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감성적인 언어로 건네며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면, 신작 『나 같은 사람 또 있을까』는 어른 되기, 자존감, 관계, 행복, 일에 대한 고민까지 담아내며 공감의 깊이를 넓혔다. 삶에 대한 사려 깊은 조언이 더없이 따뜻하고 큰 울림을 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인생.
누가 그러더라 외롭고 힘든게 인생이라고.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건 쫌 심한듯 하다.
어릴때는 고개만 돌리면 (과장이 쫌 심한가?) 친구가 있었다.
그녀석들과 시간을 보내면 하루는 왜 이리 짧은건지.잠깐 놀았을 뿐인데 집에 들어와 저녁 먹으란다.
고등학생이 되니 공부하기 바쁜 중간에도 친구녀석들과 어울려 오락실다니고, 시장을 누비며 구경하다보면 금새 저녁때가 된다.
그러다가.
대학교에 가보니, 이건 전쟁터다. 같은 고민을 하면서 여기까지 왔을 터인데,
저 녀석은 도무지 내 마음에 안 들어온다.
공부에 지치고, 진로에 지쳐가도 마음편히 얘기할 친구가 없다. 그저 마음속 무언가를 감추며 내 고민얘기를 듣고는 있지만 자신의 일처럼 크게 받아들이고 고민하는 친구가 없더라.
단지 나를 바라보는 하나의 생명체가 있을뿐.
어릴적 친구들을 어렵게 시간내어 만나면, 역시나 그녀석들은 진심으로 걱정하고,고민해주는게 보인다.그 문제가 잊혀지고 해결될때쯤에도 가끔 문자로 걱정,안부를 묻기도 한다. 고맙게도.
그러다가.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면서 서로의 공감대는 조금씩 멀어지고,벌어진다.
죽을때까지 내 편일줄 알았던 친구에게 고민얘기를 하면,그 녀석은 경험해보지 못한 고민인 탓에, 원론적인, 책에 나오는 답변, 반응을 보인다.그걸 이해해야 하는게 그녀석은 진지하게 고민해본적이 없을터이고, 살아오며 들은 내용만 모아서 나름대로 해결책을 구했을 터이니까.
그런상황이 오면, 예전에는 마음을 다 주지 못했지만,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해봤을 것 같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본다.(미혼자가 부부사이의 일을 알지 못하고, 일찍 결혼한 사람이 노총각의 고민을 알기 힘들고. 취준생이 취업자의 고민을 모르고, 졸업 후 바로 취직한 녀석은 졸업후에도 취업이 안되어 애타는 마음을 알기 힘들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면, 나중에는 삼겹살에 소주한잔 마시며 고민을 털고 싶어도, 핸드폰의 전화번호부, 카카* * 의 대화창만 뒤적이다가 캔맥주한잔 마시고 잠을 청한다.
이런 경험은 대부분 한번 쯤 겪어봤을 것 같다.
그렇지만 몸에 안좋은 야식과 알콜 보다는 마음과 정신에 도움이 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안정을 느꼈다는게 감사할 따름이다.
작가가 책 표지에 남긴 말처럼, 나 말고 다른 사람 단 한명이라도 이 책과 인연이 되었으면 좋겠다.
"유난히 지치고 힘든 날.
전화번호를 뒤적이다 핸드폰을 내려놓고 마는 밤.
짧게 건네지만 깊이 울리는 공감과 위로의 말들."




60p~62p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새벽공기속에서 위로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