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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 무례한 세상에 지지 않는 심리학 법칙
권순재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소개
무례한 세상에 지지 않는 심리학 법칙
무례한 세상은 자꾸만 힘을 내라고 한다. 모두 병들었지만 아무도 아프지 않은 척 살아가도록 아픔을 허용하지 않는다. 나약한 거라고, 더 강해지라고. 세상살이는 원래 그런 거라고. 하지만 우리 마음은 안다. 더는 쥐어짤 수 없다는 것을.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더는 누군가의 들러리로 살 수 없다는 것을.
그럴 때 우리는 자신에게 묻게 된다. 사회적 성공, 직업적 성취, 더 나은 삶. 그것을 향하는 길이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때에도 우리는 여전히 가치 있는 존재인지. 이 막막함 속에서도 나를 나로 살게 해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삶의 지금 이 순간들을 긍정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지를.
이 책은 그런 질문들의 길을 찾아간다. 우리 인생에 쉬운 처방은 없다는 것을 뼈아플 만큼 잘 아는 정신과 의사가 22가지 심리학 기재들을 통해 묻어둔 아픔들을 불러내 부서진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 내가 깨닫지 못했던 내 마음을 고요히 목격하는 깊은 시선은 내 내면의 잊혀진 빛과 결을 발견해주고, 그 빛나는 마음들이 다시 나를 위해 움직일 수 있도록 길을 낸다. 이해할 수 없었던, 용서할 수 없었던 내 모습을 하나씩 마주하고 나면 과거의 상처에 웅크린 관조자가 아니라 생생한 오늘을, 내 방식대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예스24 제공]
사랑.
사랑의 힘은 생각하지 못할 만큼 큰 힘을 지니고 있다.
세상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부모가 부모라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믿는다.
왜?. 나에게 사랑으로 대하는 그 두사람이 자신의 입으로 '아빠','엄마'라고 수없이 강요했고,
그 둘의 사랑을 믿는 나는 한번도 의심한 적이 업다.
자아가 생기고 보니, 그들이 나의 부모라고 본인입으로, 주위사람들이 얘기한다.
지금이야 유전자 검사를 하면 확인이 가능하지만, 그렇더라도 굳이 그걸 확인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많은 사람들은 부모님으로부터 무한에 가까운 사랑을 받으며 자란다.
부모 자신을 희생하며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 거의 모든것을 쏟아내고, 위하고, 아껴주면서.
그런 사랑을 받고 살았느데 세울이 흘러 이제는 또래의 혹은 나이차이가 조금 나는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오고, 마음이 가고, 신경이 쓰인다.
부모님과 있어도 좋지만 그사람과 좀더 같이있고싶고, 같이하고 싶어진다.
그러나 상대방은 나의 마음과 비슷하거나 같지 않을 수 있다.
나만큼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면 나는 행복을 주는 그 사람으로 인해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그사람의 마음에 들기위해 노력을한다.
이때부터 진정한 사랑이 시작되는듯 하다.
그 거리감을 좁혀가는 단계, 생각처럼 쉽지않다.
내 마음같지 않은 그 사람으로인해 상처받기도 하고, 치유되기도 하면서 둘은 점점 가까워지고,
결국에는 한마음이 되어 결혼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생겨난다.
이 힘든 사랑을 하는 것은 아마도, 인간만의 특별한 행복감일지도 모른다.
그사람으로 인해 설레고, 가슴아프고, 성장하면서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그 사랑을 이루어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거나, 그렇지 못해 다른 사람을 찾거나, 혼자이거나.
한번이라도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이 기분.
잊지못하는 이기분을 영화로 만들고, 되뇌이고, 잊었던 그 기분을 다시 되살려 또다른 사랑에 빠지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사랑뿐만이 아니라 상처도 많이 받는다.
인생자체에 대한 고민, 사랑으로 인한 고민, 사회생활로 인한 고민.
그 어느것 하나 쉽게 풀리는 것은 없지만, 완전히 해소할 순 없지만,
조금이라도 덜어내어 마음의 짐을 줄이면서 살아가야한다.
지금의 내 모습에, 앞으로의 내 모습에, 많은 걱정이 있다면,
철학과 함께, 다른사람의 경험과 함께, 영화적 상상력과 함께, 작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정신과 전문의가 써 내려간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듯 하다.
작은 일에 쓰러져 울고있는 내모습에 실망했다면,
내가,
약한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