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피아노 소설Q
천희란 지음 / 창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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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는 어둠 속에서 스스로를 연주하는 피아노를 상상한다.


그리고 곧, 다시 내 안에 갇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신을 구하고 싶은 절실한 이들을 위한 단 하나의 소설


삶에 대한 첨예한 시각과 밀도 높은 문장을 갖춘 작가, 젊은작가상을 받으며 오늘의 한국문학을 이끌어가는 젊은 작가 중 하나로 인정받은 천희란의 소설 『자동 피아노』가 출간되었다. 창비에서 펴내는 ‘소설Q’ 시리즈의 세번째 책이다. 자기 자신에 갇힌 인물의 끝없이 분열하는 목소리가 죽음을 음악처럼 연주하는 작품으로, 죽음에 대한 욕망과 충동, 이에 맞서는 삶에 대한 열망을 집요하게 그려낸다. 죽음에 대한 깊은 사유와 조각한 듯 정교하게 다듬어진 문장이 특히 돋보인다. 스물한개의 각 장 제목은 저자가 즉흥적으로 떠올린 피아노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작품에 대한 해석은 독자를 향해 자유롭게 열려 있다. 소설 뒤에 실린 ‘작가의 말’에는 작가가 겪은 자살사고에 대한 묵직한 발언이 담겼고, 음악평론가 신예슬이 쓴 해설은 ‘자동 피아노’라는 기계장치를 중심으로 작품을 신선하고 아름답게 풀어주었다. “평생 변하지 않는대도 괜찮다. 그러나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라고 말하는 작가의 목소리에서도 알 수 있듯, 끊임없이 재생되고 반복되는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도 이 책은 역설적으로 삶에 대한 열망을, 내일을 생각할 수 있는 미약하지만 분명한 빛을 전달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사춘기때 한번쯤 생각해보는 죽음,자살.

절친이었던 친구넘이 자살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기에 나에게는 나의 일이 아닌 타인을 통해 생각하는 시간이 있었다.

어린이에서 갑자기 청소년이되어 어른을 걱정하며 알수없는 두려움에 자살까지 생각하던 사춘기시절.

직접적인 나의 문제가 아니었기에 약간은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생각했던 죽음.

그 친구는 잘 견디어 그 시기를 지나갔으나, 나에게는 오히려 한참이나 늦게 다가왔다.


주위사람 누가 봐도 어른이라고 생각되는 시기에 다가온 죽음은 어릴적 보고,생각했던 죽음과는 다른무게였다.

사람들이 자살을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가 오늘보다 새로울것 없는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때라고 어느 책에서 그러더라.

당시 나는 오늘보다 새로울것이 아닌, 오늘보다 더 힘든 내일이 다가오고 있다고 느꼈기에 심각하게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내린 결론, 조금만 나중에 하자.

이런 결론이 나온것은 말도안되는 내 성격탓이었다.

누군가를 미워하지만, 다른사람이 그사람에대해 나쁜얘기를 하면 도리어 편을들게되는 이상한성격.

(내가 미워하는 사람과 잘지내게 하는 방법은 내앞에서 내가 미워하는 사람 욕을 하면 될것같다.)

한 사람이 미웠지만, 내가 떠나고 나면 그사람이 힘들게 뻔히 보이기에,준비기간을 주려고, D-DAY를 뒤로 미뤘다. 약 3년 정도.

그러고 2년이 지난 어느날, 당시의 고통은 약해지고, 다른 고통이 생겨났고, 미워했던 그사람에게도 다른 힘듬이 다가오고 있음이 보였기에 또다시 연기했다. 약 10년 정도.


그사이에도 수많은 시간 자아가 분리되어, 실행해라,연기해라. 둘이 숱하게 싸워댔다.

인디언 속담이던가? 

사람의 마음속에는 악마의 늑대와 천사의 늑대가 있는데, 두마리중 어느 늑대가 힘이 쎌까?.

답은.

내가 먹이를 주는 늑대가 힘이 쎄진다고 한다.

어찌보면 우스운 말장난 같지만, 사실이 그렇더라.

D-DAY를 연기하면서도 계속 힘들었지만, 어느순간 마음이 툭. 놓이면서 

예전처럼 견디기 힘들정도로 힘들지는 않더라.


이 책을 읽으니 그때 느꼈던 나의 감정이 나만 느낀것이 아닐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작가도 그와 비슷한 경험을 했거나, 주변 지인중에 경험한 사람이 있을것 같다.


혹시나,

죽음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지금의 삶이 너무나 힘들어 버티기 힘들다면,

지금의 결심은 조금만 뒤로 미뤄두시고,


어려우시겠지만 이 책을 읽어보세요. 작가님의 진심 속에서 희망의 불꽃을 발견하실지도 몰라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죽음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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