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마지막 다음입니다
하상인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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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소개

‘내가 동생처럼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난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을까?
그리고 동생처럼 그래도 형이라며 나를 찾아왔을까?’

난 동생에 대한 어린 시절부터 비교적 최근까지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작가로서 난 정말 괜찮은 사람이었나?’라는 생각까지 하며 참 정신적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었을까? 차가 밀렸음에도 금방 동생의 집에 도착한 기분이 들었다. 동생이 거주하고 있던 곳은 아주 비싼 동네는 아니었기 때문에 가기 전 걱정이 앞섰던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막상 동생이 살고 있었던 집 건물 앞에 서니 그래도 안도감이 들었다. 한 번도 방문한 일이 없어 동생의 집을 보기 전까진 어떤 집에서 어떤 모습으로 거주하고 있을지 잘 상상이 되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다. 그런데 비교적 신축 건물의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았던 걸 보면 나쁜 환경에서 생활하진 않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다. 본문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죽음.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언젠가 그 생명이 끝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이후에 어떻게 되는지 명확한 답을 알고있는 사람이 없기에 죽음이란 공포의 대상이다.

사춘기시절에도 죽음에 대해서는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어릴적부터 어머니 손에 이끌려 절에 다닌탓에 육도윤회.환생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기에.

죽은 이후 지옥,아귀,축생,수라,인간,천상 중에 한곳으로 간다고 믿고있었기에, 별다른 의심을 한 기억은 없다.

그러나 머리가 크면서 육도윤회같은 환생보다는 죽음 그 자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죽는다는거, 의식도 같이 없어지는 걸까?.

만약 아니라면, 몸만 죽어서 못움직이는데 의식은 살아있어서 사람들 말하는거 다 들을 수 있다면,

그상태로 화장을 하면 뜨거운걸 느끼려나?. 화장이 끝나면 의식도 사라지나?.

이런 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보니 어차피 죽는거라면 자신의 남은 인생이 얼만큼인지 알 수 있는 시한부인생으로 죽는게, 갑자기 죽는것 보다는 좋을것 같다는 생각에 이르렀고, 지금도 변함없다.


지금껏 내가 접해본 작품속 주인공들은 남은 인생을 아름답게 살다갔다.

주변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하고, 자신이 하고싶었으나 해보지 못한 것들을 하면서 얼마 안남은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게 가꾸다가 죽는게 거의 전부였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은, 자신의 죽음을 알게된 후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한다.

워낙 책의 초반이었기에 주인공의 성격을 잘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짧

은 에피소드로 짐작했을때, 회사에서 과장에게 행한 행동은 전혀 의외였다.


죽음이란게, 사람의 성격을 한순간 바꿀 수 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죽음의 순간을 알게된 주인공의 이후 행보는 조금 의아했다.

말했듯이 기존의 시한부인생을 다룬 작품들과는 조금 다른 주인공인듯하기에.


이 책은 나에게 큰 질문을 던져주었다.

어릴적 생각해 놓았던, 죽음이란것.

내가 나의 죽음을 알게된다면 나역시도 지금껏 살아왔던 방식과는 전혀 다른 나의 모습을 대면 할 수 있다는것.내 의지대로 나를 컨트롤 할 수 없을 수 도 있다는 것.

조금은 가볍게 생각했던, 죽음. 시한부 인생.을 다른방향으로 생각하게 기회를 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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