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가 뭐라고 - 여러분, 떡볶이는 사랑이고 평화이고 행복입니다
김민정 지음 / 뜻밖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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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전국에 떡볶이 덕후들은 넘쳐나는데,

왜 본격 떡볶이 에세이는 없었던 걸까?


그래서 나왔다. ‘드디어’란 말을 앞에 붙이고 싶다. 국내 최초 본격 떡볶이 에세이, 『떡볶이가 뭐라고』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떡볶이가 사랑이며, 평화이며, 행복인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왜 우리는 매일같이 ‘떡볶이 먹고 싶다’ ‘저녁엔 떡볶이 먹어야지’ 생각하면서, 떡볶이 에세이를 찾아 헤매지 않았던 걸까? 이 책은 오롯이 떡볶이에 목마른 독자 여러분에게 바칠 생각으로 나온 헌사 같은 책이다. 떡볶이에 곁들여 먹는 쫄깃하고 매콤한 이야기가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은 물음으로. 저자의 솔직한 에필로그 속 문장처럼 “오늘 저녁 떡볶이 한 권 하실래요?” 하며 떡볶이와 함께 슬그머니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예스24 제공]


떡볶이하면 나는 초등학생시절이 생각난다.

내가 처음 만난 떡볶이는 책 표지처럼 빨간색이 아니었다.

어묵국물같은 맑은 국물에 얇고 긴 떡 (모*미 153 볼펜 정도 길이?)

13~16개 정도를 담아서 내어 주셨다. (수량은 기억이 가물가물~)

그리고 테이블 마다 국그릇같은 큰 그릇에 조금은 맑은 초고추장이 듬뿍 담겨있다.

맑은 떡을 초장 한그릇에 여러명이 찍어먹었다. 이게 나의 첫 떡볶이다.


그리고 중학생이되어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시켰는데, 쌔 빨 깐 양념이 덕지덕지 묻어있는 짧은 가래떡을 내어 주셨다. "이게 뭐야?" 양념떡볶이를 처음 만난 나는 멘탈이 저 멀리 "안녕~~~".

친구들과 나는 서로를 쳐다보며 멘탈이 저 멀리 "안녕~~~".

이런 비쥬얼을 처음보는 나와, 그런 나를 바라보는 친구들 서로 놀라기는 매 한가지이다.

"어떻게 이렇게 생겼어?". "당연히 이렇게 생겼지."

초등학교 앞에서 먹던 찍어먹는 떡볶이를 아무리 설명해도 아이들은 이해를 못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크리스마스이브 저녁.친구언니의 미용실에서 밤샐 작정으로 모여서 놀고있었다.

007빵, 디비디비딥, 인디안밥, 한참을 신나게 놀다보니 모두들 배가 고픔을 느낀다.

이때 누구랄것도 없이 "떡볶이 해먹자". 분주하게 움직여서 누구는 장을보고, 누구는 물을 끓이고, 누구는 구경만하고 (저 입니다.). 매운거 좋다는 제 한마디에 친구녀석이 고추가루를 사정없이 들이 부었고, 작은 미용실은 화생방 훈련장으로 변신하여 모두들 재채기,기침,콧물...으~~~ 더러워. ^^

그래도 떡볶이 인지라 욕하며, 지rar하면서도 양념까지 벅벅긁어가며 다 먹었죠.


이 책이 그렇더군요. 

사람은 배신해도 떡볶이는 배신하지 않는다는 지론을 가진 작가님.

아무리 배불러도 떡볶이 한점은 무조건 입에 들어가는. 우리의 삶에 일상이 되어버린 떡볶이라고.

국민간식 떡볶이를 먹으면서, 이책을 읽는다면, 저처럼 아~~~주 먼 옛날일이 떠오를겁니다.

그때는 누구나 행복했던것 같네요. 책장을 덮은 지금의 저 처럼.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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