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업 - 하 - 반룡, 용이 될 남자
메이위저 지음, 정주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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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에 비해서는 읽기가 편했다.

아무래도 사건 전개를 위해 방대한 내용의 설명아닌 설명을 해야하니 약간 지루함도 있었지만.

소기와 그녀의 운명적인 만남은 약간 진부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그럴 수도 있다 생각해 놓고.

상권에서의 더딤을 잘 견디어내서인지 하권에서는 그만큼의 보상이 따른다.

상권에비해 수 많은 사건 사고가 그녀에게 닥쳐온다.


왕현이 황후가되어 운영하는 방식은 모험과도 같게 느껴졌다.

그럴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미 지나온 많은 시간동안의 경험과 생각의 변화를 본다면, 

기존의 방식으로 운영을 하는것 보다는 조금 다르게 운영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듯 하다.


초반에는 소기의 남성미에 가려져서 제왕의 면모를 잘 알아보기 힘들었으나,

하권에서는 오히려 소기의 남성미를 제압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이책을 읽으면서 문득문득 스쳐지나간 우리나라 여성들이 있었으니,


왕후가 되기 이전에는 독살스럽기로 자자한 장희빈이 떠올랐다.

289P 나는 이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지켜줄 것이며, 아이에게 사랑과 온기를 보상해 줄 것이다.

이 한줄에서 특히나 그런 느낌을 받았으니.


왕후가 된 이후에는 선덕여왕이 떠올랐다.

자기사람에게조차 완벽함을 추구하면서도 그만큼 잘 챙겨주던,

그리고 드라마에 고현정님의 유명한 대사 "내 사람은 그러면 안됩니다."

상권에서 약해보이기만 하던 그녀가 왕후가 된 이후 주변사람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은 순간 

선덕여왕 (사실은 고현정님 ) 이 떠올랐다.


상권을 읽고 약간 실망했던 그녀의 어린시절의 행동이 하권을 다 읽고나니

혹시나 중국민족성(이라는 표현을 해도 될런지).때문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전족'이라는 행위 처럼,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생활방식,사고방식으로인해 어릴때부터 정신교육을 받고, 그 틀 안에서만 사고할 수 밖에 없어서 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지금은 가엽게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우리나라의 몇몇 사극이 떠오르면서 읽은듯 하다.

내용과 배경은 중국인데 상상하는 장면은 기존에 봤던 우리나라 사극이었다니...

아시아권의 사상이 대동소이하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상권에서의 사건전개방식이나 주인공의 행동을 이해하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대륙이라는 큰 틀을 항상 염두해 두고 상상의 크기를 조금 더 키워서 읽는다면,

장희빈, 선덕여왕 만큼. 아니 그 이상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솔직히 중화권이라 현 상황에서 이뻐하기 힘든 마음이지만, 소설은 소설이니까.

왕현의 파란만장한 인생사가 조금은 불쌍하게 느껴진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한 여인의 인생사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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