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손을 보다
구보 미스미 지음, 김현희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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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소개

 제159회 나오키상 최종 후보작 

사랑에 상처받고 구원받는
미완성이어서 더 애틋한
네 남녀의 달곰씁쓸한 사랑

“감각적인 문장, 냉정한 시선, 탁월한 심리묘사
작가 특유의 흡인력에 빠르게 책장이 넘어간다.”
_정유정(소설가)


이나이에 사랑에 관한 소설을 일고 재미가 있을까? 싶었지만,

잠자고 있는 연애세포를 깨워서 꼭 사람많이 아닌, 그 어떤 대상에 마음을 주고 설렘을 느끼고 싶어서 선택한 책.

더구나 나오키상 최종 후보작이라는 검증을 받았으니 한번 볼까?


십수년전 TV 에서 연애시대라는 드라마를 봤다.

손예진과 감우성은 젊은 부부이고 손예인의 출산을 감우성의 절친인 공형진이 진행하지만,

아이는 세상을 바라보며 곧 죽음을 맞이한다.

그것이 트라우마가 되어 공형진의 산부인과 의사생활은 힘들어지고,

아이의 부모는 이혼을 한다.

서로의 감정의 끝을 보지 않고 이혼한 탓에 서로를 배려하고,그리워 하면서도 쉽사리 재 결합하지는 못한다.


나의 어린시절을 떠올려본다.

한 여자를 좋아했고, 사랑했고, 잘 사랑하고 싶었지만 사랑에대해 잘 모르고,처음인지라 서툴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어야 했던 그때. 결국 그녀를 위해 이별을 선택한 나의 어린날.

그 당시에는 도저히 바꿀수 없는 사유로 인해 이별을 선택했지만, 나이들어보니 그 하나빼고는 우리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렇다면 그 사유를 감내하면서 계속 사랑해야 했을까?.


구보 미스미는 그랬어야 한다고 말하는것 같다.

영원할 것만 같은 그순간의 사랑도 시간이 흐르면 색이 바래듯이,

그 큰 사유도 시간이 흐르면 색이 바래서 별것 아닌 이유가 될수도 있는것이라고.


그러고 보니 한참 불렀던 노래 두곡의 가사가 서로 상반되는구나.

'이 거리를 난 떠나가리, 내가 아는 너를 위한 이별 여행을' 원미연-이별여행

'사랑하기에 떠나신다는 그말 나는 믿을수 없어 사랑한다면 왜 헤어져야해' 이정석-사랑하기에


지금 사랑을 하고있다면, 앞으로 사랑을 하게 된다면,

세상이 어떤 이유로 반대하더라도, 그 사랑 포기하지 마세요.

주인공처럼 모든것을 걸고 사랑하세요. 미래는 생각마세요. 현실이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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