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 정신질환자의 가족으로 산다는 것, 그 혼돈의 연대기
론 파워스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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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소개

조현병으로 작은 아들을 보내고 10년 만에 써내려간 

조현병 환자인 두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변론!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영화화한 《아버지의 깃발》의 공저자이자 퓰리처상을 수상한 세계적 저널리스트 론 파워스가 자신의 두 아들에게 찾아온 약탈자 같은 질병인 조현병에 무너진,

그러면서도 그 병과 싸우기를 멈추지 않은 가족의 연대기를 생생하게 들려주는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평생을 글과 함께 살아온 저자가 절대로 쓰지 않겠다고 

자기 자신과 약속했던 이야기인 조현병을 앓는 사람과 그 가족들의 내밀한 일상과 함께, 

지난 200년 동안 인류가 정신질환자를 어떻게 혐오하고 멸시해왔는지,

그 역사를 사회적, 정치적, 의학적으로 샅샅이 훑어본다.


조현병.

진주방화사건의 범인은 조현병 환자로 알려져 있다.

조현병. 정신병.

어릴때는 미** 이라며 욕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부른 이유를 생각해보니, 듣는사람의 기준으로 봤을때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면 그렇게 대꾸했던것 같다. 지금도 많이 쓰이기도 하고.

나이가들어 언론에 자주 비쳐지는 정신병 환자를 보면서 문득 생각해본적이 있다.

정신병자. 맞다. 말 그대로 그들은 병자, 즉 환자이다. 허리디스크가 있어서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환자라고 하고. 암에 걸려서 아프면 암환자라고 하고, 정신이 아파서 정신병 환자라고 하는데, 다른 환자는 불쌍하게 여기면서 왜 정신병 환자들만 유독 미워하는걸까?

그들이 사회에 나와서 다른사람에게 해를 끼치니까?.

그래서 병원에 가둬야 한다고?.


정신질환의 초기 증상들이 있다고한다. 그 증상을 빨리 알아채고 치료한다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한다. 진주방화사건의 범인 역시 약물 치료를 받다가 사고 발생 얼마전에 약물 치료를 끊었다고 기사에서 본것 같다.

암 역시 초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완치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정신질환의 초기 증상을 빨리 인지하고, 약물치료를 한다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든다.


이책에서는 두 아들이 차례대로 조현병에 걸린다.

가족들은 아들을 위해 치료를 하고, 최선을 다해 간호한다.

그렇지만 끝내 두 아들은 세상과 이별을 선택한다. 

작가의 의도대로 가슴이 미어지도록 슬프고 고통스러웠다.


정신병을 대처하는 옛사람들의 방법을 읽을때는 책에 씌여있는 글자를 읽기가 힘들었다.

그들도 사람이다. 다만 몸이 아닌 정신이 아플뿐이다.

언론에서도 조현병을 너무 자극적으로만 보도하지 말고, 작가의 담담한 글자처럼 기사를 써 줬으면 좋겠다.


조현병. 무섭지만, 바르게 잘 알고, 대비했으면 좋겠다.

그 들도 언젠가는 우리의 이웃이었듯이. 병에 걸린 후에도 우리의 이웃이 되었으면 좋겠다.


책을 덮을 때는 읽으면서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짐을 느꼈다.


(조현병 환자들이 저지른 범죄의 피해자들을 욕보일 의도는 없습니다.

혹시나 불편하신 내용, 단어, 생각을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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