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언니에게 소설Q
최진영 지음 / 창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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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소개


"언젠가는 너를 만나러 갈게. 내가 꼭 너에게 갈게.”

이제야 말할 수 있는, 끝낼 수 없고 끝나서는 안 되는 이야기


신동엽문학상,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고, 섬세한 감수성과 거침없는 서사로 한국문학에서 주요한 자리를 획득한 작가 최진영이 창비가 새롭게 선보이는 경장편 시리즈 ‘소설Q’의 첫번째 작품으로 신작 소설 『이제야 언니에게』를 출간했다. 주인공 ‘이제야’의 일기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번 소설은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내밀한 의식과 현실을 정면으로 주파한다. 『문학3』 온라인 지면을 통해 연재할 당시, 독자들로부터 ‘이 소설을 통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가 조금이나마 바뀌었으면 한다’ ‘가해자 중심의 언어를 되살려서 보여주는 끔찍하고 슬픈 이야기에 감탄한다’ 등의 찬사를 받았던 작품을 완전히 새롭게 탈고하였다.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외면하지 않고, “삶이 무서워서 얼어붙은 사람에게 서슴없이 다가가서”(황현진 발문) 그들의 입장에서 발화하는 최진영의 빛나는 용기가 소설을 읽는 내내 독자의 마음을 등대처럼 비춘다.

예스24 에서...


2014년 작지않은 작은 영화를 봤다.

한공주.

cgv 아트하우스 클럽 회원으로 가입한 이후 많은 작지않은 영화를 봤지만.

이 영화는 특별했다. 어쩔수 없이 친구와 같이 다른 친구를 만나고, 그 속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세상 어디에서도 따뜻한 위로한마디 받지 못한 친구는 자살을 한다.

그러나 주인공은 수영을 배운다.(잘 기억은 안나지만)

왜 수영을 배우냐는 친구의 말에, 자살하려다가 후회되서 살고싶을때 수영을 못하면 죽을 수 있다고 덤덤하게 말하는 한공주.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그 영화가 밀양 성폭행 사건을 다룬 것이었다고.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궁금증.

성폭행."그렇게 하고다니니까 그런일이나 당하지".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살아야만 그렇게 말 할 수 있는건지.

자신의 딸이.여동생이.누나가. 그런일을 당했을때도 똑같이 말 할 수 있는지.


성폭행을 당하고 집으로 온 사람에게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이라고 한다.

어디선가 우연히 봤는데 '네 탓이 아냐. 그냥 교통사고 같은거야. 너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난 사고.

길을 걷고 있는데, 차도에서 차가 인도로 돌진해서 다친. 그런 교통사고 같은거야. 괜찮아"

나는 이 위로가 제일 맞다고 생각이 든다.


이제야 언니에게.

참 우습게도 나는 '이제야'를 '이제서야'로 생각하고 책을 펼쳤다.

자매의 갈등으로 멀어졌던 동생이 뒤늦게 언니에게 보내는 편지.

큰 틀은 맞지만, 그 안에 이런 끔찍한 일이 있을 줄은 몰랐다.

그 큰 사고를 겪은 주인공의 심리를 잘 표현 한것은 여성작가이기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워낙 세상이 험하다 보니, 방어운전뿐만이 아니라, 방어걸음도 해야겠다.

영화 도어락이 왜 관심을 끌게 된건지. 신림동 원룸사건이 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건지를 생각하면서, 사고를 당한 사람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도 같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교과서처럼. 남자들의 필독서가 되어,여성의 마음을 이해했으면 좋겠다.

'제야. 미안하다. 그냥.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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