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의 반려동물
구혜선 지음 / 꼼지락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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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여섯 마리 반려동물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긴 

구혜선의 첫 번째 사진 에세이

보고 있으면 한없이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지는 존재.

어쩌면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해주는 존재,반려동물.

~

이 책은 개 감자, 순대, 군밤과 고양이 쌈,망고,안주와 함께 먹고 자고 살아가는 구혜선이

'공존,위안,돌봄,공동체,삶과죽음 등'의 다양한 주제로 쓴 에세이를 담았다.

여기에는 그동안 촬영했던 동물들의 사진을 추가로 해 

읽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충족시켜 준다.

시종 따뜻하고 더없이 애정 깊은 시선으로 반려동물들을 바라보는 구혜선의 마음은 

동물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대변해준다.


반려동물.

나의 첫 반려동물은 초등학생때 교문앞에서 사온 병아리로 기억된다.며칠 키우다 보니 한마리는 정상인데,다른 한마리는 다리도 절고,눈도 한쪽이 조금 이상했던것 같다.

당연스레 정상인녀석을 (이렇게 표현해도 되나? 정상인녀석,아픈녀석) 예뻐했고, 틈만나면 꺼내서 만지고 놀고,그럴때면 어머님께서 "너무만지면 손타서 죽는다."라고 하셨다.

아니나 다를까 예뻐서 쪽쪽거렸던 녀석은 얼마 못가 죽어있는것을 아침에 발견했고,

다른 녀석은 밥도 잘 먹고 뺙뺙 소리도 잘냈다.그러나 곧 그녀석도 죽고말았다.


'나는 어린 내눈으로 처음 죽음을 보았던 1990년대의 봄을 아직 기억한다.

내가 아주 작을 때 나보다 더 작던 내 친구, 내 두손 위에서 노랠 부르며 작은 방을 가득 채웠지.

품에 안으면 따뜻한 그 느낌 작은 심장이 두근두근 느껴졌었어.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 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고 있을까.'

아시는 분이 계시겠지만, 넥스트의 1994년작품 날아라 병아리 가사입니다.



그 후 두번째동물은 식당하면서 키운 잔반처리용 X개.한마리.

그녀석은 개장에만 갖혀있었다. 불쌍하게.


그후 정식 ? 반려동물 고양이.중학교 1학년때 버스타고 30분걸려 도착해서 고양이 한마리를 받았으나 갖고 갈 케이지 (그당시엔 케이지라는 자체가 없었던듯, 다들 종이박스에 담아놨었으니 ) 가 없어서,

양파자루에 담아주셨다. 녀석을 안고 버스에 탔는데 어찌나 울어대던지 버스안에서 스타가 되었다.

집에 데려와 우유도 주고,목욕도 하고, 테니스 공으로 같이 놀아주며 시간을 보냈다.

밥은 어머니께서 주셔서 일마치고 돌아오는 어머니 발소리가 들리면 나와 같이 놀다가도 현관문 쪽으로 달려가서 앉아있는다.

그 모습이 너무도 부러웠는데, 시간이 흘러 냥이가 커지니,2층침대의 2층 사다리도 올라와서는 내 배 앞에 자리잡고 누워서 같이 잠들었고, 학교마치고 집에오면 현관문에 열쇠를 넣기도 전부터 집안에서 울어대는 녀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행복하게 지내던 어느날. 집에 들어가는데 냥이가 안보였다.

어머니께 물어보니 청소하려고 문을 열어놨는데 냥이가 나가더니 안 들어온다고 하셨다.

그 후 며칠을 기다렸으나, 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결혼 후 지인의 부탁으로 넘겨받은 말티즈를 몇개월 돌본걸 끝으로 반려동물을 키우지 못한다.

지금은 딸램과,나의 고양이 알러지 때문에, 와이프가 고양이를 싫어하기 때문에 고양이는 모니터로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있다.


반려동물을 키워본적이 있거나, 혹은 없더라고 지금의 내 얘기에 조금이나마 공감한다면

감히 이책을 권합니다.


TV프로에서 구혜선씨와 감자 (개 입니다.) 의 모습을 보며, 어쩜 개가 저럴까 싶은걸 수없이 느꼈습니다. 그때의 못 본 이야기들, 나머지 반려동물들의 모습과, 그를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직접보지는 못해도 상상만으로 충분히 느끼실 수 있습니다.

책속의 감자와 랜선친구님의 감자.다들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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