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위크
강지영 외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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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7명의 장르소설작가가 일주일 중 하루를 맡아 그날 일어나는 이야기를 엮은 단편 앤솔로지.

'기묘한 편의점에서 벌어지는 7일 야화"

우연히 경찰의 총을 주운 20대 청년 중식, 현우, 태영은 우울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금수송차량을 털기로 한다.
하지만 계획했던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토만 운전할 수 있는데 수동인 현금수송차량, 차량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타고 있던 인원, 꼬여만 가는 상황에 세 명은 애가 탄다.


결국 수많은 목격자는 물론 영상 증거까지 남기게 된 세 명은 황급히 도망간다.
도망가던 중에 태영이 현금수송차량에 타고 있던 직원 하나가 쏜 총에 맞고 만다.
점점 상태가 심각해져 가는 태영으로 인해 초조해지는 현우.
어디에 숨을까 고민하던 찰나, 처음 보는 편의점이 나타난다.


20년 넘게 살았던 동네다. 분명 어제는 없던 이 편의점은 어디서 나타난 건가?
의아하기만 하지만 도망칠 곳은 여기밖에 없다.
졸지에 인질극까지 벌이게 된 세 사람. 그런데 아르바이트생은 오히려 가장 차분하다.
편의점에서 파는 각종 음식을 가져다주기도 하고, 태영을 치료해주기도 하고, 심지어 블라인드까지 내려준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심심하지 않냐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겠다는데?!


아르바이트생은 그렇게 세 사람 앞에서 자신이 직접 본 일이라며 운을 떼기 시작한다.


보통 3~4명의 감독이 모여서 옴니버스 영화를 만드는 경우가 있다.

저마다 색깜이 진한 감독들이 모이는 겨우 각각의 내용에 연계성이 없고 단지 30~40분 정도의 단편영화를 합쳐놓은 듯한 영화가 많다.

얼마전 유명 가수가 출연했던  ***. 넷플**에서 봤지만 그것 역시 주인공만 같을뿐 여배우를 두고 여러명의 감독이 자신의 색깔을 드러냈을 뿐이다.

여러명의 작가는 어떨까?. 주작가 곁에 보조작가가 있어서 주작가의 진행을 도와주거나, 공동작가를 두고 같이 하나의 스토리를 상의 하면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여러 작가들 보다는 일관성있고, 각 사건마다 개연성이 있어서 관람에 크게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책 어위크.

책초보인 나는 아는 작가가  전건우.정해연 뿐이다.

전건우작가의 전작 *** ** 은 포스트 연재 미리보기에서 잠깐 봤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고.

정해연작가의 전작 ** ******.는 독자의 애간장을 졸였다 놨다 하면서 자신의 생각으로 독자를 끌고간다.

이렇게 색깔이 진한 사람들이 모였으니 책이 산으로 가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은, 나의 기우였다. (어리석은 걱정이었네요. )


마치 7명의 작가가 한자리에 모여서 각자의 스토리를 풀어가면서 다음 스토리를 준비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까지는 아니어도 억지스럽지 않게 다음 스토리로 진행된다.

신원섭님의 글을 읽을때는 뭔가 커다란 망치같은걸로 뒤통수를 얻어 맞은 기분이 들었고.

(이제 신원섭님을 좋아하게 될듯 하다.) 정해연님의 마무리는 '아.역시...'라고 느꼈다.


옴니버스 스타일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나역시 그런 편 이니까.

그러나,걱정하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본다면 이 책으로 인해 그 생각이 바뀔것 같다.


한번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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