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누구도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여태현 지음 / 부크럼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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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오늘은 누구도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나의 불행이 더 이상 눈에 띄는 게 아니게 되었을 때

정체성의 혼란이 찾아왔다. 나의 정체성은 '가장 불행한 사람' 이었기 때문에.

두려운 것은 오직 가까스로 얻은 온기를 잃는 것이었다. 그다음부턴 한 오년을 내리 불행하기 위해 살았다. 불가항력이다. 삶의 유일한 존재의 가치가 '가장 불행한 것의 증명'이라니.

어쨌든 간에 나는 반드시 '가장 불행한 사람'이어야 했다.

그것만이 유일하게 나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었으므로.


어려운 감정의 표현이다.

가장 불행한 것의 증명.

나역시 책속의 주인공처럼 세상 불행을 다 끌어안고 살고있다고 느꼈었다.

어린시절 자영업을 하셨던 부모님 밑에서 남들보다 못한 케어를 받으면서 성장했기에

어른이 된다는게,학생 (미성년자)가 아닌 성인이 된다는 것이,고등학교 졸업 후 의 진로선택이  어떤것인지를 제대로 알기 어려웠다. 그저 친구들의 고민을 들으면서 나 스스로 생각 해야했기에.

게다가 첫사랑이 깨진 이유가 나의 문제,나의 진로 문제가 아니라, 내 주변탓으로 인한 것이었기에.

사랑에 관한 가치관 역시 흔들리면서 성인이 되었다.


성인이 된후에도 내가 원하는 진로대로 살지 못하고, 그 상황에 맞게 어쩔 수없이 살게 되었다.

고등학교때 대학을 포기하고 기술을 배웠으나 취직이 안되었고.

일년후 학원을 다니던 중 군대 영장이 나와서 어쩔수 없이 대학입학시험원서접수 후 영장을 연기했고,

자격증을 취득 후 고등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성적이 어느정도 좋으니 대학 원서를 넣어보라고.

생각없이, 친구들과 원서접수 하러갔으나 급하게 정학 학과는 자격증취득,사회생활이 생각보다 경쟁이 치열하고, 전과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장래성도 없다는 대학 선배들 말에 '혹'하여,

1990년 중반.당시 동양 최초의 학과,세계 4번째 학과. 라는 말에 원서를 접수했고, 합격했다.

그러나 적성에 안맞아 고생할즈음, 군대를 갔고, 제대후 복학하여 2학년 등록금을 낼때쯔음.

가정형편이 어려워 휴학을 하고 취직을 했다.

쓸데없는 제 인생사가 길었네요.

책속에 이런 내용이 있거든요.

"중학생 무렵의 나는 또래 중에 가장 불행한 아이 였다.

굴곡 많은 삶은 그만큼 많은 그림자를 가질 수 밖에 없단 사실을 너무 일찍 배운 거다."


이런식으로 살다보니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은 나 인줄 알았고.

세상이 무너진듯 기분이 가라앉은 날에는 '세상사람 모두가 오늘만은 행복하지 않았으면 했었다."

그렇다고 반 사회적 인격으로 행복한 사람들이 무작정 싫은것은 아니다.

친구네 집으로 가는길,식당에 삼삼오오 모여서 밝은 미소로 소주잔을 부딪히는 사람들을 보면,

저 사람들도 오늘은 기쁘지만, 며칠 후면 힘든 날이 올 수도 있겠지?

아니, 점심때까지 힘들었는데,그게 해결되서,혹은 그 감정을 버리려고 일부러라도 저렇게 웃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곤 친구녀석과 술 한잔 하며, 답답한 속내를 털어 놓는다.그리고는 밝은 모습으로 헤어진다.


이 책에는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 사람들과 공감하다보면 어느새 그 사람을 위로하게되고,

자연스레 제 마음도 둥글둥글 해 지는 것을 느낍니다.

 

내일은 누구나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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