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김경현 지음 / 별빛들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소개 에세이

다시서점의 주인이자 2012년부터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문학활동을 하는 김경현의 산문집이다.

서로에게 조금 더,너그러워질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작가 김경현은 끊임없이 상실하고 절망하는 친구들에게 최소한의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자신의 오랜 시간과 생각을 모아 엮었다.

'채풀잎','정맑음'으로 활동했던 최근 그의 작품들과 달리 <이런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에서는 가장 김경현과 가까운 김경현이 오랫동안 품고 있던 사회와 사랑,평화와 내일을

만나 볼 수 있다.


고독의 시대.

하루하루 살아가며 크게 느껴지는 감정은 고독,외로움이다.

어릴적,아무런 댓가없이 그저 마음이 맞아서 친해진 학창시절친구들.

사춘기를 보내고,군대를가고, 직장을 잡고, 결혼을하고.만나는 그들은 더이상 어릴적만큼 순수하고, 기쁘기만하고,마냥 좋기만 하진 않다. 내가 이래저래서 힘들다고 말하면,

"야.그까짓것 같고 그러냐?. 난.~~~"

"야.남들도 다 그래."

"세상사람들 다 힘들어서 죽었겠다."


나도 안다. 남들과 비슷한 고민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는거,하지만 내가 너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세상어디에도 내 속 마음을 편하게 털어놓을곳이 없어서인걸.

별일 아닐수도 있는 걸로 힘들어 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난 너무나 크게 느껴지는걸.

그냥 하소연하는 나, 그냥 들어만 줄수 없니?.

사실은 무조건 내편을 들어주길 바랬던걸지 몰라.


내가 잘못된건가?. 내가 잘못 살고 있는건가? 싶은 마음에 자꾸 책을 본다.

진정 무엇이 잘못된것인지.

그러나 어차피 답은 정해져 있는것.

잘못의 근원을 찾지말고, 내 마음을 단단하게 해서 어지간한 일에는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거.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도 많다.

특히나 이 책은 작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여,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한다.

독자는 "그래 그럴꺼야"라며 작가를 위로하고, 그러면서 자신도 위로하게된다.

시인 이현호님의 감상글처럼.


생각못한 고민도 있고, 나와 비슷한 고민도 있고, 나는 못 느껴본 감정도 있는 이 책.

마치 살아있는 친구를 얻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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