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 지음, 공진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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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예측할 수 없고 살스럽게 기괴한 중독과 폭력으로 이루어진 루시아 벌린의 이야기들은 우리가 노동자 계층에 대한 소설에서 예상하지못하는 것들이다.

...벌린을 모른다면 지금이 바로 그 기회다" - 매기 도허티 <뉴 리퍼블릭>


매기 토허티라는 사람은 뉴 리퍼블릭이라는 미국의 여론 잡지소속 기자?. 직원인가보다.


책소개도,작가 소개도 어렵다.

본국에서는 유명한 작가인듯 하지만 국내에는 이 책이 첫 출간인가보다. 다른책은 다 외국도서라고 검색이 뜨고있으니.


저 기자의 표현대로 이 책은 노동계층의 일상을 담고있다.

청소부 매뉴얼은 이책의 십수편중의 한 편으로 거리의 청소부가 아닌

가사도우미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가사도우미를 떠올리면 재벌집에 상주하여 집안의 모든일을 처리한는 것 처럼 tv에 비쳐진다. 실생활에서의 가사도우미는 시간당 얼마를 지급하면 집안청소등을 해준다.


그러나 주인공은 여러집을 돌면서 시간당,요일당 수당을 받는다.

그때 주의해야할 사항을 잠깐씩 얘기하는데 그게 제목이 된듯하다.


실제 우리나라 청소부 매뉴얼이란걸 들은 기억이 있다.

우리나라 환경미화원의 작업방법은 일반적인 가정주부의 작업방법과 다르다고 한다.

굳이 구석구석 힘들게 청소하지 말고, (눈에 잘 안 띄는 곳은 일주일에 한번정도 청소)

눈에 잘 띄는곳 위주로 하루에 수없이 관찰,청소를 하란다.

이를테면 세면대,변기,화장실 휴지등등.

주인공은 여러집을 다니면서 요령을 피우지는 않지만 자신이 열심히 일했다는 티를

살짝살짝 내고 다닌다.


단편집이다 보니 큰 긴장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벼운 에피소드 들.굳이 이 이야기의 시작이 무엇인지,

등장인물의 관계는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는 필요없다.

주인공은 내가 될 수도 있고, 내 친구이야기일 수도 있고, 옆집사람일 수도 있다.

단편집의 큰 장점인 잠깐 짬을 내어 아무곳이나 펼쳐서 그 에피소드를 읽으면 된다.

큰 감동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소소한 일에 행복을 느끼는 주인공을 보며 나도 공감하면 된다.


평소 홍상수감독의 영화를 즐겨보는 나는 (큰 일이 생기기 전과 후의 영화스타일이 조금은 변했지만)

소시민의 일상을 옅보는 약간의 관음적인 쾌락을 선사하는, 그냥그냥 무탈한 이런 소설도 좋다.

 

 

 

 

 

 

 

워호호 가 무슨뜻인가? 원래 저렇게 웃나? 했는데 노래 가사였다니, 다시 시신을 올려 2마디 노래를 불러본 순간입니다. (젋은사람들은 이노래 모를 수도 있을텐데.졸업이라는 영화에 나옵니다. )

 

 

청소를 했다고 적당히 티 내는 순간이죠. 예민한 사람들은 가구의 각도,위치가 변해있으면 금새 알아채거든요.도자기 인형의 순서도 이유가 있는경우도 있죠.

제차에는 프로도와 네오 (캐릭터) 방향제가 있는데 둘의 손잡은듯한 표현을 위해 좌,우 방향을 정해놨죠. 대부분 모르지만 저는 보여요. 둘이 손잡으려는 썸의 순간인게. ^^ 좀 우습죠?

작가 이력을 보니 많은 활동을 했는데 왜 이제야 첫 출간인지 아쉽기만 합니다.

제느낌에는 다른 책들도 출간할듯 하고, 저와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은 그날을 기다릴것 같아요.


아. 그리고 매뉴얼과 메뉴얼은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메뉴얼인줄 알았거든요.

오타 아닙니다.(맞춤법은 참 어려워요.)


웅직 지식하우스 로 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제 느낌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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