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예민하지만, 내일부터 편안하게 - 과민성 까칠 증상의 마음평안 생존법
나가누마 무츠오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예민하다.

사소한것에 신경을 많이 쓴다.

그래서 너는 살이 안찌는 거다.

라는 소리를 평생 듣고 살아온 나.


'너무 날카롭고 투명해서 살기 불편한 당신을 위해 52가지 케이스별로 해결책을 말해주는 책'

이 나왔다.

몹시 예민해도 속 편하게 두 발 뻗고 잔다!.

란다.

과연 이게 나한테 가능한 일일까?.

월요일 오전중으로 마감내역을 전송해야 하는데,금요일 퇴근즈음까지도 덜 끝난 상태.

회식으로 인해 칼퇴 해야하고, 토,일요일은 출근을 못한다.

그러면,'월요일 출근해서 하면되지' 라고 생각하는게 보편적인가?.

회식자리를 즐기지도 못하고,일요일 저녁을 먹으면서는 걱정에 휩싸인다.

내일 어떻게 해야 하는지,소화는 안되고, 잠은 잘 수가 없다.

월요일 마감걱정에.

이런식으로 평생을 살아온,그게 너무너무 싫어서 고치고 싶어도 잘 안된 세월이 몇년이던가.


이 책은 나에게 도움을 주겠지?



20개. 25개 중에서 20개가 해당된다. 100점 만점에 80점?. 대단한 점수겠지?

난 이게 당연한건줄 알고 자랐고,지냈다.불편을 감수하면서.

작은 실수라도 하는 날이면 그 속에서 몇날 며칠을 헤매고 다닌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게 살기 싫다.'속 좁게'가 아닌 '대범하게'웃어 넘길 수 있는.



상사가 듣고있는 그 윗사람의 꾸중이,잔소리가.

그걸 보고있는 우리 팀원의 사기가 떨어진 표정들이.

완전하게 내 책임인듯 느껴진다.

나 때문에 팀원 전체가 욕을 먹고, 상사의 고가점수가 깎이고...

당장이라도 퇴사하고싶은 마음만 든다.회사에,팀에 전혀 도움안되고, 폐만 끼치고 있으니...



그러나 따지고 보면 내 탓만은 아니란다.

생각해보니, 한참 마감업무에 집중하고 있는데,타 부서 지원도 나가고,화요일에 해도 되는 업무지시에 팀원들과 함께 작업도 하고,마감전에 부서 회식을 잡고,주말에 나오겠다는데 못 나오게 하고.

미리 못한 내 탓도 있지만,주변에서 나를 업무집중할 수 없도록 했던 시간도 적지않다.

그러니 꼭 내 책임만은 아닐것이다.

라고 생각하란다. ^^



남들은 훌훌 털고 퇴근을 하지만, 나는 그 기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불편한 마음을 안고 집으로 향한다.

그러니 집에서 편히 쉴수가 있나.다음날 기분 좋게 출근할 수 있나.

나의 울타리,보호막을 튼튼하게 하여 나쁜 감정이,불안한 감정이,침범 못하도록 연습.연습.또 연습을 해야겠다.



지금의 내 자리가 그렇다.

개발팀 직원, 품질팀 직원,납품업체.심지어 탕비실이 따로 없어 커피를 마시려는 사람들까지 우리 사무실에서 커피를 타고 잡담을 한다.

사무실이 점점 휴게실처럼 되어가고 있다.

난 이럴때 집중하기 어렵다.(집중 잘 하는 사람이 참 부럽다.)

이 책을 보기전,나 역시 화장실에 잠깐 다녀온다. 회사에서 편안하게 한숨 한번 쉴만한곳은 화장실 뿐이다.



고등학생때 친구에게 들은 소리다.

별로 안 친한 후배가 나에게 와서 자신의 고민을 다 털어 놓기에,

"넌,나하고 별로 안 친한줄 알았는데,그런 깊은 얘기를 어떻게 나한테 털어놓으려 생각했니?"

"어떤 선배님한테 슬쩍 얘기했는데요.그 선배님이 선배님하테 가라고 하셨어요.선배님은 잘 공감해주고,자신의 일처럼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으려고 애쓸거라서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고등학생때부터 난 HSP 기질이 있었고, 그걸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었나보다.



책에서 시키는 대로 평소의 생활 습관을 들이면 인생사는게 조금은 둥글둥글 해 지겠죠?

고슴도치가 자갈돌 되는 그날까지,노력,또 노력해보죠.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제 각오를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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