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숙의 나라
안휘 지음 / 상상마당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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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소개.


“의순공주를 아십니까?
야만의 역사에 짓밟힌 한 소녀의 처절한 일대기!"

 

병자호란 이후 1650년(효종孝宗 1년)에 공주를 보내라는 청나라의 강력한 요구!
나라를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수한 이애숙(李愛淑)은 숙안공주(淑安公主)를 대신하여
의순(義順)이라는 이름의 허울뿐인 공주로 책봉되고 청나라 장수 도르곤의 첩으로 시집을 가게 된다.

그러나 애숙은 천신만고 끝에 6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지만...

예전에 덕혜옹주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손예진을 보기위해 덕혜옹주라는 영화를 봤다.
힘없는 국가였기에 수많은 공주를 청으로 명으로 시집보낸 우리나라.
말이 결혼이지.그게 어디...



의외의 느낌이다.
"피어날 때 피어나고, 질 때가 되었음을 아는 꽃보다 아름다운 꽃은 없단다."
박수칠때 떠나라. 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 당시의 주변상황 ,내 상황에 맞춰서 처신하는 것이 아름답다는 말.
소설속에서 처세술을 배워본다.
얼마전 장관임명 청문회에서 이런저런 사유로 말이 많았다.
결국 대통령께서 임명하셨지만.
물러나야 했다고 말하는건 아니다. 단지 장관 후보자께서 위의 말을 떠올리며,
현 정국을 생각하며, 자신의 욕심만을 위해 무리해서 진행하진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조금더 작게 생각한다면,사회생활하면서도 적용해야 한다.
회사에서 회식을 한다고 가정했을때, 결제권을 가진, 최 상급직책의 직원은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부서원 모두가 만족할 만한 회식자리를 이끌어야 할 것이다.
즐겁게 밥 먹으라는 회식자리가, 가시방석이 되지 않도록.



이름풀이는 좋아보이지만, 살짝 비틀어보면 너무도 강압적인 이름으로 들리는건.
나 하나 뿐인가...


소설을 읽는건지, 자기계발서를 읽는 건지 모를 만큼 의순공주는 어린나이에도 참 어른스럽다. 열여섯이라 하면 현재 중3정도의 나이.
한참 성장통을 겪느라 사춘기라는 이름으로 불리울 때인데, 공주마마는 어른스럽다.
지금의 나도 알고는 있지 마음가짐으로 다지지 못한 말을 하고 계시니, 참 부끄럽다.


삼국시대 즈음 사라진 순장.제도.
죽은사람과 함께 산 사람을 생매장하는 제도. 죽은 사람을 얼만큼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아무리 만주사람이라고는 하지만, 덤덤한 느낌으로 의순공주를 대하니 얼마나 놀랐을지.
이슬람 극우단체들. 지금도 종교전쟁을 하는 민족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자신의 신념을 위해 목숨을 기꺼이 내놓는 사람들.
우리입장에서는 테러지만, 그들은 순교자라 칭하고 있으니.
어느쪽이 맞는건지 헷갈린다.
이 생각에는 많은 의견이 있을듯 하다.대립이란것 어차피 생각차이인데,다른 생각을 한다고 힘으로 눌러서는 안되거늘. 얼마전 스리랑카에서 부활절에 있었던  테러를 생각한다면 더 심란하다. 폭탄을 터뜨린 사람들 입장에서 본다면 우리가 당해도 싸다고 생각했을 테지만.
그쪽 지도자들도 세상이 변하고, 성전의 내용도 한번은 다르게 생각해서 오류가 없는지 판단하고 행동하면 좋으련만...

어차피, 종교와 정치는 평생을 가는 것 같기에 굳이 말하고 싶지 않았으나, 조금 흥분한 상태로 글을 적다보니 내 생각을 피하고싶진 않았고.
이 글로 인해 맘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명동성당에 '축 부처님오신날'. 조계사에 '축 성탄'. 현수막이 걸리는 한국이 자랑스럽고.
그런 종교인을 존경합니다. 



의순공주의 타국에서의 생활은 너무도 애처로웠다.힘없는 국가에 태어나 나라를 위해 타국으로 시집을 갔고, 그곳에서도, 나중에도. 너무도 힘들게 살아온 인생.
자꾸 울컥거려서 생각 정리도 잘 안되고, 글도 너무 두서없는듯 하다.

책을 다 읽고 고개를 들어보니.수 많은 의순공주가 스쳐간다.
의순공주때보다도 더 힘없던 일제시대때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가신 우리 딸들.
'지금 우리는 이 나라에 어떤 존재인가, 보이지 않는 캄캄한 곳에서 아직도 울고 있는 또 다른 '애숙'은 없는가.
라는 작가의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가신 우리의 딸들을 떠올리고,
많은 생각과 행동을 했으면 좋겠다.

수 많은 감정이 교차하여 서평에 두서가 없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두서없어 죄송합니다.
그래도 제 감정은 공감하시리라 기대해 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제 생각, 감정을 기록한 글 입니다.
출판사에서 직접적으로 느낌의 방향을 잡아준게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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