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편, 돼 줄래요? - 세상에 내 편 하나 없는 것 같다는 당신에게
이수정 지음 / 슬로래빗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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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내 편 하나 없는 것 같다는 이들에게 전하는

지극히 개인적이고도 뜻밖에 보편적인 '내 편'의 기록.

'내 편' 만드는 방법은 없어도 바로 곁의 '내 편'을 알아보게 하는 책.


삼성그룹 사보 기자,카피라이터,잡지사 편집장,번역 작가로 20년 넘게 '이야기'를 다루며 살아왔으며,

단편 소설로 미주 문단에 등단한 이수정 작가의 첫 책이다.




그런데,

이 책에 '내 편을 만드는 법'같은 건 다루지 않았다.아니 다룰 수가 없다.


이건 무슨소리죠?. 내 편 만드는 법인줄 알고 읽고있었는데..



내 편은 쌓아 가는 것이다. ~ 서로가 공유하는 시간과 경험과 이야기의 '쌓임'이 있어야 한다. 

~ 내 편은 알아보는 것이다.


우리는 어릴적부터 편을 가른다. (왜 그래야하는지)

운동회를 한다면서 청팀.백팀을 가르고. 체육시간에는 두팀으로 가른 후, 농구,축구등을 한다.

친한 친구가 상대편이 되기도 하고, 지난번에 싸워서 말 안하던 친구가 내편이 되기도 한다.

(아,이걸 노렸나?.살다보면 영원한 내편도,영원한 적도 없다고.?)

현재 우리나라 상황을 보더라도,얼마전까지,영원한 적인줄 알았던 북한과 평화적 교류가 시작되었고,

로켓맨이라며 비웃던 미국도 정상회담을 미국에서 진행할 것 처럼 보이고.

영원한 내편이던 친구와도 어떤 계기로 인해 연락을 끊고 금지이름이 되지요.

어릴적에는 친구도 금방 사귀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친구사귀기는 어려워진다.

어릴때는 실리를 따지지 않지만, 어른이 되면, 내가 무언가 얻는게 있어야 마음의 문이 열리는 듯 해서일까?. 나에게 먼저 손을 내밀더라도, 의심부터 할 때도 있다."왜?,나한테,우리가 언제부터 그정도 사이였다고?."


작가는 말한다,사소한것 하나조차 놓치지 말라고, 먼저 손 내밀면 잡아주라고.

내 편이 될수있는 기회를 잘 생각해 보라고.

지금,북미관계도 그런것 같다.

핵을 포기하겠다는 북한과, 화학무기까지 포기하라는 미국(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은 이렇다).

핵을 포기하고 손 내민 북한에게 미국은 요구하고 있다.

나의 어려움을 알고 손 내밀어준 그사람의 호의를 나는 적대감을 느끼고 생각하고있는것은 아닌지.

내 편은 생각보다 주위에 많은지도 모른다.

그리고,



남편은 남의 편의 약자라는 이말이 참 싫다.

남편이 아내를 이겨서 얻는 것 은 무엇일까?. 남편은 아내를 이기기위해 얘기하는게 아니다.

하나의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은,남자와 여자의 두뇌적인 차이가 있음을 수없이 얘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내들은 섭섭한 마음에 남의 편 이라고 욕한다.

재발방지를 위해 하는 말임을 잊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잠깐 편 들어줘 봐야. 다음에 똑같은 일을 당할수 있으니 하는 말인 것이다.

내 여자가 잘못했다고 책망하는 것이 아님을.



어떻게 해야 작가님의 마음을 세상 아내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책을 통한 간접 경험도 좋지만, 내 곁에 있는 다른 사람,내 사람을 보며,나를 보여주며,

서로 상호간에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2001년 9월 일본으로 7년간 유학 간다던 친구넘은 아직도 안오고 있다.

고등학생때 만나 같이 웃고 떠들던 시간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바다건너 떨어져 있지만,

일본 지진 소식때마다, 원전 사고때에도, 태풍이 우리나라를 비껴 일본을 관통할때.

친구들 20여명은 일제히 카톡을 연다. '뉴스에서 보니, 일본 동부에 태풍간다는데, 넌 괜찮니?"

1~2년에 한번정도 한국에 3박4일 정도 일정으로 오지만, 양가 부모님 만나는 시간을 쪼개 우리 친구들은 꼭 보고 간다. 그덕에 한국에 흩어져 있는 울 친구들도 시간내어 모이고.

'우정의 깊이는 문자의 길이에 반드시 정비례하지는 않는다'는 말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가장 가까운 내편은 '?' 하고 얘기한다.

그러나, 나는 아직 그 '?'를 좋아하지 않는다.(그래서는 안되지만.)

이제 나에게 호의를 베푸는 그 사람들을 조금더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내 편이 되어주길 바래봐야 겠다.

그리고,

그 ? 를 조금더 좋아해 봐야겠다.

? 가 궁금하시면 책을 보시면 아실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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