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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 ㅣ 케이스릴러
김혜빈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살려면 도망쳐라!
캐리어 속 아기와 여자의 목숨은?
숨 쉴 틈 없는 서스펜스 롤러코스터
여행용 가방 캐리어에서 작은 손가락이 나와있다. 아기의 손가락.
가방옆의 귀여운 곰인형을 찾는것인지,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어서인지모를.
살려면 도망쳐라.
애 엄마와 아이를 죽이려는 누군가로부터?
한참 말 많았던 보험살인.
검은 집 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싸이코패스와 보험금이 만난 스릴러물.근 20년전이라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보험을 가입하고,그사람에게 상해를 입혀서 보험금을 타내는.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여서 잠든사이에 바늘로 눈을 *** 실명,보험금을 탄다는.
공모자들 이라는 영화에서는 여자와 결혼 후 공해상에서 장기를 *** 한다는 내용.
이 책역시 그런 쪽으로 생각하고 시작해본다.
그런데,
내게 내려진 새 생명, 남편과 나를 연결하는 가냘픈 족쇄이자, 내 삶의 기쁨이.
엄마는 정말 수술 중 사고로 목숨을 잃은 걸까?
출처를 알 수 없는 돈이 계좌로 꼬박꼬박 들어왔다.
아이와 여자를 죽이려는 사람은 남편인가?
그 남편은 장모의 수술을 직접하다가 장모의 죽음을 집도하게 되고,
그런 아들의 어깨를 두드리는 시아버지의 느낌에서는 남편이 범인이 아니고
시아버지 일 수도 있다는 암시를 준다.
괜히 전화 안 받아서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란 거야.
당신이 주기적으로 통장 조회하는 거, 모를 줄 알아?
목덜미가 서늘해졌다. 명백한 경고였다.
아니 경고가 아닐 수도 있다.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란말은,
제 3자가 알수도 있다는 소리, 그렇다면 시아버지일 가능성이 크다.
사실, 소설의 첫부분부터 사건은 풀어놓고 시작된다.
사위가 수술중 장모는 죽고, 딸은 임신했다는 이유로 엄마가 땅에 묻히는 것을 못보고,
아이가 태어난 후 거액의 돈이 집에 들어왔다가, 공무원들과 결탁된 정황이 보이고,
시아버지의 병원은 지방병원임에도 나라에서 큰 관심을 받고.
이정도면 거의 뻔하다.
비자금을 만들어서 공무원에게 청탁을 하고 병원을 키우고.
그런데, 그 비자금을 며느리가 갖고 도망간다.
그래서 남편이 죽이려 한다?. 그런데 남편의 행동과 말의 뉘앙스는 아내를 보호하려는 듯도 하다.
아이와 돈을 갖고 도망 치던중 뜻밖의 사건 사고가 연이어 터지고,
그런 엄마를 이해할 수 없는 상황도 생기고,
딱.
출판사의 방향대로 한국형 스릴러다.
막장인듯도 하지만, 그렇지도 않은 것 같고.
여주인공을 이해하면서도 때때로 "왜 저러지?"라는 탄식도 하고,
잡힐까 안타까워 하다가도 "뭐지?"라는 뒷통수도 맞아보고.
출간도 전에 여러 영화 제작사들이 판권을 문의한 상태라고 하니,
영화가 나오기 전에 우선 읽어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해보면100% 만족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영화, 식스센스 정도?)
얼마전에 봤던 영화 도어락 이후,
재미있게 본 영화, 아니 영화같은 책 '캐리어' 였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제 감정을 솔직하게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