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거울로 무엇을
마경모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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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쓴 지극히 부족한 장비와 돈, 지극히 불안한 당신과 나.

지극히 불행한 환경에서 잘 견뎌내셨습니다

~

당신과 마찬가지입니다.아니 오히려 당신보다 부족한 사람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 부족한 환경, 나만 불행하다고 느껴지는 감정,가난한 재정,

이루고 싶었던 진정한 꿈. 이 모든 게 열등하다고 느껴지고 남들보다 우등한 건 시기 질투심 뿐인

사람입니다. 당신과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오히려 당신보다 부족한 사람입니다.

이 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위로 또는 혼자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감정이 드셨기를 바랍니다.사진 하나 하나 곱씹어주세요.아직도 단물은 남아 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표지속 하얀 인형은 작가와 우리의 모습인듯 합니다.

우리가 평소에 바라보고,느낀 대부분의 감정을 시인도 느낍니다.

때로는, 이런 감정을 시인이 어떻게 알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소하고, 자세하게 느끼신듯 합니다.



테이블에 밀착해서는 보이지 않는 앉은 자세.

조금 떨어져보니 한사람은 다리를 꼬고 앉아있네요. 저분이 갑이겠죠?

뭔가 불만이 있어보여요.대화가,협상이 아닌. 지시를 하고 계신것처럼.

이러이런게 맘에 들지 않으니 고쳐오라는 듯이.



감정노동.

시들어 가는 것과, 말라 가는것.

시인은 어떤 차이를 느꼈을까 생각해보니. 떨어지는 어휘력에 딱히 설명할 수 없지만,

느낌상 알것 같아요. 미묘한 차이를.

'이제 억지로 안 웃어도 돼.괜찮아'

갑자기 울컥합니다. 눈물이 흐르려고까지 합니다.

한 마디. 수많은 미사여구 따위는 필요없습니다.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나를 생각해주는 그사람의 마음 표현은.

'괜찮아'

또다시 울컥합니다.




글보다 사진에 슬퍼집니다.

사람들은 알까요?. 우산없이 길을 걷다가 비올때, 그 비를 맞으며 계속 걸어야 할때.

얼마나 힘든지.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처음 비를 맞을때는 가게앞으로, 버스 정류장으로 뛰면서 최대한,

최대한, 가급적, 적게 맞으려 애쓰지만. 결국 젖어버렸음을 느끼는 그 순간.

내리는 비를 온전히 맞으며 터벅터벅 걷게됩니다.

모든것을 포기한채.

우산을 챙기지 않아 비를맞고있는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하며.

우산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못한 자신을 미워하는게 아니라.

단지 비 맞고있는 자신이 한심해서.


맨 위에 적었듯이 글도 좋지만 사진도 좋습니다.한장 한장 곱씹어가며 다시 봅니다.

그러다가 또다시 울컥합니다.


이른 봄날에 쓸쓸함을 느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감성에 빠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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