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리터러시
박명호 지음 / 아우룸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천만 관객 시대의 영화 읽기 안내서,

과거에 문자 문맹이 있다면,오늘날 이미지 문맹이 있다.

이미지로 생각하고,영화로 인문학적 사유를 이끌어내는 책, 시네 리터러시

라는 책소개.


영화를 잘, 보다 재미있게, 의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이야기





같은 드라마를 보고있는데, 옆사람과 다른 생각을 할때가 종종 있다.

멀리 유학을 떠나는 장면에서, 

'짐가방이 작을걸 보니까.바로 오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몇년을 귀국하지 않았다.

하지만 같이보는 사람한테 말하니.'뭘 그런거까지 신경써?' 란다.

세세한 디테일까지 볼 필요는 없다 싶겠지만, 나의 이런 버릇은 영화한편으로 시작되었다.

'사탄의 인형'. 그 유명한 처키가 주인공인 영화.

나는 영화시작 5분후에 상영관에 입장하였다.

영화줄거리가 있으니 패스하실분은 사진 밑으로 빨리 이동하세요.


극장에 들어서니 영화주인공들의 평범한 일상이 이어졌다.
그런데 갑자기 인형이 밧데리도 없이 살아 움직이더니,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한다.급기야 형사도 죽이려 하고.
아.그냥 막 공포영화인가보다 라고 생각했다.
영화가 끝나고 사람들은 퇴장한다. 그러나 나는 화장실을 다녀와 다시 자리에 앉는다.
잠시후 영화가 시작된다.
옛날에는 (에고, 벌써 옛날이네.)지정 좌석이 없이 선착순으로 표 사서 입장하고, 좋은 자리에 앉았다.
그러다보니 입장 후 좋은 자리에 앉기 위해 사정없이 뛰어야 했다.
영화의 앞부분은 한~~~참보았던 뒷 부분보다 강했다.
연쇄살인마가 총에 맞은채 경찰에 쫓기다가 장난감 가게의 인형을 들고 주술을 부려 
죽기 직전에 영혼이 인형속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복수를 하기 위해 사람들을 죽이는 거였다.
앞 타임에 나와 같이 한시간넘게 영화를 본 사람은 나와 전혀 다르게 영화를 본 것이다.
그날 이후 영화는 앞부분에 특히 집중했고, 드라마는 1회시작부터 꼭 보는 버릇이 생겼다.
그리고, 작은 소품하나, 뒷배경까지도 신경쓰게 됐다.

OS와 사랑에 빠진 남자, Her(그녀)를 읽다




인공지능이 발전하여 주인의 감정도 알아채고, 적당한 말로 대화하는 기계가 있다

호기심으로 시작된 기계구입은 급기야 기계와 사랑에 빠지고, 질투,분노까지 느낀다.

인공지능은 나와 얘기하면서 동시에 수많은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한다.

남자주인공은 여기서 실망한다.나 말고 다른 사람들과 시간을 공유하는 그녀에게 분노를 느끼고.

그리고는 결국 사람(친구)에게 돌아가 의지한다.

개봉당시의 기억을 되짚으니 이렇다.(다 맞는건지 모르겠네)

내가 생각 못했던 부분을 작가님이 짚어주니 옛생각도 나고,

'아, 이런거구나'라는 느낌도 받고.(존 말코비치 되기를 연상하셨다는 말에 완전 놀람)

다른 사람과 생각을 공유하는 이 순간이 그래서 좋다.


책 내용 중에서는 

내가 못본 영화중에 아,이영화 보고싶다 라고 느끼며,영화선택의 폭을 좁혀줘서 참 좋다.

지상의 별처럼은 꼭 찾아보고 싶게 되었다.


나름대로 영화를 구석구석 찾아본다고 생각했으나 많이 놓친게 있구나,를 알려주신,

작가님.출판사관계자분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아. 그거 아세요.

신과함께에 이상한 장면이 있던데. 곤돌라비슷한걸 타고 가는 장면중에서.

못찾으시면 제가 답댓글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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