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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떡 같은 기분에서 벗어나는 법
안드레아 오언 지음, 김고명 옮김 / 글담출판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찾는 행복의 열쇠는 내 행동이 과거의 무엇에서 비롯됐고
무엇이 나를 아프게 하는지 밝힐때 비로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픈 이들과 이야기하며 그들을 괴롭히는 몸쓸 생각과 행동을 열네 가지로 압축할 수 있있다.
이 책에는 그런 부정적인 감정 습관들을 자각하고 끊어버릴 수 있는 방법이 실려 있다.
라는 책소개 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다.
습관에 대해서는 동서양의 많은 학자들이 경고하고있었다.
마가렛 대처의 말에 '습관을 조심해라,운명이 된다' 라는 말을 얼마전에 들었고.
그 말을 가슴속에 새겨놓고 있었고,
동양의 경전 <서경>에는 습여성성(습관이 오래되면 천성이 된다)이라 하였고,
그 외에도 습관의 중요성을 많이 말하고 있다.
자신이 반복하는 행동, 생각이 습관에 의해 굳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그것을 고치려 노력하다보면,
내 자신에게 실망하는 순간이 적어지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나는 이 행동을 왜 자꾸 하는 것일까?.

열네 가지의 습관.
나는 그중에서 8장 이 세상에 완벽한 나는 없으니까에 집중했다.
물론 다른것도 나와 맞는것도, 맞지 않는 것도 있지만.
유독 완벽을 추구하는 나와 잘 맞을 듯 했다.
초등학교때 부터 쓰던 금전출납부, 적은 용돈이 한달도 채 못가는것을 자각한 이후,
학교에서 권했던 건지는 기억이 없지만, 초등학생때 쓰던모습이 뚜렷이 생각난다.
5천원을 받고 10원 단위까지 기록하면서, 돈의 줄어듬을 눈으로보고,
절약,절약하여 월말에는 몇백원 남겨서 행복했던 기억.
아마도 그 몹쓸 기억때문에 나의 가계부가 힘든게 아닌가 싶다.
카드와.지폐를 병행하여 사용하다보니 현금 2~3천원이 비면 하루종일 그생각이다.
분명 어딘가에 썼을거다. 그 돈만 잃어버릴 일이 없지않은가.
그러나.그러나...
나는 그돈의 출처를 끊질기게 찾는다.
유흥비에 쓴건지.(오히려 술마신 다음날 바로 가계부를 쓰기에 유흥비는 아닐거지만.)
문화비?. 식대?. 로또? ... 도무지 생각이 안날때는 화가난다.
같이있는 친구들은 그만 생각하라고 화까지 낼 정도이니.
그렇게 몇시간동안 2~3천원을 찾다가,포기하고 분실로 처리한다.
누가 혼내는것도 아니고,문제되는것도 아닌데도 왜 그리 출처를 찾는건지.
나의 완벽주의성향이 너무도 싫은 순간이다.


"남자가 그깟 2~3천원에 그러냐?" 라고 친구들이 비아냥 거릴때는.
내가 남자답지 못한것인지.나의 소심함을 몇년째 보았으면서 왜그래?.라고 반문하고 싶지만.
친구들이니까 그런 말도 할 수 있는거고, 그런 내가 문제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자존감도 떨어지고, 자신감도 떨어진다. 저 멀리 손닿지 않는 바닥으로...

돈에 대한 완벽주의는 초반에도 말했듯이 많지않은 용돈이었다.
친구들은 먹고싶은거 다 사먹는데, 나는 몇개 먹다보면 돈이 없다.
금전출납부를 쓰고 나서야. 오락실에서 생각보다 많은 돈을 쓴다는것을 알았기에.
내 한달 용돈의 사용비중을 달마다 관리하려했던것이다.
성인이 된 지금은 당연히 유흥비가 제일 많다.식대는 회사에서 제공해주므로
잔업 안하는 날, 친구들과 술자리를 잡고, 그러다보니 식대보다는 유흥비가 제일 많다.
그 유흥비 비중을 줄이고, 문화비와, 식대의 비중을 넓히기 위해 달마다. 10일마다 체크한다.
그 결과, 몇년만에 저금하는 비중이 생겨났고, 문화비와,식비는 올랐고, 유흥비는 떨어졌다.
나의 완벽주의 성향으로인해 보다 좋은쪽으로 발전했다고 나는 믿는다.
완벽주의 성향으로 인해 업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도 어느정도는 고쳐봐야겠다.

기분이 개~~~떡 같을때는, 왜 그런건지. 내 성격도 점검해보고,
그 기분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대신, 다시 이런 감정이 안생기도록 찾는 노력을 해야겠다.
개떡같은 기분에서 벗어나려면, 그 원인을 찾고, 개선하면 될것이라고 믿는다.
그런 방법을 주신 작가님께 감사함을 전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제 느낌 생각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