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나무와 리꼬
이종훈 지음, 김진우 그림 / 지식과감성#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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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에세이만 읽다가 문득 소설이 읽고싶어졌다.

어릴때도 안 읽던 판타지 소설 한권이 눈에 띄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 아동문학.

'이 글을 읽은 모든 이들의 색깔이 마음속에 반짝반짝 빛나길 바라며'

라고 소개하는 책



몇장 넘기며 드는 생각은 어릴때 TV에서 봤던 

오즈의 마법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런 종류의 만화가 생각났다.

아무런 근심없이, 눈뜨면 친구만나러 학교가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걸 

노트에 적고, 물어보시는걸 생각해보고,대답하고, 그러다가 점심먹고.

잠깐 졸다보면, 친구와 노는 시간이다.운동장에서 뛰어다니며 도망치고, 잡으러 다니고.

동네 놀이터에서 달고나,소라를 사먹고.

집에와서는 숙제를 하고나면 TV를 보며 저녁을 먹는다.

플란다스의 개를 보면 네로가 불쌍했고,

이상한 나라의 폴을 보면 빨리 나나를 구해야한다고 응원했던 어린 시절.

나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걸 책을 읽으며 느꼈다.


그 당시 나의 꿈은.

없었다.

그런걸 생각할 만큼 성숙하지도 못했고, 주위에는 얘기해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저 하루하루 뛰어놀고, 공부하며 시간만 보냈을뿐.


뚜렷하게 잘하는 것도 없고, 하고싶은 것도 없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 자체를 생각 못했으니까.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남들 다 간다고하는 시내 인문계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그러나 나는 그 순간 까지도 꿈이 없었다.


왜 그랬을까?.

왜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대학교에 갈건지. 안가면 어떻게 살건지. 내가 하고싶은 건 무엇인지.


나를 지켜봤던 누군가가 

'넌 이런것을 잘하니까. 이런거 할때 행복해 하니까'라고

말 한마디라도 해 줬더라면...

그렇지 못함을 20대 중반까지도 화를 내며 살았다.


책은 주인공 리꼬가 자신의 장점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어른들에게 얘기해준다.


'모두가 자신의 색깔들로 서로 색칠해 주고 덧칠해 가면서 만들어지는 거예요!'


자신의 색깔을 찾은 사람은 그쪽을 계속 발전시키면 되고,

자신의 색깔을 못 찾은 사람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찾으면 된다고.


20대 후반에 다니던 직장이 나의 적성과 맞음을 알고 지금껏 그쪽 일을 계속하는 나를 보며,

나의 색깔을 못 찾았다고 화를 내던 20대의 내 모습이 어리석었음을 느낀다.


나의 색깔은 언젠가 찾아지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는것 같다.



'넌 이곳에서 가장 알록달록하구나'



'모두가 자신의 색깔들로 서로 색칠해 주고 덧칠해 가면서 만들어지는 거예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제 느낌을 표현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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