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 피할 수 없는 내 운명을 사랑하는 법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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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나이에 안 맞게 심리학,자기계발서에 빠져있다. 어렸을 적에 이나이가 되면,

세상의 이치를 알고, 허허실실 웃으며 살줄알았다.

그러나,질풍노도의 시기만큼은 아니지만, 조울증 환자처럼 하루에도 몇번씩

널뛰는 감정기복을 느끼다보니,사는게 점점 힘들었다.

그때 친구가 내게 물었다. "사는 게 힘드냐고".

그친구의 처지를 객관적으로 보면, 그나만 내가 조금은 좋은쪽이라고 대중들은 평가하겠지만,

유병재님의 말처럼 "온탕에서 열탕본다고, 온탕이 냉탕되지는 않는다"

그는 그대로, 나는 나대로 힘든점이 있으니까.



허무감.

아트로 파실린나의 기발한 자살여행 에서는 자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자살을 범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기분 좋거나 아니면 적어도 만족스러운 경험을 유도하는 흥미로운 것을 더 이상 찾아내지 못하는 상황,다시말해 일종의 체험 무능력에 있었다.

아마도 니체의 주장과 아트로 파실린나의 생각은 결코 다르지 않은것 같다.

지루한 나날들,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을 내일.

다람뒤 쳇바퀴돌들 돌아가는 하루하루.

죽음을 생각했던 예전에 나역시도 친구들 만나면 이렇게 말했다.

"뭐 재밌는거 없냐?"."넌 무슨재미로 사냐?"

아직도 답을 못찾아서 참 허무하다. 그래서 위험하구나.




'다음 생이 온다면 그 생에는 기쁜 일과 행복한 일만 있으면 좋겠다'라고 부르짖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때 백업과 흑업을 주제로 연극 대본을 쓴적이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윤회사상이란게 있습니다.현생을 어떻게 살았는가에 따라 사후에 10대 대왕님께 재판을 받고,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인간, 천상으로 배정(?)을 받습니다.

영화 신과함께에 나오는게 대략 맞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소한 일 하나하나가 모여서 나의 다음 생을 결정하죠. 흔히 '이생망'이라면서 대충대충 살겠다고 하시는 분들,그러면 안됩니다. 다음생은 지금보다 훨씬 못 할 수도 있으니까요.

드라마 도깨비에서도 인용됐던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어요." 소리를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어릴때 불교를 접한 저한테 이책은 불경같은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책이란거, 잊고 지냈던 내 인생의 한 순간을 떠오르게하는 능력이 있죠.

고등학교때 연극 대본을 쓰면서 생각하던 다짐들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떠올렸고,

고등학생때의 삶이 힘들었듯, 지금의 삶이 힘들고.

고등학생때 잘 버텨왔듯, 지금도 잘 버티고 있다고 말해주는 듯 합니다.

'돌고도는 인생'이라고, 지금의 문제가 해결된 가까운 미래에는 또 다른 문제로 힘들어 하겠죠?.

이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적당히 힘들어하며 지내야 겠어요.


니체님.인생고민이 많은 제게 삶이 힘드냐고 물으셨죠?


삶이 좋아서, 삶이 좋지 않아서, 삶이 적당해서... 

모든 순간순간의 삶이 좋았다. 라고 


답해드리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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