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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박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딱,기대하고 원했던 스타일의 책이네요.(에세이도 좋지만, 이런 책으로도 위로를 받죠)
많은 말로 위로하기 보다는 손한번 잡아주고, 다 알고있다는 눈빛으로 빈 술잔을 채워주는 그런 친구.
그런 책이에요.
화려한 단어들로 독자를 위로하는 대신, 짧막한 한줄로, 미소짓게하는 그림으로 위로를 주는 책.
동물들의 뒷모습에 가려진 앞의 상황은 기운없이 앉아서 울먹이고있는 제가 있는듯 해요.
저를 바라보며, 기운내라고, 그만 힘들어해도 된다고 위로하며,
항상 그자리에서 응원하고 있겠다고 말해주는 듯 해요.
'가면을 쓰지 않아도 괜찮은 내 사람들을 찾아봐'
동물은 그러죠? 기분나쁘면 주인이어도 상대안하고, 밥 달라고 짖고, 가면을 쓰고 거짓감정을 표현하지는 않죠.좋으면 좋은 티 내고, 싫으면 싫은 티 내고.어떨때는 그런 동물이 부러울때가 있죠.
연예인들의 고충 중에 하나가 가면을 쓰고 카메라 앞에 설때라고 하죠.
슬픈일이 있어도 웃어야하는 직업 이라고.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일반 대중들도 마찬가지죠.가정에 안좋은 일이 있어도,
회사에 나가면 억지로 웃어야하고.한달에 기본 209시간을 그런 환경에서 일하고 있죠.
회식이라도 있으면,억지로 술도 마셔야 하고.
그럴때 나의 모든것을 보여도 상관없는 그런 친구를 만나고싶죠.
그러면 그 친구가 그러겠죠.
"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예전에 꽃보다 누나라는 프로그램에서 지나가던 관광객이 이미연님에게
"기쁘고 행복하세요,행복하셨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자 눈물을 흘리는걸 본적이 있습니다.
제가 듣고싶은 말이네요.제가 해줘야 할 말이구요.
'저는 여러분들이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행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