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대건 바로 알기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도서
김정수 지음 / 생활성서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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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림 제1주일(2020, 11.29)부터 내년 대림 제1주일 전날까지 (2021, 11. 27)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이 선포되었다. (참고로 희년50년마다 돌아오는 해로서, 가톨릭에서는 이런 의미와 정신을 담아 의미있는 해를 희년으로 선포해왔다. 이번 희년 선포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교황청에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는 해를 희년으로 선포해줄 것을 요청해 이루어졌다.)

 

생활성서사는 이 희년을 맞이하여 김대건 신부님의 삶과 영성을 알 수 있는 성 김대건 바로 알기와 김 신부님 영성을 기반으로 한 묵상 기도서 성 김대건 바로 살기를 출간했다. ‘바로 알기는 전기적, 교훈적 측면이라면, ‘바로 살기는 실천적 측면을 다룬다고 볼 수 있다. 이 두 권을 함께 읽으면 각 장점이 극대화되기에 둘 다 추천한다.

 

성 김대건 바로 알기에서는 김대건 신부님의 모든 면을 총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1장부터 3장까지는 16세기 이후의 조선과 조선 천주교회, 김대건 신부의 어린 시절과 유학생 시절, 저작물과 선교 활동, 순교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를 간결하게 조명하고 있다. 4장에는 김대건 신부님이 구체적으로 어떤 영성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셨는지와 신부님의 행적이 오늘날 신자에게 주는 의미와 교훈이 들어있다. 진정한 어른이 없고 가치관이 부재한 우리나라를 생각해볼 때, 김대건 신부님의 삶은 많은 면에서 신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새로운 가치와 롤모델을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여러 용도로 가능하며, 소장가치가 있다.

 

우선 이 책을 통해 신자들은 김대건 신부님의 삶 속에서 보여준 신앙과 순교정신을 읽으면서, 자신이 천주교인으로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돌아보고 변화하도록 이끌어 줄 것이며, 신부님을 모르는 분들에게는 좋은 소개서가 될 것이다. 또한 주일학교나 성경공부 등 각종 모임에서 김대건 신부님에 대한 참고 자료로 쓰기에 좋다.

특히 묵상기도서는 그 자체만으로 김대건 신부님에 대해 에피소드별로 간략하게 알 수 있으며, 묵상기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이끌어주기에 매우 유용하다. 묵상기도에 변화를 주고 싶거나, 기도 방법을 모르는 이들에게 선물해주어도 좋다.

 

특히 이 두 책을 읽고 기도하면서 성지순례를 한다면, 영적으로 알찬 희년을 보내게 될 것이다. 만일 조만간 코로나가 종식된다면, 내년 봄부터 신자들의 본격적인 성지순례 시즌이 다가올 터인데, 그 전에 반드시 이 두 책을 읽고 난 후에 방문해야 성인의 가르침을 올바로 깨닫고 삶으로 실천할 수 있다. 아는만큼 보고 느낄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성지를 아무 준비없이 가는 것과 미리 성인의 영성을 공부하고 가는 것은 그 효과가 아주 다르다는 것을 항상 체험했다.

 

또한 국내에는 잘 조성된 성지순례지가 많은데 코로나로 외국 여행이 어려운 이 시점, 일반인(비신자)도 이 두 안내서와 함께 김대건 성지 순례길 코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작업을 한다면 정신적으로 많은 성장과 함께 삶의 올바른 방향을 찾게 될 것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출판사 서평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성 김대건 바로 알기의 생활성서사 출판사 서평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0073585&memberNo=24876910&vType=VERTICAL

 

<책 속으로>

 

한국 천주교회는 2021년 김대건 희년 주제를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로 정했다...희년주제가 된 물음은 관아에 체포된 김대건 신부에게 한 관장의 물음이었다. 이에 김대건 신부는 망설임없이 그렇소. 나는 천주교인이오.”하고 답했다....175년만에 소환된 이 물음은 이제 우리 모두를 향해 던져진다...나는 천주교인에 걸맞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한국 주교단은 이 질문을 통해 성인이 지녔던 확고한 믿음을 오늘날 우리로 하여금 되새기도록 초대한다. -p.123

 

김대건 신부가 만난 하느님의 모습을 어떠했을까? 그는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하느님께 도움을 간청하면서, 하느님을 인간 문제를 해결하러 오시는 분으로, 필요할 때 당신을 드러내시면서 인간과 함께 하시는 하느님으로 이해했다. 그는 주님을 향한 열정으로 위험과 고난, 굶주림과 건강의 위험, 박해 등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헌신했다. -p.133

 

그는 하느님이 부르시는 곳이라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떠났다. .모든 성인들의 특성은 하느님께서 부르시면 즉시 자기가 몸담고 있던 곳을 떠나는 것이다. 그것은 신앙인들의 특성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떠남은 결코 쉽지 않다. ..진리를 위해서 떠난다는 것은 자기 목숨을 걸고 떠나는 것이다. -p.136

 

신앙인들이 제일 두려워해야 할 것은 나는 신앙을 가졌다.”라며 안주하거나, “내가 가진 신앙보다 큰 힘은 없다.”라는 자만에 빠지는 것이다. 그런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끊임없이 새로운 것, 다가오는 위험과 고통 심지어 어둠까지도 모두 듣고 보면서 마주할 수 있는 마음을 지니며 살아야 한다...잘 떠날 수 있다는 것은 부르심에 충실하다는 뜻이다...김대건 신부는 떠남에 충실하다보니 순교에 이르는 종말론적인 삶까지 다다른 것이다..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느님을 소유하려는 마음도 버린다는 의미이다. ..그렇지 않으면 하느님을 우리 편한대로 이용하려는 우상숭배에 빠지게 되고 온 백성을 살피시는 하느님의 뜻과는 전혀 다른 허상의 삶을 사는 위험에 빠질지도 모른다. -p.137

 

<참고>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아

신자들의 희년살이를 위해 특별 온라인 페이지를 오픈하고 희년살이 안내서를 발행했다.

 

희년 특별 페이지에는 신년 담화와 기도문, 희년 개막 및 폐막 의사를 비롯한 다양한 기념행사, 성령대회, 신앙대회 정보, 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황청 추기경들의 메시지, 그리고 전대사 조건이 상세히 안내되어 있다. 전국의 희년 순례의 성지와 성당 정보도 검색가능하다.

 

특별 온라인 페이지 주소:

https://cbck.or.kr/jubilee-of-200th-StAndrewKim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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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와 젤리
엘렌 몽쟁 지음, 조연희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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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와 젤리 가장 평범한 그러나 위대한 성인

 

나는 오래전 가톨릭출판사에서 나온 [꼭 읽어야 할 그리스도교 고전] 시리즈 중 하나인 [성녀 소화 데레사 자서전]을 감명 깊게 읽었다. 그 후 성녀의 작은 길의 영성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해설서 격인 [소화 데레사의 삶과 사랑], [소화 데레사 사랑의 엘리베이터] (출판사: 바오로딸)도 읽었다.

 

그 전까지는 성인이 되려면 대단한 신앙심과 영웅적 모습(예언, 치유, 기적의 은사, 탈혼, 순교, 신학적 이론 정립)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런 능력이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는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면 평신도로서의 삶과 신앙관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소화데레사 성녀가 찾아낸 성인의 길은, 아주 작은 일도 사랑으로 행하는 일, 내 뜻보다는 하느님의 뜻을 우선으로 선택하는 길이었다. 성녀는 우리에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상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이 가장 본질적인 신앙임을 일깨워주었다. 이 책들을 보면 평범한 신자가 일상을 봉헌한다는 것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가톨릭출판사 신간 [루이와 젤리]는 최근 가톨릭 최초로 부부 성인으로 시성된 소화데레사의 부모님, 루이와 젤리에 관한 책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성인이라고 불리는 소화데레사 성인의 부모인 루이 마르탱젤리 마르탱부부를 성인품에 올렸고 결혼생활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했다. 교회가 이 부부를 성인으로 선정한 것에는, 가정 해체가 심각한 우리 시대에서 성가정이 나아갈 길과 진정한 겸손과 신앙심이란 어떤 것인지 알려주려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 부부는 성덕이란 엘리트, 수도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닌, 모두에게 주어지는 은총임을 보여준다. 그들은 신앙심이 투철했지만, 인간으로서 겪게 되는 삶의 고통, 소소한 기쁨, 일상 속 시련, 자녀의 죽음, 심한 질병 등을 모두 겪었다. 그런데도 이 부부가 성덕에 도달한 이유는 어떤 시련에도 불평하지 않고 무슨 일이든 하느님의 사랑이라는 하나의 근원과 목표만을 우선시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신앙을 가지면 고통 없고 남보다 나은 삶을 살게 된다는 환상을 갖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고통뿐 아니라 삶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자세, 즉 삶에 대한 충실성인 것이다. 이 부부도 고통 앞에서 나약할 때도 있지만, 결국은 하느님의 뜻에 맡기는 모습을 항상 보여준다.)

 

코로나로 인해 가정교회(교회와 소규모 단체 중심이 아닌 가정-중심적 신앙생활)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이 부부의 생애와 남긴 편지들, 그리고 저자의 친절한 해설을 통해 성가정의 모습, 자녀교육, 봉사와 전도, 평신도로서의 신앙생활, 고통을 대하는(삶을 대하는) 신앙인의 자세 등에 관한 많은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하느님 앞에서 겸손한 삶을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게 될 것이다. 소화데레사나 루이와 젤리 부부 모두, 인생과 신앙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거나 단순한 소확행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삶의 매순간을 하느님의 뜻을 구하면서 충실하게 사는 것'만이 중요하다는 매우 현실적인 가르침을 주는 분들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신앙과 겸손 그리고 고통의 신앙적 의미를 알고 싶은 분, 신자면서도 다른 세속적 가치에 우선을 두는 분, 다원화된 가치가 만연된 현대사회에서 가정과 부부의 소명과 사명 및 올바른 자녀교육에 관한 가르침을 얻고 싶은 분, 신앙에 대한 왜곡된 관점을 가진 분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책 속으로>


루이와 젤리는 그 어떤 일에서든 하느님의 뜻이 드러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이 뜻을 따르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뜻을 단념하였다. 이는 당시 흔히 볼 수 있는 태도는 아니었다. 성급한 이들은 자신의 뜻을 단념하는 것이 자유를 상실하는 것이라고 혼동했다. ..두 사람은 가장 큰 자유란 이기적인 결함이 담긴 자유 의지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 하느님의 뜻에 예속된 상태라고 가르쳐 준다. 진짜 노예는 죄에 예속된 사람이다....이 부부는 인생에서 고통을 마주하더라도 계속해서 피앗Fiat” 이라고 말했다. 고통과 마주하며 하느님 사랑 안에서 그 고통을 감내하겠다는 의미이다...이 부부는 영혼의 구원을 위해 일상의 사소한 불편함을 봉헌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큰 역경을 봉헌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그들 자신을 봉헌할 수 있었다. -p.81~83. 3장 모든 것을 하느님을 위해

 

자녀의 죽음 앞에서 보여준 마르탱 부부의 모습은 인상적이었으나, 그들도 불사조는 아니었다. 젤리는 고백했다. “하느님, 고통스러워하는 것도 진절머리가 납니다! 제게는 조금의 용기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잃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 속에서 젤리의 불안은 커져갔다.....두 사람의 인생관 속에서도 이 시련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가장 불행하지 않은 사람일 뿐이야. 가장 지혜롭고 순수한 사람은 언제나 하느님의 뜻을 감수하고 가능한 한 가장 용기있게 자신의 십자가를 질 준비를 하는 사람이야.” 쓰라린 경험을 했지만, 원통해하지 않고 본질을 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말이다...그들은 어떻게 원통해하지도 않고 분노하지도 않은 채 이 모든 죽음을 견딜 수 있었을까? 답은 시련을 겪으면서 미약하게나마 고통의 신학을 만들어낸 두 사람의 깊은 신앙에 있었다. ..삶과 죽음의 주인은 자신이 아니었다. “주인은 선하신 하느님이야. 그 분은 내 허가를 받지 않으셔도 돼.” -p.160. 7장 시련의 시간.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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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와 젤리
엘렌 몽쟁 지음, 조연희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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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소화데레사 부모님인 루이와 젤리 부부성인을 통해, 일상에서 하느님 뜻에 내맡기는 삶의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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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기도 관상
김보록 지음 / 생활성서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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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기도를 시도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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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기도 관상
김보록 지음 / 생활성서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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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자는 기도하고 싶을 때, 가톨릭 기도서의 주요 기도문이나 묵주기도를 바치곤 한다. 그러나 묵주기도는 염경기도(읽거나 외워서 소리내어 하는 기도)이기에, 각 신비와 단에 함축된 의미를 모른 채 형식적으로 하거나, 자신의 욕망을 지향하는 수단으로 전락하기 쉽다. 묵주기도를 기반으로 묵상기도 더 나아가 관상기도를 할 때, 진정 주님과 일치하고, 주님의 뜻에 따라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성경 읽기와 자기 성찰을 통해 스스로 깊이 있는 묵상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다양한 묵상서나 참고서들을 사용해서 묵상 내용에 변화를 주는 것도 신앙심 키우기에 좋을 것이다.

 

다양한 묵주기도 묵상서들은 예수님과 성모님의 생애를 통해 각 신비의 의미를 묵상하고, 그 덕행을 나의 삶에 적용하도록 돕기 때문에, 올바른 묵상 방향을 잡고 싶은 분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묵주기도 묵상서로는 성모님의 뜻에 따른 묵주의 9일 기도 (성바오로출판사), 묵주기도 묵상 (생활성서사, 김보록 신부 저),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드리는 첫 묵주기도(가톨릭 출판사) 등이 있다.)

 

그런데 묵주기도 각 신비와 관련한 묵상서는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관상으로까지 안내하는 책은 드물다. 생활성서사가 출판한 김보록 신부님이 쓴 [묵주기도 관상]에서 각 신비는 2파트, 묵상에서 관상으로관상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에 관련된 내용이 담겨있다. 각 내용을 읽는 것만으로도, 각 신비와 관련된 묵상과 관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신앙의 궁극적 목적은 하느님과의 일치이며, 관상은 하느님 안에서 일치되어 그 분 안에서 쉼을 누리는 기도이다. 김보록 신부님은 관상의 하느님 체험은 막연하고 모호하며, 왠지 어렴풋하고, 흐리게 보일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무한히 위대하고 영광스럽고, 순결한 영의 하느님 전체를 관상으로 거의 직접, 직관으로, 계시는 그대로 보기 때문이다...그것은 사람의 수용 능력을 뛰어넘는 일이다...관상은 천국에서 누릴 지복직관(하느님을 직접 보는 최고의 행복)”을 미리 받아 아주 조금 체험하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나의 경우를 보면, 묵상까지는 해도 관상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체험한 적도 없다. 관상기도는 전적으로 성인수준의 신앙인들이 받는 은총이라고 생각했기에, 아예 시도조차 안해왔다. 하지만, 이 책에서 신부님은 관상의 은총을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저 그 은총이 주어지기를 기다리며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관상이다.”라는 반복된 말씀에서, 계속 시도하고 노력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기도의 최고봉인 관상기도의 방향을 잡아주는 좋은 지침서라고 생각된다.



<책 속으로>

일반적으로 기도문을 외우는 것은 주님과 자유로운 대화와 교류를 하는 묵상과 관상을 하기 위한 수단이지, 묵상과 관상의 중심도 목적도 아니다. 묵상과 관상의 중심과 목적은 주님과 일치하는 것이다. ..사실 모든 기도문 안에는 주님과 자유로이 대화하고 교류하는 묵상과 관상의 요소가 이미 들어있다.

 

묵상이 점차 심화되고 단순하고 순수하고 투명하게 되면서 차츰 관상으로 옮아간다..

 

어느 순간 갑자기 천둥번개와 같이 예수님과 내가 한 생명이 되는 신비의 심연을 잠시 엿보는 관상의 특별한 은총을 받는 경우가 있다. 그 신비를 다른 어느 때보다 깊이 깨닫고 강렬히 누리는 은총! 그것이 마음에 깊이 새겨져 한평생 가시지 않고 생생히 남아 자신의 영성과 성화에 큰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신비를 깊이 깨닫고 강렬히 누리는 은총을 받을 경우도 있고, 그런 은총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그런 은총받기를 기다리며 주님을 보는 것만도 이미 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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