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이 있어 나는 걸었네 -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 바로 알기
류한영 지음 / 생활성서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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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사에는 큰 발자취를 남긴 대표적인 두 신부님이 있다. 바로 '피의 순교자' 김대건 신부와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다. 김대건 신부는 25세의 나이에 사목 생활 1년 만에 순교했고, 최양업 신부는 12년간 9만 리의 길을 걸으며 사목활동을 하다가 과로로 선종했다. 피로써 하느님을 증언한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103위 성인과 124위 복자는 비교적 일찍 시복·시성되었으나, 최양업 신부는 평생 '순교자의 삶'을 살았음에도 물리적 순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여전히 시복 추진 단계에 있어 안타깝다. 하지만 현재 시복 추진 운동과 성지 조성(베티·배론 성지)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만큼, 언젠가는 반드시 성인으로 추대될 것이라 믿는다.

 


 

생활성서사 신간 양들이 있어 나는 걸었네: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 바로 알기역시 한국 천주교회의 이러한 간절한 바람을 담아 출간되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신앙의 자유는 수많은 신앙 선조들이 목숨 바쳐 믿음을 지켜낸 덕분임을 알아야 한다. 현재는 직접적인 박해는 없지만, 간접적 박해들 예를 들면 여전히 폭력적인 국가 권력, 인간 중심적 세계관, 하느님의 자리를 대체한 우상숭배로 영향받는 지금의 한국 신자들에게는 피의 순교보다는 땀의 순교와 신부님 영성에서 더 본받고 실천할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저자 류한영 신부는 1999년부터 최양업 신부 연구와 관련 사목 활동을 이어왔으며, 시복시성 추진 과정의 실무를 담당해 온 전문가이기에 책의 내용에 더욱 깊은 신뢰가 갔다. 책은 초기 조선 교회의 시작부터 최양업 신부의 생애, 영성과 업적, 그리고 시복시성 추진 과정 및 전망까지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3'영성과 업적'에서는 서한과 사료를 바탕으로 순교·선교 영성과 덕행을 다루는데, 우리가 본받아야 할 영성과 행동 지침, 순교의 의미 등이 정리되어 있어 큰 가르침을 준다. 마지막 장인 '시복시성 추진 과정'은 다른 책에서는 보기 힘든 저자의 전문성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직접 순교하기를 갈망했으나 자신의 뜻보다 하느님의 계획에 모든 것을 맡겼던 최양업 신부. 그는 주어진 성무에 끝까지 충실하다 병상에 누운 마지막 순간까지도 하느님과 일치하여 사랑과 봉사의 삶을 살았다. 그의 삶을 보면서, 나는 하느님을 믿는다면서도 그 분을 삶의 주권자로 인정하지 않고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왔음을 깊이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진정한 신앙이란 하느님의 뜻을 위해 자신을 온전히 투신하는 것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이 책이 최양업 신부를 친절하게 대중에게 소개하는 책이라면, 개인적으로 그의 영성을 일상에서 묵상하고 실천하도록 돕는 구체적인 실천서도 함께 출간되기를 바란다. 소장 중인 김대건 신부 바로 살기브뤼기에르 주교 바로 살기처럼 최양업 신부님 영성의 핵심을 요약하고 묵상과 실천적 도움을 주는 책이 나온다면, 일상에 접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무더운 여름에는 이 책을 읽으며 최양업 신부의 영성을 묵상하고, 다가오는 가을 순교자 성월에는 아름다운 베티 성지와 배론 성지로 성지순례를 떠나보기를 추천한다.

 

<추천 대상>

최양업 신부님을 알고 싶은 분

올바른 신앙(하느님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갖고 싶은 분

성인전 읽기를 좋아하는 분

선교사를 꿈꾸는 분

사목 열정을 잃은 신부님들

최양업 신부님과 관련된 성지(베티, 배론, 수리산) 순례를 계획 중인 분

 

 

<책 속으로>

 

순교하지 못하고 살아있는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면서...

저는 우리 부모님과 형제들을 따라갈 공훈을 세우지 못하였으니 저의 신세는 참으로 딱합니다. 그리스도의 용사들의 그처럼 장렬한 전쟁에 저는 참여하지 못하였으니 말입니다. 정말 저는 부끄럽습니다.”

 

병으로 쓰러져 죽는 순간까지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사랑과 봉사의 삶을 살았던 최양업 신부는, 순교에 대한 간절한 원의를 오직 하느님과 장상의 뜻에 맡긴 채 순교자의 삶을 살아갔다. 자신의 의지와 원의를 주님의 뜻에 맡기며....

제가 거룩한 순명을 무시하고 제 마음대로 하였더라면, 저는 벌써 순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원하는 것도 아니고 다만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과 저의 장상이 명하시는 것만이 이루어지길 바랄 뿐입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는 신앙의 투쟁기를 지나, 새로운 교회 문화를 품고 창조해가야 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 초기 한국 교회와는 달리, 이제는 문화의 정치, 사회 안에서 복음을 증언해야 하는 사명을 지니고 있다.

모든 영성의 근원은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에 불타는 마음에 있다. 최양업 신부가 우리에게 보여 주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평생 9만리가 넘는 길을 걸으며 드러낸 최양업 신부의 무한히 자비로우신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희망의 사랑은 제삼천년기를 살아가는 우리와 한국 교회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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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이 있어 나는 걸었네 -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 바로 알기
류한영 지음 / 생활성서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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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에 대한 직접 박해는 없지만 여러 면으로 간접 박해를 받는 현대 신자들에게 조선시대 ‘땀의 순교자‘였던 최양업 신부님의 삶은 많은 신앙인들의 본보기가 됩니다. 하느님의 뜻을 우선시하는 삶이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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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 내 안에서 기도하시는 하느님
로버트 배런 지음, 허찬욱 옮김 / 생활성서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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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본질을 알려주는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기도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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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 내 안에서 기도하시는 하느님
로버트 배런 지음, 허찬욱 옮김 / 생활성서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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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가톨릭 신자가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기도를 제대로 실천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특히 미사 중심의 신앙생활을 하는 천주교 신자에게는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친밀하게 대화한다는 개념이 낯설게 다가온다. 실제로 가톨릭 기도문이나 묵주기도를 기계적으로 반복하거나, 일방적 요구만 하는 청원기도만 바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기도 응답이 없다는 이유로 낙심하여 기도를 포기하거나 그 효과나 의미에 의문을 품기도 한다.


 

생활성서사에서 출간한 로버트 배런 주교의 저서 <기도: 내 안에서 기도하시는 하느님>은 이처럼 기도가 어렵고 답답한 이들을 위해 기도란 무엇인지, ,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명쾌하게 짚어주는 기도 안내서이다. 저자는 미국에서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가톨릭 신앙과 영성을 전파하는 소위 소셜 미디어의 주교로 불린다. 그는 이 책에서 기도의 본질과 가톨릭의 기도법들을 성경, 교회 전통, 그리고 성인들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쉽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기도의 참의미부터 구체적인 실천법까지 안내한다.

 

1기도는 무엇인가2기도의 원칙에서는 기도의 본질을 설명한다.

기도는 초월적인 영역이 우리의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하느님은 우리 삶 안으로 들어오시려 한다는 것, 그리고 기도는 하느님이 들어오시도록 우리의 마음을 여는 일이며, 하느님이 우리에게 오시는 길을 닦는 길입니다.’라고 정의 내린다. 대부분은 하느님을 멀리 있다고 생각하며 우리가 찾는다고 생각하지만, 하느님은 우리 안에 이미 계셨고 그 하느님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우리가 마음을 닦는 것이 기도라는 것이다.

 

3장부터 7장까지는 성경과 십계명, 성인들(십자가의 성요한, 아빌라 데레사)의 체험 등을 토대로 청원·감사기도를 비롯해 관상 기도, 전례 기도(미사, 성무일도, 신경), 신심 기도(성시간, 묵주기도, 십자가의 길, 예수기도) 그리고 성경을 읽으며 하는 기도(렉시오 디비나, 시편기도, 주님의 기도) 등 다양한 기도법을 다룬다. 특히 청원기도 부분에서 기도는 완고한 권력자를 설득해 무언가를 얻어내는 과정이 아닙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동안, 하느님은 우리의 영혼을 변화시키십니다.”라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이런 부분은 기도를 응답받지 못해서 답답한 분들에게 깨달음을 줄 것 같다. 또한 시편 기도에서 시편은 신앙의 대화적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낸다고 하는 부분은 독창적이라고 느꼈다.

 


개인적으로는 기도 응답을 받지 못해 답답했을 때, 기도에 대한 다양한 책들을 읽으면서 내가 기도의 본질을 전혀 몰랐음을 깨달으면서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 책을 보면서도 나의 잘못된 기도 습관을 점검하면서 올바른 방향을 다시금 설정할 수 있었다. 기도에 관한 책들을 그래도 많이 봤다고 자부하는데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매우 잘 쓰인 책 중 하나인 것 같다. 깊이있고 추상적인 내용을 이렇게 쉽게 전달하는 능력도 저자가 탁월한 대중 메신저라서 그런 것 같다.

 

이 책은 기도를 처음 시작하려는 분들에게도 유익하지만, 지금 내가 하는 기도가 맞는지 의문이 들거나, 의무감에 기쁨없이 기도를 바쳐온 분들도 꼭 읽어야 한다. 여러 번 읽을수록 깨달음도 더 깊어질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도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이 깨지고, 많은 기도 관련 궁금증이 해소되면서 기도의 기본이 잡히는 느낌이 들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제까지 와는 다른 식으로 기도할 것을 결심하면서 하느님과 더욱 친밀해질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길 것이다.

 

<추천 대상>

 

기도했다고 생각하는데 응답받지 못해 답답한 분

기도가 무엇인지 알고 싶은 분

지금까지의 기도 생활을 점검하거나 새롭게 시작하려는 이들

세례 및 견진 성사 받은 분들을 위한 책선물

기도의 본질과 방법, 하느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분

기도에 대해 가르쳐야 하는 성직자, 수도자, 교리교사

 

 

<책 속으로>

청원기도에 관하여

 

하느님은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아시지만, 그래도 하느님은 우리가 청하기를 바라십니다. 좋은 부모가 자녀의 청을 다 들어주지 않듯, 하느님도 매번 우리가 바라는 방식으로 응답하시지는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끈기있게 청하기를 바라십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말합니다. 청원기도는 하느님의 뜻을 바꾸는 기도가 아니라 우리를 변화시키는 기도라구요. 하느님은 우리의 청을 곧바로 들어주시지 않음으로써 우리가 그 분의 은총을 온전히 받아들이도록 마음을 넓혀 주십니다. 어떤 선을 간절히 바라는 과정에서 우리는 비로소 그 선을 담을 만한 그릇으로 빚어집니다. 기도는 완고한 권력자를 설득해 무언가를 얻어내는 과정이 아닙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동안, 하느님은 우리의 영혼을 변화시키십니다. p. 83

 

시편 기도에 관하여

 

물론 시편 안에는 지성의 추구가 담겨 있습니다. 시편에서 하느님에 관한 체계적인 신학을 이끌어 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시편 안에는 의지의 추구도 담겨 있습니다. 시편에서 도덕적 지침과 삶의 윤리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시편에는 가슴을 쥐어짜는 갈망과 기쁨, 마음의 떨림이 담겨 있습니다. ..시편을 읽을 때 일어나는 일이 바로 그런 마음과 마음의 대화아닐까요? 우리에게 마음을 쏟아 주신 하느님께 다시 우리의 마음을 쏟아 내는 것 그것이 바로 시편입니다.

 

시편이 신앙의 본질인 대화적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낸다는 점입니다. 그리스도교는 게시 종교입니다. 이는 곧 그리스도교가 철학적 사변이나 신화적 상상 위에 세워진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에 근거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말씀을 건네셨기에 우리가 그분께 응답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시편은 성경의 어떤 책보다도 신앙의 대화적 성격을 가장 잘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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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잊은 그대에게 - Passion-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열정
파울 M. 쭐레너 지음, 김기철 옮김 / 생활성서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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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신학자의 영적 단상이 담긴 책으로 하느님과 교회에 대해 많은 혼란과 의문들을 가진 분들에게 공감과 해소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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