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본문 줌아웃 : 바오로 서간 편 성경 본문 줌아웃 2
박병규 지음 / 생활성서사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오로서간에 등장하는 11개 주제에 대한 심도깊은 통찰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쓴 책입니다.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경 본문 줌아웃 : 바오로 서간 편 성경 본문 줌아웃 2
박병규 지음 / 생활성서사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활성서사 신간[성경 본문 줌 아웃바오로서간편]이 나와서 소개하고자 한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본문을 깊이 줌인해서 삶으로 넓게 줌아웃하자는, 즉 신약성경 본문의 말씀을 깊이 분석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 삶으로 살아내자는 의미로 지었다고 한다. 저자는 성서신학 박사이신 박병규 바오로 신부님이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대표적 성서신학자로 구약성경은 김혜윤 수녀님, 신약성경은 박병규 신부님이라고 생각한다. 두 분은 복잡하고 어려운 성경 본문을 입체적, 구체적으로 분석해서 삶으로 실천하도록 이끌어준다.

 

처음에는 일종의 바오로서간 성경공부 교재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저자의 사유의 깊이로 인해 마치 묵상책이나 철학책을 읽는 듯했다. (그래서 초신자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 바오로 서간들의 핵심 본문 11개를 통해 십자가, 부활, 율법과 믿음, 빛과 어둠, 율법과 믿음, 의로움, 기도, 자유, 은총 세례, 죽음 종말, 등 그리스도교 신앙의 중요 주제들을 매우 통찰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바오로서간편을 읽으니 전에 나온 공관복음서, 사도행전 편도 읽고 싶어졌다. 다음 구절이 내가 이 책에 대한 느낌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

읽는다는 것은 텍스트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파악하는데서 그치지 않는다. 읽는다는 것은, 그 의미가 내 안에 이미 형성된 사고의 틀과 충돌하거나 맞물리는 순간을 경험하는 일이다. 두 구조가 스치고 조용히 겹쳐지고, 때로는 긴장을 일으키며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낼 때 비로소 읽기는 사건이 된다. -138

------------------------------------------------------------------

 

성경은 세상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이면서도,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신비로운 책이다. 바오로 서간에 등장하는 신학적 용어, 주제들을 제대로 파악하기란 매우 힘들다. 나도 예전에 성경을 별도로 공부를 안하고 읽어서 내 잣대의 주관적 해석을 했던 적이 많은데, 이로 인해 신앙적 방황의 시간이 길었다. 특히 신약성경은 행간이 넓어서 수많은 이단이나 잘못된 가르침들이 많이 나와 사회적 혼란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바오로서간의 11개 구절을 제시하고, 그에 대해 바오로가 전하려는 메시지, 구절의 깊은 의미, 시대적, 영적, 상황적 배경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로서 편협하고 왜곡된 우리 사고체계를 교정 및 확장시켜 말씀을 내 것으로 만들어 삶에 적용하도록 도와준다. 저자가 깊은 내용을 다양한 표현으로 최대한 쉽게 전하려는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신약의 경우 용어들이 간단해보여도 매우 난해한 개념이 많다. 예를 들면, 성경 속 희망이라는 용어도 단순히 무언가를 바란다는 뜻이 아닌 예수님의 부활과 재림을 통해 죽음 너머에 있는 소망을 뜻하는 것이다.

-------------------------------------------------------------------------

이 책에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희망한다는 건, 막연한 기다림의 희망이 아닌, 이미 일어난 부활 사건을 지금, 여기서 희망으로 간직하는 것이며, 과거의 기억을 미래로 옮겨 놓는 일이다. 즉 미래를 기억하는 인고의 일이 신앙인의 일이다.

--------------------------------------------------------------------------

이렇게 성경을 읽더라도 그 용어를 정확히 알고 읽어야 한다. 죽음’ ‘종말같은 것들은 굳이 신앙인이 아니어도 인간이라면 깊이 숙고해야 한다. 이 책은 바오로의 글을 통해 인간이라면 거쳐야 할 삶에서 중요한 개념들을 진지하게 통찰하게 만든다.

 

 

신앙에 대한 설명도 와닿았다.

----------------------------------------------------------------------

신앙은 미래의 정보를 예측하는 능력이 아니다. 신앙은 지금 여기에서 점점 어두어져 가는 하루를 끝까지 견디어 내며, 그 어둠 속에서도 미묘하게 피어오르는 희망의 빛을 알아보는 감각이다. 우리의 현실은 때로 절망으로 뒤덮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바로 그 절망의 자리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만나기도 한다. 신앙은 어둠을 무력화하는 능력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바라보는 삶의 태도이다. 또한 어둠의 자리가 빛으로 채워질 수 있음을 믿는 희망이다.

 

믿는다는 것은 살아가는 역동적인 일이지, 특정한 잣대로 고정할 수 있는 가치판단의 대상이 아니다. 바오로에게 믿음은 이미 도달한 상태가 아니라 항상 도달해야 하는 과정이었다...

 

신앙은 완성된 자의 이름이 아니라 계속 살아내는 자의 고백이다.

-------------------------------------------------------------------

현대에는 기복신앙이나 번영신학(하느님 섬기고 헌금이나 긍정적 믿음을 보이면 하느님이 그 대가로 물질적 부와 건강, 성공을 준다고 가르치는 기독교 신앙 형태)에 물들어 왜곡된 신앙을 가진 이들이 많다. 믿음, 희망 같은 매우 깊이있는 개념을 가볍게 말하는 이들도 많다. 이 책은 사람들이 오해하거나 의문을 갖기 쉬운 모호하고 추상적인 신학적 개념들을 최대한 마음에 와닿게 설명해준다.

 

 

이 외에도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설명이 매우 인상적이다.

 

빛과 어둠- 우리의 삶이 어디서 왔으며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묻는 신학적 언어이다.

종말론적 삶- 지금을 잘 살아낸다는 것은 실은 지금을 마지막이자 전부의 시간으로 이해하는 종말론적 시각을 갖추는 것이어야 한다. 내일도 아닌 오늘을 온 정성으로 살아내는 것, 그것이 의로운 삶이다.

세례- 세례는 나의 변화가 아니라 나를 향해 오시는 하느님과의 일치를 통해 나의 삶 전체가 다시 창조되는 사건이다.

 

 

한 번 읽어서는 저자의 깊은 통찰을 내 것으로 소화해서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기 어렵다. 그래서 소장해서 반복해서 읽을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정확한 의미를 짚어주는 책이 널리 알려져 의문을 가진 신자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

 

<추천 대상>

성경을 깊게 알고 싶은 분

신약성경 핵심주제들(죽음, 부활, 십자가, 고통 등)의 의미를 알고 싶은 분

신부님, 수녀님, 성경을 가르치는 모든 분들

성경 공부 참고용 교재

신앙적 위기를 겪는 분들

신앙적 개념들에 의문이 많은 분들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성경 해설서를 읽고 싶은 분

 

<책 속으로>

신앙인이 세상의 나머지 사람들과 구별되는 것은...부활하신 예수님을 기다리며 살아가느냐에 달려있다. 신앙인에게 희망은 나에게 희망이 되어 주시는 예수님과의 지극히 내면적이고 인격적인 관계성에서 비롯된다. 사실 바오로에게 예수님의 부활은 죽음의 사슬을 끊어낸 역사적 사건이며, 예수님과 더불어 사는 삶 그 자체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양들이 있어 나는 걸었네 -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 바로 알기
류한영 지음 / 생활성서사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 천주교회사에는 큰 발자취를 남긴 대표적인 두 신부님이 있다. 바로 '피의 순교자' 김대건 신부와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다. 김대건 신부는 25세의 나이에 사목 생활 1년 만에 순교했고, 최양업 신부는 12년간 9만 리의 길을 걸으며 사목활동을 하다가 과로로 선종했다. 피로써 하느님을 증언한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103위 성인과 124위 복자는 비교적 일찍 시복·시성되었으나, 최양업 신부는 평생 '순교자의 삶'을 살았음에도 물리적 순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여전히 시복 추진 단계에 있어 안타깝다. 하지만 현재 시복 추진 운동과 성지 조성(베티·배론 성지)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만큼, 언젠가는 반드시 성인으로 추대될 것이라 믿는다.

 


 

생활성서사 신간 양들이 있어 나는 걸었네: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 바로 알기역시 한국 천주교회의 이러한 간절한 바람을 담아 출간되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신앙의 자유는 수많은 신앙 선조들이 목숨 바쳐 믿음을 지켜낸 덕분임을 알아야 한다. 현재는 직접적인 박해는 없지만, 간접적 박해들 예를 들면 여전히 폭력적인 국가 권력, 인간 중심적 세계관, 하느님의 자리를 대체한 우상숭배로 영향받는 지금의 한국 신자들에게는 피의 순교보다는 땀의 순교와 신부님 영성에서 더 본받고 실천할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저자 류한영 신부는 1999년부터 최양업 신부 연구와 관련 사목 활동을 이어왔으며, 시복시성 추진 과정의 실무를 담당해 온 전문가이기에 책의 내용에 더욱 깊은 신뢰가 갔다. 책은 초기 조선 교회의 시작부터 최양업 신부의 생애, 영성과 업적, 그리고 시복시성 추진 과정 및 전망까지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3'영성과 업적'에서는 서한과 사료를 바탕으로 순교·선교 영성과 덕행을 다루는데, 우리가 본받아야 할 영성과 행동 지침, 순교의 의미 등이 정리되어 있어 큰 가르침을 준다. 마지막 장인 '시복시성 추진 과정'은 다른 책에서는 보기 힘든 저자의 전문성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직접 순교하기를 갈망했으나 자신의 뜻보다 하느님의 계획에 모든 것을 맡겼던 최양업 신부. 그는 주어진 성무에 끝까지 충실하다 병상에 누운 마지막 순간까지도 하느님과 일치하여 사랑과 봉사의 삶을 살았다. 그의 삶을 보면서, 나는 하느님을 믿는다면서도 그 분을 삶의 주권자로 인정하지 않고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왔음을 깊이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진정한 신앙이란 하느님의 뜻을 위해 자신을 온전히 투신하는 것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이 책이 최양업 신부를 친절하게 대중에게 소개하는 책이라면, 개인적으로 그의 영성을 일상에서 묵상하고 실천하도록 돕는 구체적인 실천서도 함께 출간되기를 바란다. 소장 중인 김대건 신부 바로 살기브뤼기에르 주교 바로 살기처럼 최양업 신부님 영성의 핵심을 요약하고 묵상과 실천적 도움을 주는 책이 나온다면, 일상에 접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무더운 여름에는 이 책을 읽으며 최양업 신부의 영성을 묵상하고, 다가오는 가을 순교자 성월에는 아름다운 베티 성지와 배론 성지로 성지순례를 떠나보기를 추천한다.

 

<추천 대상>

최양업 신부님을 알고 싶은 분

올바른 신앙(하느님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갖고 싶은 분

성인전 읽기를 좋아하는 분

선교사를 꿈꾸는 분

사목 열정을 잃은 신부님들

최양업 신부님과 관련된 성지(베티, 배론, 수리산) 순례를 계획 중인 분

 

 

<책 속으로>

 

순교하지 못하고 살아있는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면서...

저는 우리 부모님과 형제들을 따라갈 공훈을 세우지 못하였으니 저의 신세는 참으로 딱합니다. 그리스도의 용사들의 그처럼 장렬한 전쟁에 저는 참여하지 못하였으니 말입니다. 정말 저는 부끄럽습니다.”

 

병으로 쓰러져 죽는 순간까지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사랑과 봉사의 삶을 살았던 최양업 신부는, 순교에 대한 간절한 원의를 오직 하느님과 장상의 뜻에 맡긴 채 순교자의 삶을 살아갔다. 자신의 의지와 원의를 주님의 뜻에 맡기며....

제가 거룩한 순명을 무시하고 제 마음대로 하였더라면, 저는 벌써 순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원하는 것도 아니고 다만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과 저의 장상이 명하시는 것만이 이루어지길 바랄 뿐입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는 신앙의 투쟁기를 지나, 새로운 교회 문화를 품고 창조해가야 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 초기 한국 교회와는 달리, 이제는 문화의 정치, 사회 안에서 복음을 증언해야 하는 사명을 지니고 있다.

모든 영성의 근원은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에 불타는 마음에 있다. 최양업 신부가 우리에게 보여 주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평생 9만리가 넘는 길을 걸으며 드러낸 최양업 신부의 무한히 자비로우신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희망의 사랑은 제삼천년기를 살아가는 우리와 한국 교회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양들이 있어 나는 걸었네 -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 바로 알기
류한영 지음 / 생활성서사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앙에 대한 직접 박해는 없지만 여러 면으로 간접 박해를 받는 현대 신자들에게 조선시대 ‘땀의 순교자‘였던 최양업 신부님의 삶은 많은 신앙인들의 본보기가 됩니다. 하느님의 뜻을 우선시하는 삶이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도 - 내 안에서 기도하시는 하느님
로버트 배런 지음, 허찬욱 옮김 / 생활성서사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도의 본질을 알려주는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기도 안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