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가상현실과 메타버스 이야기 공부가 되고 상식이 되는! 시리즈 17
천윤정 지음, 박선하 그림, 이길행 감수 / 팜파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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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생소할 것만 같은 단어들이지만 사실은 주변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고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이제는 이런 것들 없이는 불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가상현실과 메타버스. 메타버스는 '현실의 내'가 웹과 인터넷 속 '가상 세계'에서 나를 대신할 '아바타를 만들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곳'을 뜻합니다. 현실은 아니지만 현실처럼 느껴지도록 한 가상현실 속에서는 내가 되고 싶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내가 실제로 하지 못하는 것들도 능숙하게 할 수 있는 메타버스. 오늘은 그 매력은 어디까지이며 우리 생활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또한 생각하는 것만큼 놀랍고 신비로운 장점만 있는지에 대한 호기심과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알아보는 '팜파스'의 『어린이를 위한 가상현실과 메타버스 이야기』 입니다.




주인공 신마로와 박새롬 두 친구는 자주 하는 게임의 회사에서 진행한 새 가상현실 게임의 베타 테스터 공고를 보고 지원한 결과 당첨이 되었습니다. 그 후 가상현실 기기들과 게임 소프트웨어를 살 수 있는 플랫폼의 접속권이 도착하고 직접 게임을 진행해보는데요. 어떤 일이 펼쳐질 지 궁금하시죠?




용어들이 어려워보이지만 마로와 새롬이처럼 게임이 출시되기 전에 미리 써보게 하는 사람들을 베타테스터라고 하며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의 화면을 디스플레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키보드등을 햅틱이라고 하죠. 이는 오래전 핸드폰 이름이리도 한데.. 직접 사용해봤던 회장님맘은 익숙하네요^^;; 또한 요즘같은 코로나 시기에 비대면 수업을 많이 사용하고 있죠. 이것이 언택트입니다.





가상현실은 말 그대로 현실이 아닌 가상의 세계를 뜻합니다. 하지만 현실과 견주어 보아도 손색없는 소리와 화면이 가끔 구분할 수 없을만큼 놀랍기도 합니다. 지금은 가보려고 해도 갈 수 없는 공룡시대에 가보기도 하고 지구에서 1500광년 떨어져 있는 오리온자리에도 가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가상현실의 큰 장점인 것입니다. 하지만 게임 중 두통과 멀미를 느끼면 즉시 게임을 중단하라고 적혀있는 설명서를 볼 수 있습니다. 쉽게 빠져들만한 요소가 많기 때문에 자칫 이로인해 몸의 평형을 맡은 전정 기관의 기능이 약해져서 방향 감각을 잃게 되거나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강박증, 시력저하에 시달릴 수도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겠죠?




 


가상현실은 쉽게 말하면 뇌를 속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과학 기술로 뇌를 속이면 자연히 멀미가 날 수 있는데 이를 디지털 멀미라고 하는데요. 초창기 HMD의 경우 그 무게탓에 오래 쓰면 머리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된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목에 가해지는 무게는 평소보다 다섯 배 이상 커져서 목뼈와 근육, 인대를 다칠 수도 있다고 하니 가상현실의 재미에 빠져서 몸의 변화를 놓치면 안될 것입니다.




마로의 친구 늘봄이는 바이올린을 하는 친구인데 시력저하로 인하여 악보를 볼 수 없어 오케스트라를 그만두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에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VR기기'를 생각해내는데요. 가상현실은 게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영상을 VR 기기에서 장애 유형에 맞춰서 시각 장애인이 알아보기 쉽게 바꿔 주기도 합니다. 앞으로 이 부분은 더욱 발전하고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가격) 요건으로 출시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가상현실 기술은 과연 어디까지 사용될 것인지 그 미래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가상현실 기술로 현실에서 만나지 않아도 마치 옆에서 보는 것처럼 만날 수 있는 언택트 기술로 어쩌면 그 이전보다 더 삭막해지진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처럼 코로나 시기에 이런 언택트 기술로 더이상의 바이러스 전파가 되지 않는다면 긍정적인 부분이겠지만 이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의 일부 사람들에게는 더욱더 삭막한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



MBC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의 가상현실에서 세상을 떠난 딸을 만나는 엄마를 본 적이 있습니다. 다시 보고 싶은 소중한 내 아이를 가상현실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 고마운 일이지만 어쩌면 이로인해 더 슬퍼지진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며 본 기억이 납니다. 더불어 저 상황이라면 이 가상현실을 떠나고 싶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었는데요. 충분히 가상현실을 인지하고 현실이 아님을 직시하며 받아들이는 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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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로테의 고백
조영미 지음 / SISO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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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2003!


사랑의 감정을 몽글몽글 피워내던 20대의 그 시간들...


무심코 돌아보게 되는 20대의 추억을 소환해낸 도서 『샤를로테의 고백』 . 30대 후반인 회장님맘의 20대는 '바쁨'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 샤를로테 영지의 삶을 한편으로 부러워해봅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끊임없이 노력한 주인공 영지의 삶에서 쉽게 공유하지 못한 휴식같은 온라인상에서의 인연. 휴식같고 위안되는데 쉽게 공유하지 못한 것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에서의 수많은 고민과 끝없는 불확실한 삶이 이유인 것은 아니었을까... 짐작합니다.



『샤를로테의 고백』 목차



지금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회장님맘 감성에 박차를 가하는 듯한 구성으로 『샤를로테의 고백』은 스물세살 영지의 닉네임 '샤를로테'와 스물네살 주원의 닉네임 '레오'의 안부게시글 대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한창 싸이월드가 유행이던 시절, 더 많은 글을 담기 좋다는 친구의 권유로 블로그를 시작한 영지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샤를로테를 닉네임으로 사용합니다. 마침 사는곳이 롯데월드가 옆에 있다는것도 이유의 한몫을 합니다. 이야기의 시작을 블로그의 안부게시글로 시작하며 80년대생들이라면 공감할만한 추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합니다.




아직 사랑을 해보지 못한 샤를로테 영지는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한 감정조차 확실히 알지 못합니다. 이런 영지에게 레오는 대화할때마다 편하고 몇일간 이유없이 나타나지 않으면 걱정되기도 했다가 자신이 전전긍긍하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에, 얼굴도 보지 못한 사람을 머릿속에 가득채운 생각에 혼란스러워합니다.



20대 초반의 사랑에 대한 감정도 불확실한데 남들은 무얼해야할지 잘만 선택하는 진로에 대한 고민도 영지에겐 불안함을 더해줍니다. 게다가 우연히 알게된 세준의 마음까지 더해지는데...




글의 중간중간 2000년대 초반  감성을 소환하는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지금은 초등학생인 딸들조차 사용하는 카카오톡으로 인해 문자에 대한 인식이 많이 사라졌는데요. 우스갯소리로 회장님맘의 폰에 가장 많이 문자를 보내는것은 카드사입니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하여 안전문자가 뒤를 잇습니다. 『샤를로테의 고백』에서는 바이트 준수하며 글자 수의 제한을 받는 문자의 표시가 감성소환의 한몫을 해주네요. 또한 그때 일어났던 사건들이 등장하며 연신 '그랬었지...' 하는 말을 저도 모르게 뱉어내고 있었습니다.






『샤를로테의 고백』 을 제목으로 하고 있어서 끝무렵에는 영지가 고백하지 않을까? 어떻게 고백했을까? 하며 나름의 긴장감을 두고 읽어내려갔습니다. 약 20년전 과거로 돌아갔다가 다시 현재로 돌아온 끝부분을 읽으며 조금은 아쉽고 안타까움이 생겨났던 회장님맘입니다. 그렇지만 80년대생이라면 충분히 그때의 감성을 건드릴 수 있을것이라고 확신하며 80년대생을 위한 소설로 『샤를로테의 고백』을 추천드립니다.




멀리서 보면 한없이 반짝이는 것도



막상 그 안에서는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있다.



스물 셋,


그날의 사랑이 다시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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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로테의 고백
조영미 지음 / SISO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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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생들의 20년 전 감성을 소환시켜주는 소설. 손끝으로 전해진 고백, 그리고 전하지 못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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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과학 먹기 - 비전공자도 아는 척할 수 있는 과학 상식
신지은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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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의 모든 살아 있는 존재는 아름답고 위대하다. 


『누워서 과학 먹기』의 저자 신지은 아나운서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국제통상으로 석사 학위를 받으며 완연한 문과 아나운서라고 합니다. 그런 신지은 아나운서가 아프리카 TV 공식 과학 방송 <곽방TV>의 진행을 맡게 되며 과학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었다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과학을 즐기지 못했던 회장님맘에게 과학을 접근하는 입장이 비슷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펼쳐봅니다.



『누워서 과학 먹기』 목차



 



'문과라서 과학을 이야기하는 건 금기'라고 잔뜩 쫄아 있던 시간이 길었던 저자의 인생을 과학이 바꿨다고 말할 만큼 재밌고 유익한 과학이 무엇이었을지 궁금합니다. 과학인데 어린왕자와 아이언맨이 등장하기도 하네요. 왜 등장하는지 궁금증이 시작부터 생기는 걸 보면 이 책이 과학에 흥미를 돋우는 건 사실인 듯 합니다.





『누워서 과학 먹기』 1장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지구에서 숨 쉬고 있는 모두는 언젠가 우리를 기억해줄 세대가 사라지면 


먼지처럼 사라지고 말 한없이 약한 존재이지만 동시에 장엄한 역사의 아름다운 한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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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을 소중히 보듬어야 하는 이유-


60page


'누워서 떡 먹기'만큼 쉬울 것 같은 제목 『누워서 과학 먹기』인데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철학!? 최초의 생명체 탄생에 대한 여러가지 가설부터 아주 재미있게 설명이 되어 있네요.



수십만 가지의 화학물질이 얽히고설킨 세포들의 집합체인 우리의 몸은 ATGC라는 네 가지 염기서열로 정보를 남기는 DNA. 수십 조에 달하는 우리 몸의 세포 수는 매일 죽고 또 매일 새로 태어납니다. 혈액세포는 3일, 내장 속의 세포들은 일주일을 사는데 이 3,300억 개의 세포가 매일 태어나고 죽는 과정을 반복한다고 하니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있는 일상속의 지금 이 순간도 세포들은 열심히 일을한다는 것인데요. 저자는 이렇게 DNA에 우리의 고민과 생각을 비교하면 그리 특별한 게 아닐지도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하는 수십만가지의 고민이 쓸모없는 것들일 수도 있다는 것으로 들립니다. 우리가 하는 고민의 80%는 쓸데없는 고민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는데 아마 이 책을 보지 않았나 싶은 생각을 해봅니다.^^



『누워서 과학 먹기』 2장 물리, 이 세상은 보이지 않는 힘으로 가득하다.



어린왕자가 빛에 실어 우리에게 편지를 보냈을때 답장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은 태양 주위 어딘가에 살고 있는 이유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빛의 화살에 편지를 매달아 그 방향으로 쏘아본다고 해도 그 별은 사실은 그 위치에 없기 때문이지요. 보이지 않는 힘이 가득한 우주. 간혹 영화를 보면 시공간을 초월하고 만남을 가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이의 시공간은 중력에 의해 휘어져 있는데요. 빛은 그저 휘어진 길을 따라 움직일 뿐이라고 합니다. 1919년 아서 에딩턴이 개기일식으로 태양 빛이 가려진 틈을 타 태양 뒤에 있는 별빛을 관찰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로 인해 우리가 찾던 어린왕자의 별이 태양 뒤에 있다는 걸 발견한 것입니다. 이러한 상대성이론을 어린왕자의 별을 통해 쉽게 전해지고 이해한다는 것이 놀라운 회장님맘입니다.






『누워서 과학 먹기』 3장 먼지인 우리에게 우주가 보내는 편지



우리나라에서도 우주로 간 사람이 있죠. 이 세상에서 우주로 간 생물도 많은데요. 평범한 우리도 우주에 대한 호기심은 끊임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도 우주로 여행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바로 우주를 듣는 것이라고 하는데... 참 생소한 접근법이라고 생각되었는데 아니었습니다. 그 해답은 음악입니다. 과거 음악을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여행을 하는 것과 다름 없음을 얘기하며 우주의 사방에서 오는 미세한 속삭임에 의존해 우주를 들여다본다면 우리도 우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우주에 대한 신비롭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물론 잘 쓰여졌지만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과감히 넘어가며 흐름을 놓치지 않게 설명되어 있어 읽기에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누워서 과학 먹기』 4장 과학이 선물한 두렵고 벅찬 미래



지금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큰 관심의 중심은 바이러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바이러스는 숙주, 즉 세포 밖에서는 무생물과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세균과 달리 독립적으로 생명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바이러스의 증식은 남의 '리보솜(RNA와 단백질로 이루어진 복합체로서 세포질 속에서 단백질을 합성하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바이러스가 간절히 원하는 증식을 위해서 필요한 리보솜은 바이러스가 숙주에 들어가 숙주의 리보솜을 빌리는 데 혈안이 된 이유인 것입니다. 코로나 변이에 대해 우려하는 이유는 바이러스의 무서운 면모가 변이에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몸에 좋다는 이유로 천산갑, 사향 고양이, 박쥐까지 무자비하게 잡아먹던 인간이 스스로에게 쏜 화살인 코로나 바이러스. 그 외에도 모기로부터 온 지카 바이러스 등 이 변이 과정에 도움을 준 건 다름 아닌 인간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몸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방법을 수록하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안심을 시켜주니 책을 읽으면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누워서 과학 먹기』 누워서 읽다가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문과형 인간을 위한 쉽고 알찬 과학!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과학인듯 과학아닌 과학같은 과학이 담긴 이야기입니다. 추천 연령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정확한 과학의 산물이 아니라 과학을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 과학같은 『누워서 과학 먹기』입니다. 그냥 평범했던 밤하늘의 별과 달도 새롭게 보이게 만들고 다른 세상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다가도 큰 그림을 그리면 우리 일상이었습니다. 회장님맘이 읽고 있으니 초등학교 4학년 회장님이 다가와 흥미롭게 조금씩 읽어내려갑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때도 있고 어려운 내용이 있는 부분들은 넘기기도 하며 신비로운 과학의 세계를 경험하는 듯 합니다. 그저 과학이라고 하면 성적에 대해 어차피 해야 하는, 꼭 할 수 밖에 없던 과학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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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너 왜 울었어? 키큰하늘 6
박현경 지음, 이영환 그림 / 잇츠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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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제목 『그때 너 왜 울었어?』의 '그때'가 언제였을까 하는 궁금증이었습니다. 동시에 이건 표지의 두 아이 중에 누구의 물음이었을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습니다. 책을 덮었을 때는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 해답은 둘 다였습니다. 어느 한 장면이 아니라 매 순간 두 아이가 만나는 시점에서 누군가는 울고 있었고 누군가는 상대방에게 묻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둘 다 울고 싶지 않았고 둘 다 묻기 전에 알아봐 주길 원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고 조심스레 그 마음을 느껴보았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이성에 대한 고찰을 하게 되는 시기인 듯한데요. 요즘은 이 시기에 이성교제에 대한 호기심과 경험을 겪어내는 것 같습니다. 성장통을 겪는 우리 아이들의 우정과 이성교제에 대한 내용을 담은 '잇츠북'출판사의 『그때 너 왜 울었어?』. 오늘은 『그때 너 왜 울었어?』 초등학교 5학년인 여주인공 박지영과 남주인공 조강우를 둘러싼 가족, 우정, 이성교제의 이야기를 포스팅합니다.



『그때 너 왜 울었어?』 차례



내가 중심이 되고 싶었던 지영이와 행복한 가족이 되고 싶었던 강우. 끊임없이 자신을 알리기 위해 소리치는 초등학교 5학년 두 아이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아홉 가지 이야기. 이 속에서 청소년의 성장통, 이성교제, 우정을 알아갑니다.



『그때 너 왜 울었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벼르고 벼르다가 그토록 원하는 컬러렌즈를 갖기 위해 조심스레 엄마에게 얘기를 꺼내지만 단칼에 거절당하고 지영은 집 밖으로 나옵니다. 그런 지영에게 나타난 강우의 모습은 잘 차려입은 정장 끝으로 하얀 맨발 위 조리. 간장 사 오라는 심부름에 나왔다는 어설픈 거짓말에도 아무렇지 않게 돈을 빌려주는데요. 사실은 이때부터 강우는 지영에게 자신의 존재를 정확히 알리려고 한 것 같습니다.




강우는 유독 가족 이야기가 나오면 예민해집니다. 하지만 둔한 건지 이런 상황을 모르는 건지 이상하다고만 느낍니다. 지영에게 강우는 그저 멋있고 인기 많고 공부 잘하는 아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강우에겐 폭력을 일삼는 아빠가 존재했습니다. 강우가 지영이를 만날 때마다 어쩌면 이 사실을 얘기하고 위로받고 싶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씩 내비친 이런 강우의 모습이 지영에겐 그저 약간 이상한 느낌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이였던 것 같습니다.




자꾸만 강우와의 만남이 잦아진 가운데 친한 친구 라희는 둘의 관계를 의심하며 좋아하는 게 아니면 자신이 강우와 만나보겠다고 하는데요. 사랑과 우정 사이에 놓인 지영은 본인의 의견보다는 주변의 흐름대로 움직이게 됩니다. 이성교제에 있어 초등학생이라고 다를 바는 없는 듯합니다. 지영의 입장도 이해는 됩니다. 강우와 만남이 즐겁고 재밌긴 하지만 그렇다고 정식으로 만나는 것은 아니며 그렇기에 친구에게 거짓을 말한 것은 아닌 셈입니다.




라희는 지영에게 강우와 딱 붙을 수 있도록 '딱풀'역할을 해달라고 하고 그 일을 잘 수행한 지영에게 강우는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힙니다. 강우는 라희에겐 관심 없으며 지영과 사귀고 싶다고 말입니다. 친한 친구의 부탁으로 엮어주기 위해 나간 자리에서 사귀자는 말을 듣게 된 지영은 얼떨결에 수락하게 됩니다. 라희의 이후 행동은 짐작하시겠죠?




한편 집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지영은 지난번 엄마 몰래 사둔 컬러렌즈를 껴보려다 한쪽을 바닥에 떨어뜨리게 됩니다. 먼지가 묻었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컬러렌즈. 잘 닦고 컬러렌즈를 낀 순간 귀가한 엄마. 한쪽 눈이 따갑긴 했지만 다행히 엄마에겐 들키지 않았습니다. 이런 지영에게 엄마는 지인의 집으로 심부름을 보냅니다. 그 사이 더 악화된 한쪽 눈을 부여잡고 얼른 심부름을 마치려는 순간 그곳에서 강우를 만나게 됩니다. 엄마의 지인이 늘 얘기하던 폭력적인 남편을 둔 앞집, 그 집에서 허겁지겁 뛰쳐나온 강우 앞에 컬러렌즈에 의해 눈물을 흘리는 지영. 이 일이 있고 난 뒤 강우는 돌변합니다. 지영을 투명인간 취급하기도 하고 데면데면하기도 하며 달라진 강우의 모습은 지영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이런 지영이에게 엄마는 대화를 시도하게 되고 지영이 집안에 불만을 갖던 첫 장면을 떠올립니다. 쌍둥이 동생들이 태어나고 할머니께 맡겨진 지영은 자신이 버림받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에 힘들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엄마에게 터놓은 후 지영의 마음은 편해지는 것을 느끼는데...




갈수록 달라져가는 강우가 지영은 신경 쓰이게 되고 그런 지영이 강우는 신경 쓰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참 쉬운 것 같은데 어려운 일이 맞는 것 같네요. 상대방이 내 이야기를 어떻게 들어줄까 하는 생각부터 어색해질 그다음의 일들이 고민을 더하게 됩니다. 자신을 들켰다고 생각하는 강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가만히 있었던 지영. 이 둘은 과연 어떤 결말을 쓰게 될까요?



『그때 너 왜 울었어?』 그때 너 왜 울었니?



강우는 자신이 아빠에게 폭력을 당하고 뛰쳐나왔던 그날 마주친 지영이 왜 눈물을 보였는지 궁금합니다. '그때 너 왜 울었어?'라고 묻는 강우에게 지영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그때 너 왜 울었어?'에 대한 답은 끝까지 수수께끼로 남게 되는데요. 이 두 아이에게 일어난 이성교제, 우정, 그리고 그 안의 성장. 항상 제3자의 입장에서는 답이 쉽게 나오는데 당사자가 되면 옳은 선택을 하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지영이도 강우도 처음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더 솔직하게 했더라면, 상대방의 이야기에 주의 깊게 들었었더라면... 결말은 달라졌을까요? 이 이야기의 결말은 두 아이의 화해와 웃음입니다. 아마도 다른 과정이 있었다면 이 결말을 도출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성장통을 겪어본 아이만이 성숙해진다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직접 겪지 않고도 그 마음을 조금씩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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