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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과학 먹기 - 비전공자도 아는 척할 수 있는 과학 상식
신지은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1년 8월
평점 :

우리 곁의 모든 살아 있는 존재는 아름답고 위대하다.
『누워서 과학 먹기』의 저자 신지은 아나운서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국제통상으로 석사 학위를 받으며 완연한 문과 아나운서라고 합니다. 그런 신지은 아나운서가 아프리카 TV 공식 과학 방송 <곽방TV>의 진행을 맡게 되며 과학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었다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과학을 즐기지 못했던 회장님맘에게 과학을 접근하는 입장이 비슷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펼쳐봅니다.
『누워서 과학 먹기』 목차

'문과라서 과학을 이야기하는 건 금기'라고 잔뜩 쫄아 있던 시간이 길었던 저자의 인생을 과학이 바꿨다고 말할 만큼 재밌고 유익한 과학이 무엇이었을지 궁금합니다. 과학인데 어린왕자와 아이언맨이 등장하기도 하네요. 왜 등장하는지 궁금증이 시작부터 생기는 걸 보면 이 책이 과학에 흥미를 돋우는 건 사실인 듯 합니다.
『누워서 과학 먹기』 1장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지구에서 숨 쉬고 있는 모두는 언젠가 우리를 기억해줄 세대가 사라지면
먼지처럼 사라지고 말 한없이 약한 존재이지만 동시에 장엄한 역사의 아름다운 한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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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을 소중히 보듬어야 하는 이유-
60page
'누워서 떡 먹기'만큼 쉬울 것 같은 제목 『누워서 과학 먹기』인데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철학!? 최초의 생명체 탄생에 대한 여러가지 가설부터 아주 재미있게 설명이 되어 있네요.

수십만 가지의 화학물질이 얽히고설킨 세포들의 집합체인 우리의 몸은 ATGC라는 네 가지 염기서열로 정보를 남기는 DNA. 수십 조에 달하는 우리 몸의 세포 수는 매일 죽고 또 매일 새로 태어납니다. 혈액세포는 3일, 내장 속의 세포들은 일주일을 사는데 이 3,300억 개의 세포가 매일 태어나고 죽는 과정을 반복한다고 하니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있는 일상속의 지금 이 순간도 세포들은 열심히 일을한다는 것인데요. 저자는 이렇게 DNA에 우리의 고민과 생각을 비교하면 그리 특별한 게 아닐지도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하는 수십만가지의 고민이 쓸모없는 것들일 수도 있다는 것으로 들립니다. 우리가 하는 고민의 80%는 쓸데없는 고민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는데 아마 이 책을 보지 않았나 싶은 생각을 해봅니다.^^
『누워서 과학 먹기』 2장 물리, 이 세상은 보이지 않는 힘으로 가득하다.
어린왕자가 빛에 실어 우리에게 편지를 보냈을때 답장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은 태양 주위 어딘가에 살고 있는 이유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빛의 화살에 편지를 매달아 그 방향으로 쏘아본다고 해도 그 별은 사실은 그 위치에 없기 때문이지요. 보이지 않는 힘이 가득한 우주. 간혹 영화를 보면 시공간을 초월하고 만남을 가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이의 시공간은 중력에 의해 휘어져 있는데요. 빛은 그저 휘어진 길을 따라 움직일 뿐이라고 합니다. 1919년 아서 에딩턴이 개기일식으로 태양 빛이 가려진 틈을 타 태양 뒤에 있는 별빛을 관찰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로 인해 우리가 찾던 어린왕자의 별이 태양 뒤에 있다는 걸 발견한 것입니다. 이러한 상대성이론을 어린왕자의 별을 통해 쉽게 전해지고 이해한다는 것이 놀라운 회장님맘입니다.
『누워서 과학 먹기』 3장 먼지인 우리에게 우주가 보내는 편지
우리나라에서도 우주로 간 사람이 있죠. 이 세상에서 우주로 간 생물도 많은데요. 평범한 우리도 우주에 대한 호기심은 끊임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도 우주로 여행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바로 우주를 듣는 것이라고 하는데... 참 생소한 접근법이라고 생각되었는데 아니었습니다. 그 해답은 음악입니다. 과거 음악을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여행을 하는 것과 다름 없음을 얘기하며 우주의 사방에서 오는 미세한 속삭임에 의존해 우주를 들여다본다면 우리도 우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우주에 대한 신비롭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물론 잘 쓰여졌지만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과감히 넘어가며 흐름을 놓치지 않게 설명되어 있어 읽기에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누워서 과학 먹기』 4장 과학이 선물한 두렵고 벅찬 미래
지금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큰 관심의 중심은 바이러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바이러스는 숙주, 즉 세포 밖에서는 무생물과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세균과 달리 독립적으로 생명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바이러스의 증식은 남의 '리보솜(RNA와 단백질로 이루어진 복합체로서 세포질 속에서 단백질을 합성하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바이러스가 간절히 원하는 증식을 위해서 필요한 리보솜은 바이러스가 숙주에 들어가 숙주의 리보솜을 빌리는 데 혈안이 된 이유인 것입니다. 코로나 변이에 대해 우려하는 이유는 바이러스의 무서운 면모가 변이에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몸에 좋다는 이유로 천산갑, 사향 고양이, 박쥐까지 무자비하게 잡아먹던 인간이 스스로에게 쏜 화살인 코로나 바이러스. 그 외에도 모기로부터 온 지카 바이러스 등 이 변이 과정에 도움을 준 건 다름 아닌 인간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몸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방법을 수록하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안심을 시켜주니 책을 읽으면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누워서 과학 먹기』 누워서 읽다가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문과형 인간을 위한 쉽고 알찬 과학!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과학인듯 과학아닌 과학같은 과학이 담긴 이야기입니다. 추천 연령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정확한 과학의 산물이 아니라 과학을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 과학같은 『누워서 과학 먹기』입니다. 그냥 평범했던 밤하늘의 별과 달도 새롭게 보이게 만들고 다른 세상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다가도 큰 그림을 그리면 우리 일상이었습니다. 회장님맘이 읽고 있으니 초등학교 4학년 회장님이 다가와 흥미롭게 조금씩 읽어내려갑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때도 있고 어려운 내용이 있는 부분들은 넘기기도 하며 신비로운 과학의 세계를 경험하는 듯 합니다. 그저 과학이라고 하면 성적에 대해 어차피 해야 하는, 꼭 할 수 밖에 없던 과학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